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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하고, 6시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지난 번에는 6시 30분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오늘은 30분 더 일찍 나갔더니 아직 많이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볼에 부딪히는 새벽 공기가 날카로웠습니다. 한참을 걸었더니 몸에 온기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홑바지에 속에 얕은 내복 하나 입었더니 찬 기운이 그대로 스며 드네.”하시면서 스님께서
방향을 잡아 나가셨습니다.
어젯밤, 지난 일요일 깨달음의 장을 마친 방송인 조혜련씨가 스님을 뵙고 싶다며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저희 일행과 함께 자고 새벽 산책에도 따라 나섰습니다.
오늘은 고개 두 개를 넘어 5. 5km정도를 걸었습니다. 언제나 운동을 하고 돌아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스님은 12시에 약속이 있고, 조혜련씨는 세바퀴 녹화 일정이 있어서 아침공양 후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후에는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비롯해서 여러 손님들이 스님을 뵈러 왔습니다.
그래서 스님은 오늘도 오후 내내 바쁘셨습니다.
저녁 공양 후에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 참가했습니다.
김제동씨가 작년에는 국내 청춘 콘서트, 올해는 미주 청춘콘서트, 40개 대학교를 찾아다녔던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등 평화재단과 함께 많은 일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고마움을 전하고, 격려를 해주기 위해 콘서트장을 찾았습니다.
무대가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좌석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법륜스님도 이 자리에 참가하셨다는 김제동씨의 소개에 사람들이 와-하며 환영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게스트로는 김제동씨와 함께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한혜진씨가 출연했습니다.
밝고 전혀 꾸밈없는 행동과 웃음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힐링캠프에서 만난 인연이 있어서,
방청석에 계신 스님께도 인사를 했습니다.
“김제동 아저씨, 저 요즘 고민이 있어요.”
“무슨 고민이 있어요? 우리 착한 혜진씨가?”
“그게 고민이예요. 사람들이 다 저를 너무 착하게 보는 것 같애요. 그러다 보니, 내가 착한 틀에
자꾸 갖히는 것 같애요. 뭔가 좀더 자유롭고 싶어요.”
“막 욕을 하고 싶어요? 어쩌구 저쩌구..”
“하여튼 뭔가 착하다는 틀에 메여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싫어요. 음.. 좀더 자유롭게..”
“잘 됐습니다. 오늘 법륜스님께서 마침 이 자리에 오셨으니까 스님께 가서 상담을 해 보세요.”
한혜진씨가 스님 앉은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스님. 어떻게 할까요?”
“다음 배역을 맡을 때, 악한 역을 맡아서 한 번 신나게 해 보시면 됩니다.”
스님께서 간단 명료하게 한 말씀하시자, 주변 사람들이 와-하면 큰 박수를 쳤습니다.
한혜진씨도 “스님. 정말 그러면 되겠네요.”하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3시간 가량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대단했습니다. 재치가 있고, 진실성이 있고, 현실감각이 뛰어나서
사람들을 3시간동안 내내 웃게 만들면서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러 번 김제동씨의 토크콘서트에 참가했는데,
볼 때마다 안정되고 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콘서트를 보신 후
“김제동이 자기가 가진 장점, 단점을 다 잘 살려서 자기 맛에 맞는 콘서트를 하네. 잘 하네.”하시며 칭찬하셨습니다.
원래는 콘서트 마치면 분장실에서 스님께서 따로 김제동씨를 만나 격려도 해주고,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었는데,
이 후 또 약속이 잡혀서 콘서트 마치자마자 바로 나왔습니다. 사회 초연생같은 예뻐장한 아가씨가 뛰어 따라왔습니다.
“이 차 법륜스님 차죠? 한 말씀만 스님께 꼭 전하고 싶어요.” 스님께서 차에서 문을 열어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 너무 고마워서 인사를 꼭 하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스님 법문이 있어서
잘 극복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하면서 스님께 극진히 인사를 했습니다.
순간 제가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님 법문을 통해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께선 돌아오는 차안에서 김제동씨와 통화를 하면서, 갈수록 나아진다며 잘 했다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스님은 오늘도 밤 늦게까지 일정이 있고, 내일 새벽부터도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300강을 마쳐도 스님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바쁘십니다.
내일은 오후 4시에 국립암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 대상으로 즉문즉설 강연이 잡혀 있고,
밤에는 평화재단 열린아카데미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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