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태전법당
환경워크숍
한 겹뿐인 거위의 가슴털로 따뜻한 겨울을 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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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잘 마치고 뿌듯함과 숙제를 안고 단체로 찰칵~

 

1월 23일 오전 10영남권역의 정토행자들이 속속 대구법당으로 모이고 있습니다오늘은 바로 정토회 영남권역 환경워크숍이 있는 날대표총무부총무저녁책임자불교대학 담당자사회활동팀 담당자환경담당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정토행자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대구경북지부 국장 장금옥 님대구정토회 대표 전병찬 님의 인사말에 이어 에코붓다 최광수 대표의 강의로 일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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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회별로 참석한 사람들 인사를 나눕니다

 

강의는 충격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우리가 겨울이면 흔히 입는 다운 패딩 점퍼를 만들기 위해 거위는 한 겹뿐인 가슴털을 몽땅 인간 손에 뜯깁니다인간의 잔인함과 무지에 경악하고 거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그뿐만이 아니지요인간 중심의 사고로 자연과 수많은 동물에게 잔혹한 짓을 저지른답니다달걀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닭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좁은 칸막이에 갇혀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모이만 먹고 밤에도 불을 끄지 않고 알을 낳기만 강요당하지요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받아 자해를 하거나 다른 닭에게 상처를 남길까 봐 부리를 자른답니다그렇게 스트레스받은 닭들은 공격성이 강해지는데 그런 닭을 인간이 먹게 되면 그 공격성을 인간도 가지게 된답니다소의 방귀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탄 가스는 공기를 오염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고소를 키우기 위해 인간이 먹을 곡식을 기를 땅에 소 사료를 만들기 위한 옥수수를 심지요그래서 세계에서 굶는 사람은 더욱 많아집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계기로 한국에 할랄 전용 도축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원도와 전라도 지역 도축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할랄 도축이란 동물의 의식이 살아있을 때 동물에게 칼을 들이미는 것으로현재 동영상이 전파되고 있는데 끔찍하고 잔인함에 몸서리쳐집니다그래서 도축장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도 이어지고 있답니다지금 유통되는 많은 고기가 이 방법을 통해 도축된 고기라고 합니다우리가 고기를 덜 먹어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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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털을 뺏긴 거위와 그 거위의 가슴털로 만든 패딩 점퍼를 입고 웃고 있는 인간

 

정토회의 환경실천은 쓰레기 제로를 지향합니다법당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지렁이 밥으로 주거나 이엠으로 발효시켜 퇴비를 만듭니다그렇게 만든 퇴비로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키운 채소로 공양을 맛나게 해먹고 화초도 기릅니다.

 

쓰레기를 덜 나오게 하기 위해 일회용품은 쓰지 않고 컵수저손수건장바구니 갖고 다니기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시장을 보러 갈 때는 장바구니 속에 채소를 담을 망생선이나 고기를 담을 통을 넣어 다닙니다화장실에 갈 때는 휴지 대신 물로 씻고 뒷물수건으로 마무리를 합니다면생리대를 사용하고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합니다.

 

지구의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 일본이 가라앉는다고도 합니다태평양의 알바트로스라는 길이가 2m나 되는 커다란 새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빛에 반짝이는 것이 고기로 보여 그걸 계속 먹어서 아사했다고 합니다죽은 그 새의 뱃속에는 플라스틱 조각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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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가 알바트로스의 사체 속 플라스틱 조각이 가득한 사진

 

겨울에 채소와 과일을 기르느라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비닐하우스 난방을 위해 석유를 써야 하고 그렇게 석유는 고갈되고 있습니다풍력지력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많은 나라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싸게 얻을 수 있는 원자력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대구경북 지역은 원자력 발전소가 집중되어 있어 최대 밀집 지역 중 하나입니다.

 

법당마다 쓰레기 성상조사를 하여 점차 쓰레기를 줄여나가고 그 운동이 각 가정까지 전파되고 있습니다.

 

신선하고 열정적인 강의가 끝나고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법당에서 환경실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주로 물었습니다지렁이 기르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예전에는 많은 자료와 정보가 공유되었으나 현재는 에코붓다에 활동가가 부족해 예전처럼 활동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예전의 좋은 자료들은 다시 찾아내어 현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쓰고 새로운 자료들은 각자가 만들어서 전국에 공유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렁이에 대한 질문들도 이어집니다지렁이 먹이는 얼마만큼 주면 되는지 물으니 지렁이 양만큼 음식물을 주면 된다고 합니다지렁이에게 너무 많은 음식물을 주면 다 소화하지 못하여 부패하고 거기서 독가스가 배출되어 지렁이를 죽일 수도 있답니다그래서 적당한 양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리고 지렁이는 음지에서 살기 때문에 굳이 햇볕을 쬐어 주지 않아도 됩니다간이 된 음식을 주어서도 안 됩니다습도는 70% 정도를 유지해주는 게 좋습니다지렁이가 사는 흙을 전체적으로 뒤집어 주지 말고 삼등분 정도 나누어 자리를 옮겨가는 게 좋습니다.

 

실천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부터 전체적인 인식을 바꾸는 설명까지 상세하게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몰라서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고 알지만 잘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오늘의 강의를 통해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생활할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강의를 듣고 각자 싸온 소박한 도시락으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모둠 토론을 합니다모둠 토론 주제는 지속적인 환경실천을 위해 각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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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모둠 토론 중

 

지부별 사례발표와 모둠토의 결과 발표가 이어졌습니다종이컵 대신 개인 컵을 갖고 다니는 것을 직장에서도 실천하여 서서히 동료에게 전파하겠다고기를 덜 먹겠다환경실천에 대한 피켓 들고 있기를 봉사 소임으로 줘야겠다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재활용을 생활화하겠다하루 한 개씩 버리기 운동을 해보겠다옷은 옷장에서 신발은 신발장에서 구입하겠다, SNS를 통해 서로 필요한 것들을 교환하는 것을 해보겠다불교대학 등 교실마다 매주 환경에 관한 짧은 영상을 보여주고 그것을 실천해보면 좋겠다는 등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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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토론 내용 발표 중-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렇듯 개인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주위에 전파가 되고 그렇게 우리나라 전체가 친환경적인 나라친환경적인 국민이 되는 것입니다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런 교육을 받고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알아야 실천할 수 있습니다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의 교육이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다양한 사람이 있는 정토회의 환경운동이 무엇보다 중요시 느껴집니다내가 지구를 지키는 주인공입니다나로부터 나아가서 나에게 돌아옴을 압니다.

 

_도경화 희망리포터 (대구정토회 태전법당)

전체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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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민

나부터 실천하는 빈그릇 운동을 하겠습니다

2018-07-31 01:13:28

박신서Parksinseo

서울 그린피스Ngo 거리모금활동가 최종에서 불합격하고 많이 힘듭니다. 정토회 스님분들 많이 기도해 주세요ㅡㅡㅡㅡㅡ!!!

2016-02-06 13:54:53

청정심

자세한 기사내용 덕분에 환경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써야겠습니다..._()_

2016-02-06 0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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