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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주에서 강연마치고 오늘 새벽 1시에 서울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다시 새벽 6시부터 미팅이 있었습니다. 며칠째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고 일정을 소화하고 계십니다.
다시 오전 9시에도 손님들과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11시 30분부터는 정토회관 법당에서 상주대중들이 스님께 스승의 날 축하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오후에 미국으로 출국하셔서 16일에 돌아오시기 때문에 저희 상주대중들이 미리 당겨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상주대중들은 스님께 3배를 올리고, 미리 영상으로 준비한 스님께 보내는 인사를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의 마지막에 노보살님께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스님께 사랑해요 하는 모습에 모든 대중들이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노보살님의 모습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영상만으로는 스님께 인사드리는 것이 부족한 듯하여 상주대중중 3명이 대표로 나오서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상주대중중의 막내인 김정인 법우님이 상주대중을 대표로 스님께 카네이션과 상주대중들이 직접 쓴 엽서를 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8일 어버이날에 최말순 보살님께 꽃한송이 못드렸다고 그 꽃을 보살님과 나눴습니다. 최말순 보살님께는 죄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함께 살고 함께 다니면서 꽃 한송이, 인사 한마디 제대로 못했습니다. “죄송해요, 보살님. 사랑해요!!!” 우리 대중들의 마음입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다시 저희들에게 스님의 경험을 가지고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내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삶이 자기 먹고 사는 것에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고, 그것마저도 부족해서 아내나 남편, 자식과 싸우며 살게 됩니다. 인생의 대부분 시간을 자기 울타리에서 못 벗어납니다.
그러나, 우리 수행자들이 사는 것을 보면 먹는 것도 부실하고, 자는 것도 부실하고, 여러 가지가 부실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세상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구호활동을 통해, 통일운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 꿈은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살기 급급해서 행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행복일까’하는 문제입니다. 십년이나 이십년 지난뒤에 지금을 돌아보고 내가 가진 재능을 어떤 곳에 투여했을 때, 삶의 보람이 가장 있겠는가? 그 당시와 지나놓고 보는 것이 평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되돌아 봤을 때, ‘아 그때 보람 있었다. 내가 20대때 정토회 있었을 때 좋았다. 내가 인도에서 활동했을 때 좋았다’고 하면 인생이 성공적으로 가는 것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내가 공부를 했으면 되었는데, 거기 있다가 보니 사회진출도 못했고, 결혼도 못하고 거기서 바보같이 있었다라고 생각이 된다면 내가 한 행동이 객관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기인생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됩니다.
일이 좀 힘들고 어려운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지나놓고 돌아봤을 때 보람이 있을까 없을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들지만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일때는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본인의 고생이 경험으로 남느냐, 상처로 남느냐는 차이입니다. 상처로 남으면 빚이 되고, 경험으로 남으면 재산이 됩니다.
나의 경험으로 봤을 때 나의 재산은 고생한 것들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 같아요. 무슨 일을 해서 칭찬 받은 것이 나에게 재산으로 남은 것은 별로 없고 그당시 비난도 받고 욕도 많이 얻어먹었는데 그것이 나에게 재산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공동체 생활이 즐거우면 더 좋고, 여기 생활이 조금 힘들었다 하더라도 나중에 돌아봤을 때 내가 그 나이에 그 시절에 그 고생을 했다는 것은 내 인생에 좋은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면 조금 안쓰러워도 나에게 빚이 안되는데, 거기서 허비했다고 하면 나로서도 빚이 됩니다.
여러분들이 했던 일들이 소중했다고 여길 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고, 그렇지 못하면 서로를 해치는 관계가 됩니다.
서로의 각자 마음속에 어떤 것이 남느냐에 따라서 빚진 관계, 이익되는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우리들의 만남이 서로에게 이익되는 만남이 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과의 만남이 세상문제를 풀어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남이 볼 때 스님이 일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혼자의 역량이 아니라 사실은 보이지 않는 여러분들의 노고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남이 보면 그렇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사실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스승의 날을 미리 앞당겼지만, 저희 상주대중들은 스님께
“스승님의 은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인사를 다시 드립니다.
스님께서는 상주대중들과 함께 공양을 하신 후 짐을 싸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스님께서는 공항에서 출국장으로 들어가기전까지 원고수정등의 업무를 하시고 떠나셨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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