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가 금방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스님은, 외국 대사의 조찬 초청이 있었습니다.
북한의 인도적 위기 상황과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깊은 우려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조찬 후, 오전 강연이 있는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했습니다. 공간이 좁아 걱정을 했습니다.
좌석을 반정도만 깔고, 나머지는 다 바닥에 앉도록 깔판을 깔았습니다. 물론 연단도 치웠습니다.
오늘도 바닥에 앉아 2시간 넘게 강연을 들었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전 강연 내용 중, 옳고 그름이 분명한 50대 주부의 질문을 옮겨 봅니다.
“저는 남매를 둔 50대 주부입니다. 저는 모든 일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도 핸드폰이 울리면 왜 핸드폰을 안 끌가?
주관하는 사람이 조금만 신경쓰면 될텐데 싶고,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면 불러서,
여기가 운동장이야? 하면서 가르칩니다.
공무원이 껌씹으면서 대민업무하면 그것이 대민 태도냐며 바로 따집니다.
지하철역에서 젊은 남녀가 키스하고 있으면 불러서, 여기가 키스할 장소냐며 꾸짖습니다.
남편이 왜 동네 사람들 다 가르치고 다니냐고 합니다.
스님, 이렇게 나이 먹어서, 이 성질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스님에게 질문하는 아주머니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너무 깨끗한 척하면 피곤해요.
100가지 잘하고 한 가지만 잘못해도 욕을 엄청 많이 얻어 먹게 됩니다.
너무 간섭하지 마세요. 나는 다 바르다고 하는데 안 그래요.
그런 상황에 내가 화가 난다, 성질이 난다 하면 그것은 수행문젭니다.
줄을 안 서면, “우리는 민주시민입니다. 질서를 지킵시다.” 하면 됩니다.
가만히 놔두면 안 됩니다. 개선을 해야 합니다.
“여기는 공공장솝니다. 담배를 피지 맙시다.” 이렇게 개도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키스했다는 것으로 문제삼으면 안됩니다.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정도는 괜찮아요.
그런데서 요령이 필요합니다. 너무 자기 가치관이 강한 거예요.
‘사람은 다르다, 그 사람은 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당연히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맞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예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도
모두가 남일처럼 바라보는 경우가 많아 이건 아닌데- 하다가도,
또 너무 간섭하는 사람을 보면 싫은 느낌도 있습니다.
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정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5월은 민주 열사의 넋을 기렸다면, 6월은 호국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보훈의 달입니다.
마침 다음 강연장인 천안 부근에 현충사도 있고, 독립기념관도 있어서,
오늘은 나라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화성 강연을 마치고 아산 현충사로 갔습니다. 민족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 기념관입니다.
잘 가꾸어진 현충사는 산책공간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생과 임진왜란에서의 승리들을 보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한 사람의 위인이 우리 후손들에게 주는 자긍심이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현충사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이동했습니다.
2시간 가량을 관람했는데, 대강 살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을 깊이 관람하려면
하루 전체 시간을 내서 차분히 하나 하나 살펴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전체 관람을 하신 후 스님은
우리 역사의 뿌리인 환인의 한나라, 환웅의 배달나라, 단군의 조선나라의 역사가 중요한데
그 부분이 빠져있고, 고구려의 뿌리인 부여가 통째로 빠져 있어서 안타깝다고 하시면서
민족사의 뿌리 부분이 새롭게 정리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독립운동사에 있어서는 1930대, 1940년대에는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이 매우 활발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적게 언급되어 있어서 반쪽 독립운동사가 되어 있다고 하시면서,
통일이 되어야 독립운동사도 완전히 복원될 수 있지 않을까? 하십니다.
스님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독립기념관에 들어갈 때 안내하시던 여자분이 스님을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더니,
스님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사인을 받습니다.
간단하게 냉면으로 저녁을 먹고 서둘러서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강연장이 거의 1000명이 들어가는 곳인데, 강연 시작할 때 2/3정도가 차 있었습니다.
담당자가 이곳은 충청도라 시나브로 사람들이 올 것이라 합니다.
정말 강연시작하고도 사람들이 시나브로 계속 들어옵니다.
오늘은 강연에 900명이나 참가했는데도, 공간을 넓은 곳을 구해서
모처럼 바닥에 앉지 않고 편안하게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님이 힐링캠프 출연 이후, 강연장에는 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질문하는 사람도 20대, 30대가 대부분입니다.
연애, 결혼, 취업, 동료 관계, 부모와의 갈등, 도전과 안정 사이의 갈등, 부부 관계,
어린 자녀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한 고민들입니다.
지역에 따라 강연장 분위기도 다릅니다.
오늘 천안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밝고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스님도 젊은이들에게 직설화법으로 바로바로 답을 하니, 강연 중간 중간 박수가 쏟아집니다.
전체가 확 피어나는 분위기였습니다. 분위기가 책 사인회까지 이어집니다.
젊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스님의 통일에 대한 대담집 ‘새로운 100년’을 사서 사인을 받습니다.
11시에 평화재단에서 회의가 잡혀 있어, 천안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스님의 오늘밤도 짧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제주도 강연이 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이 스님을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제주도 소식 전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전체댓글 12
전체 댓글 보기스님의하루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