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1.5.4 거제도 애광원 방문
“결혼을 부담스러워하는 남자 친구,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자재요양병원과 거제도 애광원을 방문했습니다.

새벽 기도와 공양을 마치고 7시에 자재요양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7시 30분에 자재요양병원에 도착하자 병원장을 맡고 있는 능행 스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스님, 이른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스님께서 제가 못하는 일을 하고 계시니 보시라도 해야죠. 환자 돌보는 일이 많이 힘들잖아요.”

“고맙습니다.”

능행 스님은 몸 둘 바를 몰라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능행 스님은 자재요양병원 내에 법당을 짓고 있다며, 완공이 되면 법당 상량식에 스님이 와주기를 청했습니다.

“저는 우리 건물을 지어도 안 갑니다. (웃음) 이삿짐 옮길 때는 가요. 일꾼이 필요하면 짐은 옮겨드릴게요.”

“네. 그럼 저희 병원 식구들이 스님께 법문을 듣고 싶어 하는데 언제 법문 한 번 해주실 수 있을까요?”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네요. 인도도 너무 심해서 걱정이에요.”

“미국은 거의 코로나 상황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어요. 백신에 대한 지적 소유권을 풀고 개발비를 국가가 대서 누구나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참 문제예요. 사람이 죽어가는 데도 돈이 뭔지...”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자재요양병원을 나와 곧바로 거제도로 출발했습니다. 차에서 잠시 단잠에 들고 나니 차창 밖으로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거가대교를 지나자 곧 애광원에 도착했습니다.

장승포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윈드밀테라스에서 송우정 이사님이 맞이해주셨습니다.


먼저 체온을 확인하고 방명록을 적었습니다.

윈드밀테라스는 애광학교에서 훈련받은 지적장애인들이 일하는 찻집입니다. 스님을 보고 일을 하던 지적장애인 한 분이 다가와 허리를 반으로 숙이며 깍듯이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 안녕하세요. 스님과 경주에 놀러 갔을 때 정말 좋았어요. 고맙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애광원 설립자이신 김임순 원장님도 도착하셨습니다.


“원장님, 코로나 사태 때문에 나들이도 같이 못 가서 대신 후원을 하러 왔습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한국전쟁 전, 개성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김임순 님은 전쟁통에 돌이 된 딸을 안고 거제 장승포까지 피난을 왔습니다.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을 꿈꾸던 김임순 님은 전쟁을 겪은 후 1952년,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애광영아원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1978년, 애광영아원은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애광원으로 전환했고 6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전쟁고아들을 돌보던 20대 원장님은 백발이 성성한 98세가 되셨습니다.

오늘은 애광원 교장선생님도 인사를 왔습니다. 처음 스님과 인사를 나눈 교장선생님은 어떻게 애광원과 인연이 된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아침에 박종화 목사님과 회의를 하고 있었어요. 목사님이 거제도에 물난리가 나서 애들이 물을 못 마신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물을 싣고 왔어요.”

원장님은 20년 전 일을 눈앞에 그리듯 실감 나게 다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때 전기가 다 끊어져서 거제도 전체에 물이 안 나왔었어요. 아이들 먹일 물도 없었지요. 아침에 조회를 하고 있는데 큰 트럭이 물을 싣고 왔어요. 그리고 누가 탁 내렸는데 이런 장삼을 입고 내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손사래를 쳤어요.

'아이고, 여기 아니에요. 예수 믿는 기관이에요.' (모두 웃음)

그때부터 스님께서 우리를 돕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돕고 계신 거예요. 그것도 벌써 20년이 다 되었네요.”

피해 복구가 끝나고 스님은 김임순 원장님에게 앞으로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냐고 물으니 원장님은 "장애우들은 바깥나들이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나들이를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정토회에서 매년 봄과 가을 애광원 식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했는데 작년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나들이를 못 가고 있습니다.

“스님, 코로나 사태로 제일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스님과 원생들이 나들이를 못 간다는 점이에요. 스님께서 원생들과 같이 놀아주고 밥을 먹고 하니 참 좋아했었는데요.”

“올봄에 나들이를 잡았는데 또 못 가게 됐네요.”

“네. 그래도 애광원 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없어요. 백신 접종도 다 했고요.”

“그래도 아직 조심해야 합니다.”

한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점심 드시고 가시지요.”

“코로나 때문에 같이 밥 먹으면 안 되잖아요. 돌아가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오지 마세요.”

애광원에서는 아침에 직접 구운 따끈따끈한 카스테라 빵과 올해 뜯은 쑥으로 만든 떡을 챙겨주었습니다.

두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에서 내려 잠시 바다 구경을 했습니다. 한적한 해변에 먹이를 찾는 갈매기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바다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 소리 좀 들어보세요. 다그닥다그닥 하죠?”

몽돌 사이로 파도가 밀려나가며 돌이 구르는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바다 구경을 실컷 했습니다.

애광원을 출발해 다시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오니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오후에는 냇가에서 모래와 자갈을 주워와 어제 미장 작업을 한 수돗가 주변에 깔아놓고, 업무를 본 후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농사일을 한 후 저녁에는 수행법회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으므로 지난 4월 30일 청춘 톡톡에서 있었던 즉문즉설 한 편을 소개해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결혼을 부담스러워하는 남자 친구, 어떡하죠?

“지금 동거를 하고 있는 동거 커플입니다. 저랑 남자 친구 둘 다 나이가 있어서 주변에서 결혼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운이 좋아서 얼마 전 임대아파트에 당첨이 돼서 곧 있으면 이사를 갈 거예요. 양가 부모님들도 임대아파트를 신혼집으로 생각해주시고, 결혼 생각도 어느 정도 하고 계세요.

하지만 예비 남편은 그런 게 부담스럽고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제가 남자 친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지, 아니면 확실한 무언가가 없어서 그런지, 웨딩 콘셉으로 사진 촬영이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남자 친구에 대한 믿음이 많이 부족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믿음이 부족하냐 충분하냐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남자 친구는 지금 결혼에 대해서 덜 급하고, 질문자는 결혼에 대해서 조금 더 급하고, 이런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질문자는 조금 더 빨리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 남자 친구는 조금 천천히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 이렇게 두 사람의 생각이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이걸 갖고 남자 친구를 믿고 못 믿고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으면 본인이 나서서 ‘우리 동거도 하고 있고, 집도 생겼으니까 이제 결혼하자’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보면 되죠. ‘안 하겠다’ 그러면 ‘왜 안 하겠냐?’ 물어보면 되고요.

남자 친구가 ‘조금 더 있다가 여유가 생기면 결혼하자’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그런 말은 결혼하기 싫거나 급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에요. 둘이 같이 살면 그게 결혼이지, 무슨 준비가 더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결혼이 덜 급하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남자 친구가 아직 결혼할 마음을 못 낸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상대가 결혼할 마음을 못 냈다고 해서 상대가 나쁘다든지 나를 못 믿는다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남자 친구는 결혼하려는 마음의 결정을 아직 못 냈을 수도 있고, 남자 친구 나름대로 어떤 조건이 되면 결혼한다는 자기 기준이 따로 있을 수 있잖아요. 나와 생각이 다를 뿐이지 믿고 못 믿고의 문제는 아니에요. 이럴 때는 질문자가 결정을 해야 돼요.

‘결혼하든 안 하든 뭐가 중요하냐? 지금 이렇게 같이 살면 결혼이지. 결혼해도 이혼하는 사람이 있는데, 동거하다가 헤어지는 것이나 결혼식 하고 헤어지는 것이나 똑같은 것인데 오히려 결혼식 하고 헤어지면 서류만 복잡하다. 그러니 동거하는 게 곧 결혼이다. 결혼이 뭐 따로 있나?’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처럼 그냥 사셔도 돼요. 프랑스에서는 결혼하려면 서류 내고 이혼할 때 재산 분할하고 이런 게 복잡하니까 법적으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서류 제출까지 마쳐야 결혼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하고 동거를 한다는 거죠.

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어요. ‘국가권력이 법적으로 보장해주는지 여부가 뭐 중요하냐?’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같이 살면 결혼이라는 거죠. 정부가 서류로 결혼을 보장해준다고 해서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요즘 같은 세상에 결혼하고 나서도 이혼하고, 애까지 낳아놓고도 이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질문자가 결혼을 원하면 그걸 남자 친구에게 요구하면 되지, 남자 친구를 믿고 못 믿고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없어요. 남자 친구를 못 믿으면 질문자만 불안해지는 겁니다.

지금 얘기를 들어 보니까 남자 친구와 같이 살면서 질문자가 을이 됐어요. 남자 친구가 갑이고 질문자는 을이에요. ‘형편이 되면 결혼하겠다’, ‘뭐가 갖춰지면 결혼하겠다’ 이렇게 남자 친구가 하는 말 한마디에 기뻐하고, 그게 실천이 안 되면 괴로워하는 것은 낚싯밥에 물린 물고기와 똑같은 상황인 거예요. 왜 젊은 사람이 벌써 남한테 을이 돼서 낚싯밥에 물린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아요?”

“을이 되면서까지도 제 남자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상황이에요. 저도 나이가 있으니까 연애를 지금만 한 건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과도 연애를 해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은 지금의 남자 친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

“그렇다면 질문자도 연애할 때 경험해 봤을 거잖아요. 남자 친구는 자기하고 결혼하자 하는데, 자기는 연애만 하지 결혼할 마음은 별로 없었던 경우가 있었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 것처럼 나는 이 남자하고 결혼하고 싶지만 이 남자는 연애까지만 하고 싶지 결혼은 아직 내켜하지 않는 겁니다. 그게 뭐 나쁜 사람이에요? 자기도 다 그래 놓고요.

사람이 생각하는 게 서로 다르다는 겁니다.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 건 그냥 내가 상대를 좋아하면 되지 그렇다고 ‘너도 날 좋아해라’ 이렇게 요구하는 것은 맞지가 않아요. 어떤 남자가 나를 좋아해서 연애를 했는데 나는 뭐 좋다니까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혼까지는 썩 내켜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걸 갖고 못 믿겠다든지 나쁘다든지 이렇게 평가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생각이 좀 다르다’ 이렇게 평가해야 해요.

나하고 결혼할 생각까지는 썩 없는 남자 하고라도 그냥 몇 년 동거하면서 연애를 하는 게 나한테 좋을 것인지, 그럴 바에야 동거를 안 하는 게 좋을 것인지, 질문자가 결정하면 됩니다. 동거를 하다가 결혼이 되면 다행이고, 결혼이 안 돼도 실망하거나 배신당했다는 생각 없이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 3년간 동거생활 해봤다. 내 인생의 참 큰 행운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면 됩니다.

남자 친구에게만 매달려 있으면 남자가 몇 년 살다가 ‘너하고 결혼 안 할래’ 이러면 질문자는 울고불고 하면서 괴로워해야 되잖아요. 그럴 때 ‘그래. 너하고 지난 3년간 참 행복했다, 고맙다’ 하고 탁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합니다. 왜 젊은 사람이 자기 인생을 남에게 목을 매고 살려고 그래요? 좋아한다고 해서 꼭 목을 매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자기중심이 딱 분명해야죠.”

“스님이 보기에는 제가 남자 친구한테 목을 매고 있다는 거군요.”

“남자 친구가 결혼을 하자고 빨리 얘기 안 해 주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속으로 좀 섭섭하고 의구심이 들잖아요.

‘이 친구가 나하고 결혼을 안 하려고 그러나? 동거도 하고, 같이 살 집도 생겼고, 준비가 다 되었으면 결혼하자고 나서야지 왜 자꾸 미룰까?’

속으로 이런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내가 그 사람을 아무리 좋아해도 그 사람은 그만큼 나를 안 좋아할 수도 있다는 걸 나도 경험했잖아요. 그건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 사람하고 내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거예요.

연애하다가 헤어지면 배신당했다고 울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해요. 헤어질 일이 생겨서 헤어진 겁니다. 상대는 내가 싫다는데도 울고불고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에요.

‘그래, 지난 3년간 너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냈다. 고맙다’

이렇게 말하고 자기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자기중심이 서있어야 됩니다. 그런 관점을 가져야 앞으로 불행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안 그러면 이 좋음이 앞으로 큰 고통의 원인이 됩니다. 좋아한 만큼 괴로워해야 되는 위험을 지금 안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미리 딱 자기중심을 잡아야 돼요.”

“네, 명심하겠습니다.”

“정말로 자기가 결혼하고 싶다면 결혼하자고 한번 제안을 해보세요. 만약 남자 친구가 ‘결혼은 안 하겠다’라고 말했을 때 ‘결혼도 안 할 사람하고는 동거하기도 싫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만둬도 돼요.

‘결혼을 안 해도 내가 좋으니까 동거라도 괜찮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3년을 동거할 수도 있고 10년을 동거할 수도 있죠.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이에요? 서류를 작성하느냐 안 하느냐 그 차이밖에 없어요. 서류를 작성해주면 작성하면 되고, 작성을 안 해주면 작성을 안 하고 살면 되죠. 젊은 사람이 그런 일에 연연하고 그래요? (웃음)

함부로 하라는 게 아니라 그런 외형적인 절차에 너무 급급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자기중심을 잃어버리게 돼요. 나의 고귀한 인생을 왜 그런 일에 허비하고 삽니까. 남자나 재물이나 권력이나 이런 것에 너무 매달려서 살게 되면, 나중에 큰 불행을 자초하는 게 됩니다.”

“네,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화를 나누고 나서 소감이 어때요?”

“남자 친구는 장거리 경주를 하고 있었는데, 저 혼자 단거리 경주를 해서 남자 친구한테 압박감을 많이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제가 을이 되지 않고 둘 다 동등한 관계에서 행복한 연애를 해보겠습니다.”

전체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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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숫대야

필요이상의 감정소모는 바보짓이다.
이만큼이면 이만큼으로 행복한거다라는 말씀으로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05-09 11:17:13

김기숙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5-09 08:05:26

김희란

을이 되는 삶을 살지 말자.
결혼과 연애관이 젊은이 보다 더 신세대입니다
.

2021-05-08 16: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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