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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즈음하여 진행되는 'JTS 전국 거리모금 캠페인'에 거제법당도 해마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도 및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아시아의 기아.질병.문맹 퇴치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마음을 모은 어린이날 풍경 전해드립니다.
거제 지역에서도 5월 5일 어린이날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데, 이왕이면 행사 규모가 큰 곳으로 모금 장소를 정합니다. 작년에 모금했던 곳에서는 이번에 허가를 받지 못해 올해는 규모가 비슷한 다른 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9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행사시간에 맞추어 모금 시간도 아침 8시 30분에서 10시까지입니다.
행사 당일 너무나 쾌청한 날씨에 기분 좋게 캠페인 준비를 합니다. 테이블과 파라솔을 펴고 현수막을 두르고, JTS홍보 팸플릿도 챙깁니다. 그리고, 밝은파랑색의 JTS 조끼를 챙겨입고 두 명씩 짝을 지어 모금함을 들고 부근에 자리를 잡습니다. 벌써부터 사람들이 많습니다. 돗자리와 아이스박스를 들고가는 아빠, 유모차를 밀고 가는 엄마, 신이 나서 엄마 아빠보다 앞서서 뛰어가는 아이들, 대부분 가족단위의 사람들입니다. 더없이 밝은 얼굴로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니 내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사람들이 다가오면 적당한 거리에 왔을 때 눈을 보며 먼저 인사하고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국제구호단체 JTS에서 나왔습니다. 배고픈 아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천 원이면 두 명의 어린이가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통화하며 지나가는 사람, 딴 곳을 보며 지나가는 사람, 그냥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인사하면 같이 인사해주고, 뭘하는 걸까 궁금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지나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용돈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모금함에 넣은 아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아이들 손에 돈을 쥐어주고 모금함에 넣게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어느새 지났습니다. 짐을 챙기고, 캠페인 송을 부르고, 마음 나누기를 하며 마무리를 합니다.
- 모금도 중요하지만 JTS에 대한 홍보가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내가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모금 활동을 해야겠다.
- 처음 참여하는데,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던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작년 모금 활동보다 호응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분별심이 났지만 다 함께 한 것에 감사합니다.
- 3년 전 첫 모금활동 때는 분별심이 많이 올라왔으나 지금은 다만 하는 나를 봅니다.
- 혼자 오다가, 오늘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 아이에게 돈을 넣게 시키는 것을 보며 부모님들 자신이 돈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JTS안내 방송과 홍보 팸플릿, 모금함의 배치를 신경 써서 해야 할 것 같고, 모금액에 신경 쓰는 나를 보았다.
- 근무하는 날인데도 시간을 내서 와준 도반에게 감사하다.
예쁘게 차려입고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놀 생각에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이런 기회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아이들이 더욱 생각납니다. '모두 우리 아이입니다.'
휴일에 캠페인을 하기 위해 나온 사람과 모금함에 돈을 넣는 사람, 그리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 모두에게는 원래 같은 마음(佛性)이 있습니다. 그 마음을 지금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 자신의 마음을 바로 볼 수 있을 때까지 캠페인은 계속될 것입니다.
기아 없는 세상을 위하여
문맹 없는 세상을 위하여
우리 함께 나가요
우리 함께 나눠요
아픔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글_권희진 희망리포터 (마산정토회 거제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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