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청도법당
반야심경 2중창의 청도법당 수행법회 이야기

오늘도 유수스님과 함께하는 반야심경 2중창으로 청도법당 수요수행법회를 진행합니다.

청도법당은 올해 3월 청도 시외버스 정류장 옆에 아담하게 개원했습니다. 3년 전 경산법당을 개원하면서 가까운 청도에도 법당이 생기면 좋겠다던 소원이 드디어 이뤄졌습니다. 번듯한 법당이 생겼으니, 일상의 힘겨움과 반복된 삶에 지친 분들께 매주 수요일 오전과 오후에 위안과 휴식을 줄 법문을 듣게 할 수 있는 건 참으로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분 좋은 일을 하려는 저에게 마장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작년 말 제가 관심 가졌던 분야에 시청에서 특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저를 좋게 본 단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일 년 계약직이지만 좋은 기회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자리다.”라는 말도 덧붙이면서.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수입이 많아지는 점 외에도 지금까지 현장에서 한 경험을 시청에서 자리매김해보고 싶은 욕심도 났습니다. 그러지만 하던 일에 생기는 공백이 무척 걱정스러웠습니다. 사회적기업에서 한 사람은 여느 기업과 달리 비중이 크기에, 한참을 고민한 끝에 현재 직장에 계속 있기로 했습니다.

가끔 생활비가 부족할 때는 잘못 선택한 것 같아 아쉽지만, 시청에서 6시 칼퇴근을 해도 교통체증으로 인해 제시간에 법회를 여법하게 열지 못할 생각을 하면 오히려 지금이 행복합니다. 급여를 좀 더 받으면 생활은 안정되겠지만, 그것이 법당에서 법회를 듣는 분들이 받는 위안과 행복과 바꿀 수 있을까요? 이는 물론 저 혼자만 생각하는 우격다짐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격주로는 혼자 법회를 진행하지만, 그만큼 홍보할 거리가 있음을 알게 되어 답답하지 않습니다. 법당문을 열고 오시는 분들을 볼 때의 기쁨과 그분들이 가시면서 보여주는 미소는 행복 그 자체입니다.

이번 주는 법회홍보를 위해 족자현수막을 붙이려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주변에 SNS로 많이들 홍보해 주세요!

글_윤용희 희망리포터(경주정토회 경산법당/청도 수행법회 담당)
편집_도경화(대경지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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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네.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제 고향 청도에 법당이 생기다니~
우리 부모님께 꼭 가보시라고 할게요!
이런 원력으로 법당 내셨으니
잘 되실 거예요!
힘내셔요~

2016-05-11 12:21:18

권지연

이렇게 한 분 한 분의 정성으로
법당이 생기고 유지가 되는 거군요!

2016-05-11 1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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