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토행자의 하루
'착한 아들'은 어디 가고, '낯선 아들'이 오다
불교대학 졸업 소감문

2022년 온라인 정토불교대학은 3월 27일에 입학해서 8월 20일에 졸업했습니다.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약 8400명이었고, 졸업생은 약 6500명입니다. 순탄하게 살던 인생을 확 꺽어준 아들 덕분에 불교대학에 입학했다는 정유경 님. 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내 인생 계획을 꺽어준 '자식'

저는 인생이라는 삶을 계획하고, 노력하고, 경쟁하며 나름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모든 것이 제가 계획하는 대로 잘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자만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점에서 저를 확 깨닫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식입니다. ‘자식’이라는 존재는 제 의지와 계획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안 순간부터 저와 제 가족들에게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은 부모가 말하는 모든 것을 반대로 했고, 그 과정에서 다그치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말 잘 듣던 아들의 예전 모습은 사라지고, 낯선 남자아이가 우리 집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식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점점 더 멀리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좋은 말들을 찾아보거나, 절에 가서 기도하고, 불경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법륜스님의 유튜브 영상’을 접했습니다. 스님 법문을 들으면서 저 자신이 부끄러웠고 깊이 반성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스님 법문을 찾아 들었습니다. 그 시간은 오로지 저를 위한 시간이었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평안도 찾았습니다.

두북나비장터에 가족들과 방문한날
▲ 두북나비장터에 가족들과 방문한날

괴로움의 해답을 찾아

질문자들의 고민을 듣고, 깨우쳐 주시는 스님 법문은 꼭 저에게 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이 괴로움의 원인과 해답을 이곳에 가면 찾을 수 있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어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저녁 수업은 저의 중요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수업이 아닌 배움과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기복신앙으로서의 불교가 아닌 ‘깨달음의 종교인 불교’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인생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고, 그 깨달음을 새기며 한 주를 보냈습니다.

또, 도반님들과의 마음 나누기를 통해 교감과 위로도 받았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틈틈이 진행자님이 올려주는 글을 보며 일상에서의 알아차림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욕망에 사로잡혀 살던 나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제가 욕망에 사로잡혀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나니 저는 더이상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남은 삶은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저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깨닫고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수행 과제를 연습하면서 저를 돌아보고, 평소와 다른 제가 되어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그것은 불교대학을 공부하는 내내 마음이 더 자유롭고 당당해지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처님오신날 경주남산 천룡사지에 가족들과 방문한날~ 정토회 도반과 함께
▲ 부처님오신날 경주남산 천룡사지에 가족들과 방문한날~ 정토회 도반과 함께

현재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제 마음은 평안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달라진 제 모습에도 가족들은 무관심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하는 불교대학을 궁금해하고 물어보며 조금씩 가족들의 반응도 달라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면 이전의 제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그럴 때면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에 괴로워집니다. 그때마다 알아차릴 뿐, 그것에 끌려가지 않아야 한다는 스님 말씀이 떠올라, 올라오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연습을 합니다. 지금은 저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감사함에 하루하루 수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깨어있는 삶

또, ‘108배 공동정진’에도 참여했습니다. 서툴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새벽기도가 ‘나를 내려놓는 수행 과정’임을 깨닫고, 선배 도반님들의 뒤를 따라가면서 꾸준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처음 기도할 때는 가족을 위해 했으나 지금은 제 마음이 어떤지, 알아차리는 수행을 합니다. 앞으로도 불교대학의 졸업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배우겠습니다. 부지런히 수행 정진해서 집착과 괴로움에서 벗어난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저는 지금 여기, 깨어있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정토불교대학 모집
▲ 정토불교대학 모집

글_정유경


2023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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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서 바로 행복해지는 방법.. 정토불교대학 ..감사합니다

2024-02-19 14:20:34

김궁회

도움이 많이 됩니다

2024-02-14 20:52:13

실비아

자식이 부처입니다

2024-02-09 08: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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