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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반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세요!"
천일결사 입재식 때 사회자님의 안내에 따라 손을 흔들었던 기억 나나요? 해외에서는 국내 천일결사 입재식 후 약 한 주 뒤에 영상으로 천일결사를 맞이합니다. 영상으로 국내와 해외가 하나가 되는 날인 천일결사 입재식을 버지니아법회와 워싱턴정토회에서도 맞이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되는 천일결사 입재식이지만, 해외에서는 한 주 뒤인 5월 20일에 입재식이 있었습니다. 이날 버지니아와 워싱턴 천일결사자들이 아침 9시까지 미주정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천일결사자들로 꽉 찬 법당에서 예불을 시작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만나는 한국 도반들 모습과 함께 정토회 대표 김은숙 님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지난 100일간의 발자취를 보았습니다. 그중 가장 큰 두 가지 성과는 3,000명에 가까운 불교대학생 입학과 평화통일 활동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해외 입재식에는 북미동부/중남미, 북미서부, 아시아/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 네 개 지구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평화활동과 선주법사님과의 해외 교육수련 모습 등이 해외지구 100일간의 발자취 영상으로 준비되어 더 반가웠습니다. 워싱턴과 버지니아 도반들은 백악관 10만 서명운동과 스윙주에 속한 교민으로서 상하원의원들에게 편지쓰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날들을 떠올리며 뿌듯했습니다.
법륜스님의 법문은 지금 현재 한국의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흐름, 현재 남북관계의 상황과 앞으로 우리의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수행자는 이 모든 사회적 과제에 앞서 스스로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말씀하시며 일이 이루어진다고 너무 흥분하거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너무 낙담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정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9-4차 회향식이 끝나고 점심 공양 시간이 되어 이른 아침부터 도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김밥과 반찬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후에는 9-5차 첫 백일기도 입재법문이 있었습니다. 지난 100일간 잘했든 잘못했든 지나간 것은 버리고, ‘지금 출발입니다’, ‘처음입니다’라는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라는 말씀이 와닿았습니다. 특별한 순서로는 법사 수계식 대상자 26분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행, 보시, 봉사의 보살행을 해오신 분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과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는 100일의 약속 과제인 행복 전하기, 한반도 평화 만들기, 지구 살리기를 마음에 새기며 입재식을 마쳤습니다.
9-4차에 이어 두 번째 천일결사 입재식에 참여한 은주 님은 “환경운동을 좀 더 실천해야겠다는 생각과 앞으로 100일 동안 열심히 108배 절을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또 비아 님은 “첫 번째 백일기도는 서서히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계기가 되었고, 두 번째 백일기도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겨 빠지지 않고 수행으로 하루를 시작하겠다”며 앞으로 새로운 100일 동안 그런 본인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고 했습니다.
입재식 후에는 ‘나누고 비운다’는 뜻의 나비장터를 진행해 집안에서 쓰지 않는 각종 의류나 물품 등을 내어놓고 보시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모두 한 두 가지씩 필요한 물건을 사고 보시했습니다. 장터에 나온 많은 옷과 물건들을 보며 우리 현대인들이 얼마나 과도한 소비주의에 젖어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이렇게 나누고 비우는 장터를 통해 가진 것을 나누고, 보시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도반들은 행복한 웃음과 인사를 나누며 100일 후 다음 입재식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함께한 일정에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또 수행자로서의 중심을 잡았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글_김선태 희망리포터 (워싱턴법당)
편집_이진선 (해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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