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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7시30분부터 통일운동팀 통일의병들을 위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남북관계에 대한 것이 중심이었다면 오늘은 남북을 중심으로 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강연하셨습니다.
아침 강연을 마치고 바로 노원구민회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노원구는 이번에 보궐선거가 있는 지역이라서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와서 스님께 인사를 나눴습니다. 먼저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가 와서 인사하셨고 이어서 새누리당 허준영후보, 진보정의당의 김지선 후보가 차례로 와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세후보 모두에게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오늘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리는 강연에는 약 1300여명이 참석해서 무대위, 계단, 복도에도 발디딜 틈 없이 앉아서 스님의 강연에 귀 기울였습니다. 모두 8분이 직장문제, 결혼문제,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족관계의 어려움, 자녀들과의 관계, 그리고 북한과의 문제등에 대한 질물을 해주셨습니다.
강연후 13시30분부터는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강원용목사의 삶과 종교간의 대화’란 주제로 1시간 동안 약 150여명의 신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 처음 강원용목사님을 만났던 이야기, 스님께서 이렇게 사회활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강원용목사님의 영향이 크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시대에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것도 함께 말씀해주셨습니다.
강연 전에 신학대학원장님, 고 강원용목사님의 큰딸, 사위, 그리고 크리스천 아카데미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강연 후에도 다시 차담자리를 하면서 고 강원룡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등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한신대를 나와서 오늘 마지막 강연이 있는 전주시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도중에 차가 많이 막혀서 강의에 늦지 않을까 조바심내기도 했지만, 초입에 막혔던 도로가 고속도로에서는 원활하여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낮에 먹다 남은 김밥과 라면을 함께 먹었습니다. 라면이 잘못되었는지 스님께서는 강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설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다행히 강연중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강연전에 LA에서 오신 신도님을 잠시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강연장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전주시청에서 열린 강연에는 봉사자를 포함하여 약 57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전주시청 강연에는 모두 8분이 성적인 문제, 남북문제, 남편과의 문제등에 대한 고민을 내어놓고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 중 성적인 문제로 고민인 한 남자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질문)이십대 후반이고 인터넷 게임과 야한 동영상에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접했고, 그때 친구들도 많이 보았고 동질감을 형성하며 보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 기분이 점차 사라지겠거니 했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제 생각과는 다르게 더욱 빠져들고 하루라도 안보았을 경우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이십대 초반에는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억제를 했는데 사실 안하는 척한거지 끊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공부 잘하는 청년, 일 잘하는 청년처럼 보이지만 실상 제대로 이뤄 놓는 게 없는 것입니다. 한살 두살 먹어가니 주변의 친구는 좋은 직장 들어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있고 무엇보다 이런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고 챙겨주시는 부모님 생각에 죄송하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스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이런 중독된 마음을 뿌리까지 뽑아낼 수 있는지 실천 노력을 통해서 중독 이전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지 2가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마약 없이 못산다는 인간도 치료의 가능성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안하기만 하면 됩니다. 안하게 되었을 때의 고통, 반작용을 못견디겠지만 죽진 않습니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죽을 것 같아서 또 하고 또 해서 마약중독자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지금이라도 죽을 것 같지만 극복해서 정상인으로 돌아오느냐는 것은 자기의 선택입니다.
마약 중독, 섹스 중독, 게임중독이 뇌에 중독된 현상은 다 똑같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동일한 뇌작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누구나 첨부터 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치유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 형성될수록 치유가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때 시작했다면 더 치유가 어렵습니다. 중독의 강도가 세기 때문에 무의식속에, 더 깊은 심층의식 속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혼자의 결심이나 노력으로 치유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으니 포기 하고 그대로 살던지, 어렵지만 죽을 각오로 하지 않던지 선택을 하면 됩니다. 커피, 알콜, 게임중독 등은 습관성이 있습니다. 습관성이 도에 지나치면 중독성이라고 합니다. 불교용어로 까르마라고 하는데 번역하면 업식. 쉬운 말로 하면 습관입니다. 모든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통제가 잘 안됩니다. 자기 스스로 통제를 잘 못하는 것입니다. 결심을 해도 일상생활에서 작심삼일이 되어 버립니다. 그걸 안보면 초조 불안하고 잠이 안 오고 목이 마르고 합니다. 그래도 중독에서 벗어 나겠다고 하면 하고 싶은 것을 멈추고 죽을 것 같은 심리현상이 일어나도 안해야 됩니다. 야동도 보고 싶어도 담배 끊듯이 안해야 됩니다. 미칠 것 같아도 안해야 됩니다. 이렇게 한달 두달 지나면 서서히 습관성이 빠지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보고 싶거나 하고 싶을 때마다 밖에 나가든지 치료를 하든지 해야 합니다. 담배 끊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담배는 피워도 죄의식은 없는데 야동이나 이런 건 정신적 죄의식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됩니다. 여자를 봐도 사람으로 안보이고 딴생각을 하고 죄스럽고 인간관계나 남녀관계가 정상적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더 고립되고 더 야동에 의지하게 됩니다. 소위 말해 변태라고 하는 병으로 가게 되는 것이지요. 결혼 한 이후에도 이걸 못 끊어가지고 결혼생활이 파탄이 나는등가정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도저히 안하겠다고 결심할 때 좋은 방법은 정토회 백일출가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동안은 아예 이런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볼 수 있는 시설도 없고 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백일정도 지나고 환경이 바뀌면 보고 싶은 동력이 사라집니다. 복귀하면 다음날 또 보겠지만...(웃음) 그러나 스스로 절제가 가능합니다. 아니면 몽골이나 파푸아뉴기니 같은 컴퓨터가 안되는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보면 됩니다. 우선 외부적으로 격리가 되어야 합니다. 알콜중독자가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는 것처럼. 마약이나 담배는 자기 건강을 해치지만 게임중독이나 야동은 당장은 남한테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남에게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야동에 중독되면 성추행범이 될 가능성이 10배는 높아집니다.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욕구 자체는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습관이 들면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안해도 되는데 안하면 못견디는 것이 중독입니다. 만약에 우리 아들, 딸이 저렇다면 부모가 야단친다고 해결되면 그것은 중독이 아닙니다. 야단쳐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환경을 바꿔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비행기표 끊어서 저 히말라야 오지로 가서 자식을 교육시키려면 엄마가 함께 고생해야 합니다. 자기희생을 치러야 개선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질문한다는 것은 해결하려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강연을 마치자 전주법회 관계자들이 4월 24일에 전주법당 개원을 하게 되는데, 스님께서 꼭 법당을 들러주시기를 간청해서 새로 개원되는 전주법당을 방문하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울산으로 이동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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