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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련을 통해 김계선 님은 늘 뭔가를 하며 잠시도 쉬지 않는 자신의 업식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호흡에 집중하다 보니, 그동안 숨이 나오는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고, 매일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김계선 님은 명상수련을 통해 남에게서 배우는 것만큼 나를 살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순간 문득, 글을 읽으면서 나의 들숨과 날숨은 몇 번이나 오갔는지, 지금 어떠한 마음인지 바로 나를 살피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4박 5일 온라인 명상 수련을 신청했습니다. '깨달음의 장'에서 "일 년에 한 번은 목욕탕에 가는 마음으로 문경에 와서 마음의 때를 벗기고 가라"고 안내받은 조언을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문경에 다녀온 지 일 년이 막 넘었고, 전법 회원 교육을 받으며 일요 명상에 참여해 보니 너무 어려웠습니다. 아침 기도 10분 명상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힘든 명상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명상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먼저 다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허리, 어깻죽지, 심지어 머리까지 아팠습니다. 명상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기대는 무너지고, 이튿날부터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그게 제일 쉽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여기저기 아팠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는 무력감을 잘 압니다. 그러다 보니 늘 뭔가를 하며 잠시도 쉬지 않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할 일이 없어도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어떤 활동이든 했고, 아니면 운동이라도 했습니다. 그래야 '살아있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독'된다는 말은 꼭 마약이나 담배 같은 중독성 물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숨이 한번 들어갔다 안 나오거나 나온 숨이 다시 들어가지 않으면 죽는데, 그동안 내 숨이 나오는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살았구나, 매일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명상수련을 통해 스스로를 파헤쳐 볼 수 있었습니다. 몸 구석구석, 마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면서 나를 새로이 알았고, '나 자신을 얼마나 아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평소 도반들 나누기를 들으며 많이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명상수련을 통해 자신을 살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스스로를 얼마나 아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이 생겼습니다.
스님 법문 시간에는 마치 저의 행동과 마음을 스님이 보고 계시는 것처럼 맞춤하게 법문을 해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아침에는 포기할까 싶다가도 저녁까지 해보고, 다음 날 또 힘을 내서 해보다 보니 명상 수련을 마치고 소감문을 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명상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한 순간이 많아 부끄럽습니다. "명상에는 실패가 없다. 된다 안 된다 할 게 없다"라는 스님 말씀을 믿고 힘을 내어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도반의 봉사에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법륜 스님, 부산말로 억수로 존경하고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글_김계선(부산울산지부)
편집_월간정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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