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해운대정토회 대연법당]
가슴에 행복씨앗 하나를 심었습니다
손상우, 전소영 법우의 청년 희망강연 준비기
2015년 12월 4일, 부산시 동구 부산일보사 건물이 청년 희망강연을 준비하는 부산청년정토회 봉사자들의 젊은 혈기와 열정으로 뜨거웠습니다. 희망강연 개최를 위해 실무총괄을 맡아 애쓴 손상우 님과 무대팀장을 맡은 전소영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1. 어떤 소임을 맡았나요?
손상우_ 강연 개최를 위하여 대관에서부터 강연을 마칠 때까지 전반적인 총괄을 했습니다. 강연을 위해 청년 봉사자들이 모두들 기꺼이 참여해줘 쉽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고, 서로의 소통을 위해 카톡방을 만들어 쉴 새 없이 연락을 했습니다. 홍보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전단지 8,000장을 모두 일일이 나누어 주었고, 인터넷 홍보를 위해 청년들이 많이 드나드는 카페, 대학교 홈페이지, 페이스 북을 통해 자주 안내를 했습니다. 기존의 희망강연 참가자들 중 20~30대를 추출하여 문자 메시지를 여러 번 발송하였습니다. 또한 포스터를 1,000장 제작하여 부산시내 각 법당에 배분하여 홍보해달라고 부탁했고 특히 강연장 주변 대학가 등에는 주말을 이용해 집중 홍보를 하였습니다.
전소영_ 저는 무대팀장을 맡아서 영상, 빔, 음향, 조명, 사회자 섭외, 질문자 마이크, 속기 등 강연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무대팀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분야라서 각 법당별로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는 봉사자들을 우선적으로 차출했습니다. 실무총괄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강연장 사전 리허설과 현장 연습 등에 전체가 합심해서 준비했고 모두들 흔쾌히 하는 마음을 내어 분위기도 좋았고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2. 강연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다면 어떤 점이었나요?
손상우_ 장소대관을 할 때 여러 곳을 섭외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산일보사 대강당을 빌릴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봉사자들 중에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많아 진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팀별로 진행 속도가 다른 것에 대한 비교하는 마음이 올라와서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생기고, 많은 시간을 강연준비에 쏟아 붓다보니 여자 친구와 만날 시간이 없어 한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많이 섭섭해 하여 헤어질 뻔했어요.
전소영_ 평상시 준비할 때는 모두들 연습을 많이 하고 준비를 잘한 것 같았는데 강연 당일 사전 리허설할 때 미리 체크해야 할 것을 놓친 게 많아 무척 당황하였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평상시 연습한대로 잘해주어 무사히 강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팀들과 소통을 위해 계속 카톡을 했는데 사무실에서 하기 미안해 화장실에서 계속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옆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하다 보니 마음이 움츠려 들었습니다. 카톡 울렁증까지 생길 뻔 했어요.
3. 강연 준비를 하면서 배운 점과 보람이 있다면?
손상우_ 서로 소통하면서 분별하는 마음이 올라왔지만 상대를 탓하기보다 내 안을 들여다보고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게 되어 내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연회 당일은 계획한대로 잘 되지 않아 마음이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그 상황에서 자책을 하기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럴 수밖에 없겠다’라는 마음을 내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강연이 방황하고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강연을 준비한 우리들의 가슴에도 행복의 씨앗을 심은 것 같습니다.
전소영_ 강연 당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분별이 올라와 힘들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강연준비를 하면서 잘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될 때 힘이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한 생각 돌이켜 ‘잘하고 못하는 게 따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잘하려는 생각과 성과를 내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내 업식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즉문즉설을 3년 전부터 듣고 있는데 많은 사람의 공덕으로 이런 좋은 법문을 제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했다는 마음을 가지고 칭찬과 인정을 안해주면 서운하였는데, 팀원들과 총괄이 잘 이끌어주어 해낼 수 있었고 막상 내가 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패했다고 해봐야 실패밖에 더하겠어.’ 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는 팀원들에게 항상 용기와 격려를 해준 손상우 총괄팀장에게 감사드려요.
4.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나요?
손상우_ 2013년 정토회를 만나기 전에 복지에 관심이 많았는데, 복지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고 개개인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답답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스님의 ‘새로운 100년’ 책을 읽고 동북아 역사 대장정을 다녀왔습니다. 그 후 인도성지순례를 다녀오고 백일출가를 하면서 정토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정토회 활동을 하기 전에는 잡념이 많았고 어려운 일이나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은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회피하였는데 지금은 하기 싫은 것도 기꺼이 해보는 마음을 내게 되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모두 가벼워졌습니다.
전소영_ 2013년 일본에서 살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고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즉문즉설을 듣고 백일출가를 하기 위해 한국으로 나왔습니다. 백일출가 후 1년 동안 문경에서 수련 공양간 봉사를 하면서 작년에 회향하였습니다. 그 후 대연법당에서 청년 불교대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시간과 직장 근무시간이 맞지 않아 작년에 이직을 하고 시간적인 구애를 받지 않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직장을 구했습니다. 예전에는 아무 문제 아닌 것을 가지고 자책이 심했는데 이제는 내 성질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마음의 찐득찐득한 기름이 빠진 느낌이 들고 내 생각과 상을 내려놓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살아갑니다.
5. 앞으로의 원이 있다면?
손상우_ 앞으로 복지분야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이 모두 행복하게 잘 사는 정토가 건설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거기에 제가 한 몫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전소영_ 평소에 내가 좀 인색하다는 말을 듣는데 앞으로 많이 베풀면서, 깨닫고 또 깨달아 성불하고 싶습니다.
이번 청년희망강연을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젊은 청년들의 유연성과 열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부산 청년정토회 화이팅을 외칩니다.
글_김선옥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9
전체 댓글 보기정토행자의 하루 ‘대연법당’의 다른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