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남양주법당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나의 삶
최은자 보살 이야기

▲ 통일 축전에서 즐겁게 설거지 하는 최은자 보살(왼쪽)


[남양주정토회 남양주법당]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나의 삶
최은자 보살 이야기
  
남양주 법당에 가면 늘 얼굴을 보게 되는 정토회 7년차인 최은자 보살을 수요법회 후에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청하자 “왜? 나야. 바뀐 것도 없는데”라며 웃습니다. 

정토회에 오게 된 계기 _ 웃고 싶었어요
30대 후반부터 알 수 없는 분노와, 화, 불안, 조급함, 답답함 마음이 늘 괴롭고 불편했어요. 그래서 친구 따라 교회도 가보고 성당에 가서 교리공부도 하고 세례도 받았으나 별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2009년 어느 날 친구가 법륜스님 테이프를 들어보라고 주었어요. 테이프를 한 번 들어보고 인터넷 정토회 검색하고 바로 불교대학을 신청했죠. 불교대학을 다니기 시작했지만 불교의식이 너무 낯설고, 도반들도 어렵고 불편하고 힘들었어요. 난 그때 절실하게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웃고 싶었어요. 
 

▲ 두물머리에서 연합 모둠법회를 한 후 다같이 화이팅~~ (첫줄 왼쪽에서 두번째)
 
나를 바꾼 도반 _ 그저 들어주기만 했던 조수월 보살
불교대학을 다니던 중 한 통의 전화가 왔어요. “불교대학 다니시죠? 같은 동네니까 우리 집에 한 번 놀러오세요. 차 한 잔 해요.” 그 당시 우리 동네 열린법회를 열었던 조수월 보살이었죠. 그분은 그저 들어주기만 했습니다. 내 속에 무언가를 누구한테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하면서 나의 괴롭던 마음도 조금씩 조금씩 풀려갔습니다. 그러면서 수행법회는 거의 안 빠지고 참석하게 됐어요. 깨장에 가고, 나장에 가고, 명상수련에 가고 천일결사를 하게 됐어요. “아! 모든 문제가 나로부터 일어나는구나.”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많이 평온해졌어요. 그렇다고 아주 안 일어나는 건 아니구요. 지금도 왔다 갔다 해요.~~ (웃음)


▲ 통일학교에서 통일이 된 후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맨왼쪽)
 
8-5차에서 하루도 안 빠지고 300배 기도를 했다던데요?
천일결사를 다녀오면서 마음 맞는 도반들끼리 실천과제라고 생각하고 한 번 해보자 이야기가 되어 했어요. ~~혼자하면 힘들고 안 하게 되잖아요. 같이 하니 도움도 되고, 도반들의 소중함이 느껴지고 덕분에 가족의 소중함까지 알게 됐어요. 


▲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정토회 행사(봉사)에는 거의 안 빠지는 것 같은데요?
올해 인도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이제야 좀 더 적극적으로 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도 도착하자마자 “박시시” 하고 다가오는데 돈을 안 주는데도 30분 이상 따라다녔어요. 마음이 무척 불편했어요. 줘야되나 말아야되나 갈등도 됐고요. 준비해 가지않아서 실제로 줄 것도 없었지만, 불쌍한 사람들 보면서 내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나고, 나도 가난을 겪어 왔기 때문에 구걸하는 심정이 조금은 이해도 갔고요. 눈빛이 애처로와보이기는 했으나 줄 건 없고…. 그런 일을 한 보름을 겪고 나니까 나도 가난하다고 강조했는데 ‘나는 먹고 살만 하구나. 내 남은 에너지가 있다면 회향하는 삶을 살자.’ 이런 원을 세우게 됐어요.


▲ 인도 성지 순례에서 (첫줄 왼쪽에서 두번째)


▲ 인도 성지 순례에서


정토에서 봉사밖에 할 게 없다고 했는데?
도반들과 수행법회 듣는 것도 재밌고, 이렇게 좋은 법문을 어디 가서 듣겠어요? 나를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주는데…. 같이 나누기 하는 게 재밌고, 같이 정진하는 게 좋네요. 할 줄 아는 것도,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결국은 봉사밖에 할 게 없어요. (크게 웃음)
언제까지 할지 모르지만 하루를 하든, 이틀을 하든, 1년을 하든 그건 그만큼 나에게 도움이 돼 있겠죠! 

언제나 남양주법당에서 행사 곳곳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에 우리도 봉사하는 마음을 배웁니다. 
이번에 남양주법당에서는 소임을 놓고 강경지부 교육수련팀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그곳에서도 잘 쓰이시기 바랍니다.
최은자보살! 고맙고,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영신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10

0/200

최경희

저에게는 보살님께서 받아주고 들어주는 보살님이었어요~^^ 지부로 가셔서 자주못뵈니 허전합니다. 그곳에서 잘쓰이고 다시 법당으로 돌아오세요!!!

2015-08-26 00:06:48

황하영

항상 편안하게 법당에서 대해주셔서 은자보살님 뵐때마다 마음이 편해집니다.닮고싶은 보살님중에 한분이랍니다.

2015-08-25 18:27:45

박명희

최은자보살님 강경지부로 가셨어요?
법당에 가면 총무님 다음으로 든든한 버팀목이셨는데
자주 못보게 되니 아쉽네요.
더 잘 쓰이기 위해 가신거니까 아쉬움을 내려놔야겠죠?
항상 행복하세요.

2015-08-25 17:21:14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남양주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