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토회 2차 만일결사 중 2차 천일결사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에는 아침 일찍부터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봉사자들이 북적거렸습니다. 스님은 김홍신 작가님과 잠깐 대화를 나눈 후 9시 30분에 행사가 열리는 지하 대강당에 자리했습니다.

타종, 예불, 반야심경을 봉독 한 후 사회자 김병조 님의 활기찬 인사와 함께 2차 천일결사 입재식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외에서 8,000여 명이 생방송 입재식에 참석했습니다. 입재식 현장에는 연화회 회원들, 선출된 신임 소임자들, 신규 법사 교육생인 화엄반 행자들, 신설된 정토사회문화회관 특별지부 회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천일준비위원장인 선주 법사님이 인사말 이후, 지난 회향 기간 100일간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이어서 2차 천일결사 10대 목표와 사업 방향에 대한 영상과 2차 천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지역 지부의 소임자와 위원회, 사회활동기구의 소임자 발표를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2차 천일결사를 힘차게 이끌어갈 신인 소임자 소개 시간에, 정토회 대표 양윤덕 님, 사무처장 박수정 님, 행복운동특별본부장 이미정 님, 법사단 단장 선주 법사님의 인사말과 신임 지부장단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을 모시고 제2차 천일결사 입재 결의식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결의식은 천일결사의 시작이기 때문에 예비 및 기존 결사자 구분 없이 모두가 천일결사 입재자입니다. 천일결사자들은 맑은 마음, 좋은벗, 깨끗한 땅 정토를 만들기 위해 수행, 보시, 봉사를 하겠다고 결의했고, 스님은 천일결사를 시작하는 결사자들을 위한 발원을 했습니다.


수행자로서 바른 관점을 가지고 실천하고 다짐하겠다는 의미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며 천일결사 입재 결의식을 마무리하고, 스님께 천일결사 입재 법문을 청했습니다.

“오늘 정토회는 지난 3년 동안 제2차 만일결사 중 1차 천일결사를 잘 마치고 지난 석 달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늘부터 앞으로 3년, 천 일 동안 정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느끼고 있듯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늘 혼란스러웠지만 최근 들어 혼란이 좀 더 증폭된 것 같습니다.
첫째,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위기가 우리에게 피부로 와닿을 만큼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는 늘 있었지만, 최근의 통계를 보면 그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그 강도도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일정한 임계점을 넘으면 어떤 노력으로도 개선할 수 없는, 자동적으로 증폭이 가속화된다고 합니다. 그 임계점을 지났는지, 아직 지나지 않았는지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전 인류가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해도 지구에 불어닥친 이 기후변화를 막기가 쉽지 않은데, 세계는 지금 공동의 노력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나아가고 있고, 특히 강대국이 주변국에 무력으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한 나쁜 나라의 지도자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무차별적 폭력으로 인한 파괴가 러시아를 훨씬 능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만약 강대국인 중국이 통일을 위해 대만을 침공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세계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큰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나기 전날, 저는 전문가들과 함께 세미나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1세기에 강대국이 무력 침공은 하지 않을 것이고 위협 정도로만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이야기가 있고 바로 다음 날 전면적 침공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무차별 폭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중국의 대만 병합도 그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위험이 있고, 그렇게 되면 그 가까이에 있는 우리에게도 전쟁의 불똥이 튈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져 실질적인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쟁은 지구 환경은 더욱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연료 사용 등으로 이산화탄소의 사용 증대는 기후 위기에 큰 위협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쟁으로 석유 저장소가 무차별적으로 폭격 되어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고 하늘에서 기름 비가 내리는 처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를 훨씬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기후 위기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함께 지구의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질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금 2차 천일결사가 진행되는 3년 동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계속되고 푸틴과 시진핑도 계속 집권하는 기간입니다. 게다가 중국이 대만 통일을 할 것이라 예상되는 2027년도 이 기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국제 정세는 전쟁의 위험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거기다 현재 남북 간에는 대화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고 남쪽은 지금 미국과 북한에 대한 방어훈련이라는 명목으로 강력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며, 북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강력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희망하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대화 가능성도 아직 조짐이 없고, 남북 간 대화의 기미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가 그냥 손 놓고 전쟁의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염원과 행동으로 적어도 전쟁만은 안 된다며 평화를 지켜낼 것인지, 우리들의 행동과 실천이 지난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결사자 여러분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지켜내야 합니다. 단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사람, 그리고 전쟁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빈부격차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지난 몇 개월 사이에 주식을 가진 사람의 부가 2배로 증가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서 부의 편재가 급속히 한쪽으로 쏠려가고 있습니다. 국가 전체로 볼 때 부가 한쪽으로 급격하게 편중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앞으로 어떤 문제를 초래할지 깊이 살펴야 합니다.
만약에 주식에서 두 배로 불어난 돈이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온다면 그동안 노력해 온 부동산의 안정에도 또다시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치 고무 풍선 한쪽을 누르면 저쪽이 튀어나오듯이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다른 부작용을 불러오는 일시적 방법에 불과 합니다. 다만, 아직 그 위험이 도래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리는 평화를 지켜내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빈부격차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부의 재분배를 통한 균형을 이룰 것인지, 적어도 개선은 못하더라도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이런 많은 문제를 직접적으로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3년은 어떻게 보면 아주 절망스러운 시기입니다. 이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희망을 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세상의 희망이 되자’ 이런 관점에서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또 우리 개인은 첫째, 수행을 통해서 불안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달성해야 하고, 두 번째는 내가 가진 재능, 기술, 부를 나를 괴롭히고 타락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위기를 막고 평화를 지켜내고, 또 기후 변화나 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는 활동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난 30년간에 1차 만일결사와 또 지난 1차 천일결사를 합쳐 총 33년간 정진을 해 왔지만 어쩌면 앞으로의 3년이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히 내가 희망을 품어야 하고, 또 거기에 머무르지 말고, 이 세상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보자는 의미에서 ‘우리가 세상의 희망입니다.’라는 명심문을 정했습니다. 불안해하고 불평하는 사람을 넘어서서 그런 불안과 불평에 쓰는 에너지를, 세상 사람에게 안심과 희망을 주는 에너지로 사용하는 선구자가 되자는 다짐을 오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 3.1 독립선언 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3.1 독립선언은 당시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무력 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보면 실패한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그 운동은 실패가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었습니다.
그것처럼 지금 우리의 염원이 성공적으로 실현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남이 볼 때는 실패했다고 평가되더라도, 100년 뒤 다음 세대에게 우리의 행동과 실천이 그들에게 희망이 되는 일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소한 30년 뒤를 보고 목표를 정하고 정진하는 것입니다.
2차 만일결사 중,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만한 2차 천일결사에 참여한 여러분을 다시 한번 환영하고, 또 장하다고 격려도 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손잡고 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세상의 등불, 세상의 희망이 되자는 다짐을 하고 천일을 하루 같이 정진해 나갑시다.”
2차 천일결사 입재 법문이 끝나고, 휴식 시간 후에는 2차 천일결사 1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있었습니다.

휴식 시간이 끝나고, 행복운동본부 경남지회 김경원 님의 수행 실천 사례담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행복운동본부에서 어떻게 잘 적응하고 화합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완벽한 도반을 본보기로 잡고 따라 했습니다. 그렇게 따라쟁이를 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렇게 따라 한다고 다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알맹이는 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랄까요? 저의 그런 푸념에 한 도반은 ‘완두콩은 껍데기가 먼저 생기고, 그 안에 알이 찬다.'며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청중들 박수)
제 롤 모델들이 모두 지역지부로 이동해서, 저는 이제 의지할 곳이 없어졌습니다. 부족하지만 새로운 도반들과 함께 모자이크 붓다로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행복시민들과 함께 환경영화를 보고, 나눔장터를 진행하고, 천연 수세미와 EM을 무료로 나누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했습니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서 보람이었던 사례들, 지역 외부단체와 행사를 준비하면 좌충우돌했던 어려움, 행복본부 봉사를 통해서 선한 영향력을 전한 사례들을 나누었습니다.
이후, 스님에게 2차 천일결사 1차 백일기도 입재 법문을 청해 들었습니다.

“정토회는 수행공동체이기에 모든 일에서 수행을 기초로 해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 그 성과를 지표로 삼지 않습니다. 수행자로서 그 일을 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남을 도왔다면 그 결과가 아니라 그 일을 할 때 수행자의 관점을 지키면서 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남을 돕는 것도 좋지만 내가 괴로우면 안 됩니다. 남을 돕는 일이 너무너무 괴롭고 힘들어 죽을 뻔했다면 나에게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자기를 희생해서 남을 도우면 칭찬받을 만하지만, 정토 행자가 남은 돕는 걸 희생으로 생각한다면 수행적 관점이 잘못 잡힌 사람입니다. 비록 남을 도우면서 육체는 힘들었지만, 나에게도 좋았다는 수행적 관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수행적 관점을 놓치지 않으려면 항상 지금 여기 일상에 끼어 있어야 합니다. 선사들도 ‘평상심이 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일상에서 늘 깨어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일에 집착하게 됩니다. 특히 잘하려고 하면 너무 집착하게 되어 성질을 내면서 일하게 됩니다.
원칙은 일상에 깨어있기이지만 현실에서는 잘 안됩니다. 그래서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자기를 점검하자 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정진하며 자기를 점검하는 거예요. 저녁에는 마음이 약간 들떠 있어서 점검이 좀 어렵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몸의 피로도 가시고 마음도 조금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맑은 정신으로 어제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깨어있지 못했구나’, ‘집착했구나’, ‘내가 흥분했구나’, ‘내가 욕망에 끌려갔구나’, 이렇게 자기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들뜨지 말자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매일 점검하고 하루를 보내면 시작하면, 꾸준히 좋아지는 쪽으로 갑니다. 아무리 못 해도 현상 유지를 하지 더 나빠지는 쪽으로는 가지 않습니다.

우리 공동체 대중이 해외로 파견 가면 혼자 있거나 둘이서 지내게 되는데, 일이 많으니까, 일에 집착하게 됩니다. 3년이나 5년을 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보면 마지막 1~2년은 거의 새벽 정진을 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번 빼먹으면 꼭 보충하는데, 빼먹는 게 지속되면 점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바쁜데 뭐, 일이 더 중요하지’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간혹 빼 먹다가 나중엔 간혹 하게 됩니다. 간혹 하더라도 한 1년은 지속합니다. 그전에 해왔던 정진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년쯤 지나면 분별심과 자기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이건 아니다’, ‘이건 못 해 먹겠다.’, ‘이걸 하겠다.’,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세속적 관점으로 기준이 바뀌어 버립니다. 사물을 보는 기준이 수행적 관점이 아니고 세속적 관점으로 바뀌어 버리는 겁니다. 그때는 이미 관점이 바뀌어버렸기 때문에 그 누가 얘기해도 제자리로 잘 안 돌아옵니다.
그래서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스님, 요새 기도가 잘 안됩니다. 그냥 억지로 하루하루 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해도 괜찮습니다. 형식적으로 절하면 운동이라도 됩니다. 그리고 절을 하다 보면 마음이 돌아옵니다. 껍데기라도 지키고 있으면 알맹이가 찬다는 말이 맞습니다. 물론 내용이 중요하지, 형식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내용만큼이나 형식도 중요합니다. 형식을 붙들고 있으면 내용을 그래도 유지하는데 형식마저 포기하면 내용이 따라 없어져 버립니다.
‘절하는 것이 뭐가 중요해? 마음을 숙이는 게 중요하지.’라고 법문하는 것은 형식에 너무 집착했을 때, 밥그릇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듣고 ‘스님 말씀에 그 형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시네.’ 하며 형식을 버리는 데 이용합니다. 그러면 내용도 같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시간을 지켜서 정진하고, 절차를 지켜서 하는 게 필요합니다. 물론 반드시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형식을 안 지켜도 자기가 일상적으로 자신을 살펴 일상에 깨어있을 수 있으면 형식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는 일상에서 늘 깨어있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을 단절하고 고요히 산속에서 사는 사람은 천천히 걸으면서 발걸음도 알아차리고 먹을 때는 먹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이 바쁜 속에서 일하며 뛰어다니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경계에 물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 형식을 유지를 해줘야 합니다.

책을 읽고 알음알이 중심으로 불교를 이해하는 사람은 형식을 중요하게 보지 않고 내용만 이야기합니다. 부인은 절에 가서 기도도 하고 해서 신심이 깊은데, 남편은 불교책 한 권 읽고는 다 안다고 합니다. ‘부처가 절에 있나? 어디든지 다 있지. 여기 봐라, 어디든지 다 있다고 쓰여 있잖아. 그 돌부처한테 절하지 말고, 나한테 해라. 내가 부처다.’라고 말합니다. 말은 맞아요. 이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하는 알음알이가 무서운 점은 본인은 자기가 불교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거예요. 아예 불교를 모르면 ‘저 사람 불교도니까 저러는구나!’ 하면서 이해하는 데 몇 줄 좀 알면 자기는 다 아는 것처럼 남을 비판합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어느 정도 형식도 갖추고 살아야 합니다. 부족할수록 형식을 잘 지켜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이 좋은 법을 다른 사람도 알게 해야 합니다. 좋은 게 뭔지 모르니까 관심이 없는 거예요. 사람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치면 이 좋은 법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데, 어떤 사람은 힘든 일에 있는 작은 즐거움에 집착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힘들어 보이지만 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어서 다른 데 별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힘들어 죽겠는데 뭐 좋은 방법이 없나?’하고 관심을 가지면 전법 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아예 관심이 없으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이 좋은 법과 인연이 됐는지 각자 자기 경험을 살려서 적절한 기회에 그들이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즉 깨달음의 장이나, 정토불교대학, 행복학교와 인연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법은 이 법을 사람들이 배워서 자기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가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사회적 실천은 왜 해야 할까요? 스스로 깨우쳐서 자기 행복으로 갈 수 없는 사람들은 우리가 좀 돕자는 겁니다. 당장 배가 고픈데 깨달음의 장이 아무리 좋아도 관심 두지 않습니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먼저 음식을 지원하고 재난이 왔을 때는 긴급 지원을 합니다. 이것이 사회적 실천입니다.
1차 백일기도 기간이 3월 16일부터 6월까지입니다. 봄이지요. 2차 천일의 시작이라 새로운 임원단들이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손발 맞추는 것을 빨리 끝내고 봄에 봄 기운이 올라오듯이 활력을 가지고 전법도 하고 사회적 실천도 하면 좋겠습니다.
구호 활동은 주로 국제 활동이기 때문에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특히 긴급 구호와 같은 활동은 꼭 JTS 전문 활동가만이 아니라 현지의 정토회원들이 함께하는 사회적 실천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필리핀의 정토회 회원이 지원하고, 태국에서는 태국 정토회원들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즉, 재난이 일어났을 때, 재난 지역 가까이 있는 지역 지부 회원들이 재난과 관련된 사회적 실천을 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 보면 어떨까 합니다. 이렇게 이번 100일을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해 나가 봅시다.

다음은 천일결사자 모두가 다 함께 실천해야 할 약속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은 개인 수행 과제를 정해서 수행하고 행복학교 전법을 해보는 것과 사회 실천을 위해 모둠 활동 3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대구경북지부의 깃발과 소고를 이용한 춤사위 축하 공연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손에 손을 잡고 일어나서 ‘정토아리랑’을 같이 부르며 신명나게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입재식인 6월 28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다 함께 사홍서원과 산회가를 부르며 2차 천일결사 1차 백일기도 입재식을 모두 마쳤습니다.

입재식이 끝나고 스님은 바로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카레로 점심 식사를 한 후, 접견실로 이동하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원식 의장님께서는 이번 회기에서 헌법 개정의 물꼬라도 터야 다음 회기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진로에 맞는 헌법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스님과 사회 원로들의 협조를 요청하셨습니다.


미팅이 끝나고, 스님은 우원식 국회의장님을 현관까지 배웅했습니다. 마침, 입재식에서 축하공연을 한 대구경북지부 공연팀이 차량에 탑승 중이었습니다. 스님은 손을 흔들어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입재식 이후, 오후 2시부터는 정토사회문화회관 특별지부 회원의 날이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 중이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 특별지부는 이번에 처음 신설된 지부입니다. 지난해 300일 특별정진 기간 동안 정토사회문화회관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활동을 했습니다.
스님은 정토사회문화회관 특별지부 회원의 날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 대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회관 특별지부의 새로운 소임자들의 소개 시간, 팀장들과 담당들의 축하 공연, 특별지부의 사업 발표, 그리고 1분 스피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즉문즉설 시간에는 회관에서 봉사하면서, 수행 정진하며 궁금한 사항을 손 들고 질문했습니다.

즉문즉설이 끝나자, 바로 다음 일정이 있어서, 스님은 양해를 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행사장을 나왔습니다.

2차 천일결사를 시작하는 오늘, 평화재단은 연구모임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민족사, 독립사상, 불교와 사회 분야 등에 연구생들을 30여 명 모집했고, 발대식이 오늘 있었습니다. 스님은 발대식에 참석해서 기념 촬영을 했고, 참석한 연구생들 한명 한명 어떤 분야를 지원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곧 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스님은 접견실로 이동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건으로 SBS 예능국 PD 류지환 님과 방송 관계자, 작가님들이 스님을 만나러 찾아왔습니다. 스님은 2012년 SBS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함께 했던 작가님도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사항, 확인할 사항을 논의하다 보니 2시간이 지났습니다. 대화가 끝나고 스님과 방송 관계자들도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스님은 바로 공동체를 회향하는 실무자들과 부탄으로 파견 예정인 활동가와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향하는 실무자들이 스님께 회향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이들은 적게는 12년에서 많게는 25년 공동체 생활을 하며 스님의 말씀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스님의 하루’ 기사 발행을 맡아 왔습니다. 실무자들은 회향 3배를 드리고, 스님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들에게 당부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스님은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여러 행사 참여와 미팅 일과를 마치고, 저녁 8시에 두북으로 출발했습니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두북수련원에 도착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아침에 있을 영어 천일결사 입재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11
전체 댓글 보기스님의하루 최신글
다음 글이 없습니다.
이전글“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