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년 4월 13일 청년역사기행-벚꽃내리는 봄이면 경주 오소서

아침공양 후 문수팀 행자들은 올 농사를 준비하는 돌 캐내는 작업과 비닐 제거 작업을 위해 탑곡으로 갔습니다. 스님께서도 탑곡을 둘러 보시고 정비 작업이 진행된 것에 대해 몇가지 점검 하셨습니다. 밭 옆으로 수로를 내었는데, 비탈에 바짝 붙여서 하지 않고, 너무 크게 해서 버리는 땅이 많이 발생하고,  수로를 내고 난 흙을 그대로 두다 보니 땅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탑곡에는 밭농사를 해도 산짐승이 많이 내려와서 제대로 수확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철망을 밭경계에 치는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설치하는 것이 좋은지 함께 의논하셨습니다.

 

탑곡을 둘러본 후 청년대학생들이 준비해온 경주 역사기행의 안내를 위해 김유신 장군묘로 왔습니다. 약 280여명이 참석한 청년 대학생들은 멀리서도 스님을 보고는 크고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경쾌한 목소리가 봄날과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김유신 장군묘에 도착해서는 간단히 각 지역별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 134명, 대전청주 38명, 대구포항 30명, 부산경남 35명, 광주 6명, 울산15명이 참석하였고 25명의 스텝이 이번 경주역사기행을 준비했습니다. 이어서 스님께서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게 된 과정, 우리가 본받아야 할 통일의 방식,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거나 완성시키고 안정시킨 역대 왕들에 대한 설명, 또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에 기여한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무열왕릉에 조금 일찍 도착한 스님께서는 청년들이 점심 먹을 장소를 알아보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무열왕릉내 한쪽 구석에서 점심을 먹을수 있도록 무열왕릉 관리자분에게 요청하셨습니다. 관리자분이 스님을 보시고 많이 뵌 분이라고 하면서 쓰레기 하나 없이 한다는 조건으로 점심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스님과 함께 한 공덕이었습니다. 허락해 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청년들이 도착하자 무열왕릉앞에 모여 스님께서는 무열왕은 최초의 진골출신 왕으로 외교에 능하였고, 김유신과 협력하여 왕권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스님과 청년들은 무열왕릉을 돌아보며 산책을 즐겼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난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전 진행팀들은 다시 한번 남은 쓰레기가 있는지 점검하였습니다. 스텝들도 스님께서 약속하고 빌린 장소를 약속한 그대로 돌려드리기 위해 마무리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점심 식사후 능지탑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오늘 경주 시내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열려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었고, 또 주말이다 보니 경주로 나들이 오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가장 막히지 않고 갈 수 있을까를 논의 한 후 스님께서 선발대로 가보고 버스들이 어디로 오라고 안내하겠다고 하시면서 먼저 능지탑으로 이동하셨습니다.

가는 동안 스님께서는 이길저길 다 점검 하시면서 보다 원활한 길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청년대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길로 안내하고 조금이라도 더 설명해주시려는 스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사천왕사지를 내려다 보며 사천왕사지가 당나라의 침입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물리친 호국사찰이라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선덕여왕릉에서는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에 대한 일화, 본인이 주도하기 보다는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서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대한 평가등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능지탑에서는 죽어서라도 용이 되어 나라의 평안을 기원한 애국사상을 지닌 왕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사천왕사지에서 선덕여왕릉, 능지탑을 거쳐 들판을 가로질러 황룡사터로 걸어가며 봄날을 만끽해 보기도 했습니다.  

아비지를 비롯한 백제의 장인 200여명이 신라로 와서 만든 황룡사 구층목탑, 장육존상과 백고좌법회등에 대한 설명들도 자세히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역사기행은 스님께서 출가하신 분황사에서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 모전석탑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마무리 하셨습니다. 



청년대학생들의 숙소인 서울유스호스텔로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청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준비해서인지 고기볶음이나 오뎅이 주메뉴였습니다. 식사를 준비하신 식당 아주머니께서 스님께서 드실것이 없다 생각하셨는지 특별히 구이김을 스님께 가져다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녁공양후 잠시 쉬었다가 ‘무엇이든지 물어라 즉문즉설’ 시간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청년들은 서로 질문을 하려고 손을 여기저기서 들었습니다. 연기자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 통합진보당 지지자인데 실망스러움, 이일을 할것인지, 저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 지금 남북관계 때문에 잠까지 설친다고 하면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등 다양한 청춘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즉문즉설을 마치고 이번행사를 준비한 스텝들과 스님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지역별 스텝들에게 수고했다며 격려를 해주셨고 이후에 있을 행사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청년들은 함께 해주신 스님께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햇살 좋은 봄날, 경주를 걸으며 과거 신라의 통일을 생각하고 앞으로 올 우리의 통일을 고민하며 스님과 청년들은 또 다른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오늘 경주역사기행을 준비한 진행팀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내일은 정토불교대학생들과 함께 경주 남산순례가 있습니다.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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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br />밝은 청년들의 모습을 보니~~감동입니다.<br />스님께서는~~~이~시대의 진정한 리~~~더이십니다.<br />

2013-04-17 16:00:03

나나

황룡사지 9층 목탑은 백제장인 아비지를 비롯한 백제 유민들이 지은거라고 들었어요 ㅎㅎ

2013-04-16 09:08:55

^^^^

글 멋있습니다~후기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아 참,&lt;황룡사터는 백제의?뛰어난 기술,장육존상과..&gt;부분에서,백제가 아니라 신라가 아닌가요?

2013-04-16 0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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