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일산법당
러닝머신과 함께한 수행
유지현 보살님의 수행과 전법 이야기

스님 법문을 손님과 함께 듣는 미용실 원장 유지현 보살님의 전법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일산정토회 일산법당]

러닝머신과 함께한 수행
유지현 보살님의 수행과 전법 이야기

유지현 보살님은 27년 간 덕양구 성사동에서 미용실을 열고 있습니다. 20년 전부터 같은 상가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차순남 보살님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아들 셋을 키우고 살았는데, 그이가 즉문즉설 테이프를 줘서 듣게되면서 정토회와 인연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이비 종교가 아닐까 의심했지만, 미용실에서 즉문즉설을 듣다보니 불법이 많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 후 은평법당에 가보았을 땐 뭔가 포근하고 새둥지에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미용실에서 자주 틀던 즉문즉설 테잎과 수행문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불교대학을 다니려니 깨달음의장도 다녀와야 하고 출석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일산법당이 없던 2008년에 서초법당에서 불교대학을 다닐 때는 마음을 내어 아침 7시에 출발해서 공양간 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도 봉사하려면 그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경전반은 은평법당에서 졸업하였습니다.

유지현 보살님은 맏딸로 태어나 남동생 셋이 있었고 친정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주눅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마음이 약하고 착한 맏딸이었습니다. 좋아했던 미용일을 하게 되고 결혼 후에도 부모님의 다툼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친정엄마에겐 딸의 존재가 남편이었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기둥이었습니다. 고된 일이 끝난 후에도 엄마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부담스런 전화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고민이 자신의 고민이 되어 마치 엄마의 탯줄이 여전히 끊어지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언젠가 몇달은 전화비가 27만 원씩 나와 남편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남을 걱정하는 중독증 같은 것이 있었지만 108배를 하고 자기를 통제를 하면서 엄마를 편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7~8년이 걸렸습니다. 절을 하며 심장도 튼튼해졌고 부모님을 부담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대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도움도 많았습니다.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108배를 했고, A4용지 앞 뒤에 법문과 수행문을 색글씨로 커다랗게 써서 손 코팅을 해서 러닝머신에 붙인 다음 운동을 하면서 되뇌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내가 주체가 돼야 하는 거야.” “부모님의 심정을 제가 어리석어서 깊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깊이 참회합니다.” 이런 식으로 수십 장의 글을 읽으며 되뇌이고 마음에 새겼습니다.

 


▲ 런닝머신하며 수행했던 직접 쓴 수행문

 

미용 대학을 졸업한 큰 딸과 역시 미용을 같이 하는 작은 딸 또한 불교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가족이 운영하면서 생기는 갈등과 어려움을 불법으로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미용실에서 손님들과 함께 자주 테이프를 듣다보니 그것이 인연이 되어 불교대학으로 안내한 사람이 김정희 보살님을 비롯해 몇 분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잘 살려면 108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토회와 법륜스님은 인생을 바꾸어준 분입니다. 


▲불교대학을 졸업한 두딸과 함께  한컷

아침 일찍 공양 간 봉사를 하셨다는 유지현 보살님을 만나면서 봉사는 시간이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마음을 내는 것이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러닝머신을 하며 수행을 위해 빽빽이 써놓은 A4 손 코팅지들과 테이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게 큰울림이 있었습니다. 희망리포터 소임을 맡으면서 내심 갈등도 있었지만 맡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첫 번째 소중한 만남이었답니다. Posted by 김회님 희망리포터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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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히야~~~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수행과 봉사에는 정해진 길이 없네요. 두 따님과 같은 일을 하며 도반으로 함께 가니 보살님댁 앞날이 참으로 창창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보살님 그리고 희망리포터님!!!!

2015-07-29 01:05:41

...

감동이네요!

2015-07-28 21:21:53

지예선

참으로 다양한 여러가지의 길로 정토회와 인연이 되시네요. <br />오늘소식도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2015-07-28 18: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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