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5월 21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산 중구, 경북 칠곡)

월요일입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의 일상은 평일이나 주말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100강으로 인해
평일에 하지 못했던 일들이 모두 토
, 일요일로 밀려 들어오기 때문에
주말에도 여전히 바쁩니다
.

오늘은 두북정토마을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법성행보살님과 자원봉사자들이 학교를 잘 가꿔서, 학교 곳곳이 꽃밭입니다.
마가렛, 양귀비꽃, 흰붓꽃, 함박꽃, 찔레꽃, 인동초까지 꽃들의 합창입니다.







오전에는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 산복도로 위로 차가 달립니다.
부산 앞바다가 훤히 눈앞에 펼쳐집니다.

민주공원에는 노무현 전대통령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민주공원 관장님과 함께 사진전을 둘러보았습니다
강연 들으러 오신 박종철 열사의 아버님 박정기 선생님과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강연을 시작하면서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은 계절적으로는 좋지만 사회적, 역사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던 계절입니다.
어려운 일을 하고 세상을 위해 자기를 희생해도 비난받는 비극이 있는 5월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살고, 민주적인 사회가 이루어진 것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난받으면서도 좋은 일을 한 수많은 공덕이 쌓여서
오늘 우리들의 자유와 풍요가 있습니다
.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 사회 민주화를 위해서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의 공덕을 기리고 감사한 마음을 내면서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
나라를 위해서, 민주화를 위해서 돌아간 순국열사를 위해서 잠시 묵념하겠습니다. 묵념.”

부산 민주공원에는 400석인데 585명이 참가했습니다.
대부분 인간 관계와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부산에서의 강연이었습니다.


부산 강연을 마치고, 봉화마을을 찾았습니다.
5
23일이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일입니다. 매년 추모일에 참가를 하셨는데,
올 해는 100강 일정이 잡혀 있어 참가하지 못해서, 미리 찾아가서 참배를 하였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묘소에 참배를 하고, 영가가 모셔져 있는 정토원에도 가서 참배를 했습니다.
정토원 원장이신 선진규 법사님께서 반가이 맞이해 주셨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3주기일에 스님께 추도법문을 요청이 있었는데, 100강 때문에 할 수 없어서,
그 전에 인사차 들렸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법사님께서 내년 4주기 때는 꼭 법문을 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다음 강연은 경북 칠곡입니다.
칠곡으로 가는 길에 잠시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주남 저수지에 들렀습니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저수지만 바라보다가 칠곡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봤지만 고요한 저수지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칠곡 군민회관에 도착해서 칠곡 군수님, 칠곡문화원장님, 교육장님과
사전 차담을 간단히 나누고 강연장에 들어갔습니다
.
칠곡도 360석인데 528명이 참가해서 복도에 앉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에어컨을 켜지않아
내부가 상당히 더웠지만
, 군수님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아들이 야구를 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아들 학교로 따라와 남편과는 주말 부부로 지낸다는 분의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

사람 사는 원칙이 기본적으로 잘못 잡혔습니다.
부부가 결혼했으면, 남편이 강제징집을 당했거나, 너무 가난해서 해외로 돈 벌러 갔다가거나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있어야 하지 않는 이상 부부는 떨어져 살아서는 안 됩니다
.
질문자의 삶의 중심이 안 잡혀서 그렇습니다. 남편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애들도 중요하지만, 당신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 당신과 같이 살아야겠습니다하고,
아들에게는 나는 아빠에게 돌아가야겠다, 너는 혼자서라도 야구를 하고싶으면 하고,
못하겠으면 그만 두어라.’ 하세요. 아이에게도 정확하게, 강하게 해야합니다.
내 중심이 잡혀야 삶의 질서가 잡힙니다.
질서없이 살면 아이는 기능인이 될 수는 있어도, 나중에 커면 제대로 안 됩니다.
부부는 부부 관계로 돌아가고, 아이는 하숙시키거나, 자기가 밥해 먹고 다니도록 하면 됩니다.
이사나 이런 것이 복잡하다면 다른 것은 놔두고 내일부터 당장 남편에게 가세요.”



잠시 강연장 밖으로 나왔다가 칠곡에서 강연을 준비한 희망지기를 만났습니다
.
400
명은 오리라 기대를 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좋다고 하면서 홍보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1
차로 플랭카드를 붙이고, 2차로 4각 플랭카드를 붙였다고 합니다.
포스터 1장에 한 명은 오겠지 하면서 포스터를 400장 붙이고,
전단지를 15천장 붙였다고 합니다. 전단지를 뿌리지 않고 붙였냐고 하니까
아파트 대문마다 전단지를 붙이며 다녔다고 합니다
.
항의가 들어오면 죄송하다고 하고 수거해서 다른 곳에 또 붙였다고 합니다.

강연장마다 좌석보다 사람들이 더 넘쳐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희망지기들과 희망씨앗들이 온 몸으로 발품을 팔며 홍보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희망지기와 희망씨앗들의 노력으로 희망세상이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한
희망세상만들기
100만인 서명운동 내가 희망입니다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희망지고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내 행복 내가 만들기,
날마다 웃는 가정 만들기,
살고 싶은 사회 만들기,
평화로운 나라 만들기,
깨끗하고 맑은 세상 만들기에 모두모두 동참해 주셔서 희망세상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내일은 경북 고령과 광주시청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하루 하루가 기대되는 날들입니다
. 내일 하루도 기대가 되네요.
좋은 밤입니다. ^^ 

전체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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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중심이 잡힌 삶으로 내 행복을 내가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5-02-08 16:44:55

^^^^

아...5월의 광주 광주 ㅠㅠㅠ광주인들꼐 늘 빚을 안고 살아가는 마음입니다...ㅠ스님 강연 말씀 참 잘하시네요 ...

2012-05-24 05:31:52

흐르는강물처럼

꽃들이 활짝 피었군요...법의 꽃을 피우는 스님과 여러분의 공덕 잊지 않겠습니다.고맙습니다._()_

2012-05-22 2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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