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6월 3일 법륜스님의 하루(문경과 두북)

정토수련원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발우공양과 아침 정진을 한 후,
수련 사무실에서 수련원 사람들과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님이 힐링캠프 나가고 나서 수련 문의도 많고, 수련 수요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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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첫 주 깨달음의 장을 65명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접수 마감이 되도록 설정을 해 놓았는데,
나중에 보니 105명이나 접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컴퓨터를 켜놓고, 인터넷에 공지되자마자,
동시에 접수를 한 사람들이 많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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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에 한 주 깨달음의 장 신청이 다 끝났다고 합니다.

오늘 전국 총무단수련이 있었습니다. 경전반 법문을 마치고,
잠시 총무단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때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밖으로 더 많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우리 내부를 더 단단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맞을 준비를 더 잘 해야 합니다.

예로부터 승가는 2가지를 항상 잘 지켜야 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청정과 화합입니다.
청정은 재정의 투명성과 윤리적인 것을 이야기하지요.
정토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합은 가끔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국 법당마다 요즘은 화합이 잘 되지요?
신도들끼리 법당을 운영하다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도 수행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잘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거의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청정하고 화합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면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오전에 있었던 경전반 법문에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자기 수행에 대해서 다시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



상구보리 하화중생은 어떤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까? 어디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합니까?”
하는 질문에 대한 말씀을 옮겨 봅니다.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자기 짐이 무거우면 주변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둘째, 무거운 내 짐을 덜어달라고 자꾸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셋째, 주변을 돌아보라고 해도 그 때 뿐이고, 다시 자기만을 보게 되고,
주변을 도와주려고 해도 내 짐이 무거워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기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상구보리입니다. 상구보리는 가장 기본이요, 기초적인 것입니다.

내 짐이 가벼워지면 자연스럽게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또 무거운 짐을 진 다른 사람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마음이 일어나고, 덜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화중생입니다.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은 선후의 개념이라기보다 동시적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토회에서는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잘 쓰이겠습니다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일과 수행의 통일입니다.
그러나 일단 나부터 행복하기가 시작되어야합니다.”  

문경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두북으로 내려오는 길에
국보
39호인 월성 나원리 오층석탑 참배를 하고 왔습니다.
나원리 오층석탑은 실무자들과 함께 스님을 모시고 왔었던 곳입니다.
원형이 워낙 잘 보존되어 있어, 탑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스님은 오늘도 석탑 앞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원을 하십니다.

 

국보인 5층 석탑이 참 잘 보존되어 있다며 스님도 카메라들 들고 렌즈 초점을 맞춰 보십니다.

 

나원리 5층 석탑 참배 후, 스님 시골집에 들렀습니다.
지난 돌풍 때 기와가 다 날아가 물이 새어 지붕수리 공사를 했었습니다.
공사 후 정리가 안 되어 있어
, 주변 뒷정리를 했습니다.

 

저희는 피곤하면 낮에도 곧잘 자곤 하는데,
스님은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잠잘 때까지,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차안에서는 예외입니다.
옛날 시골에서 자란 분들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고, 스님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내일은 경남 산청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흘러 내리는 맑은 물이 흐르는 산청. 벌써 기대가 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전체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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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스님 늘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지혜를 오랫동안 나눔 받고 싶습니다.

2025-02-23 17:49:23

김영조

위대한 스승님, 늘 깨어계신 스승님을 존경하며 귀의 합니다. 합장

2012-06-05 11:00:27

무애화

스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아마도 저는 불교신자가 되어있지 않았을 꺼예요.스님 덕분에 제대로 된 불교 공부하고 있습니다.스님 정말 감사 감사 합니다.

2012-06-05 1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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