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평화재단
4월 29일 법륜스님의 하루

경주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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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을 맞이하는 자연은 한껏 싱그러움을 뽐냅니다.
보리가 피어 작은 바람에도 물결을 이루고,
천연색 무리지어 피어나는 철쭉을 혼자 바라보기 아까워 마구 사진을 찍어 봅니다.


                                      < 김유신장군 묘 뒷 산에 핀 철쭉 >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제
6기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식사를 하고
, 버스를 타고 법흥왕릉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오늘은 법륜스님이 통일신라의 주역들의 무덤과 호국사찰을 둘러보며
동남쪽에 치우친 작은 신라가
어떻게 삼국통일의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약간 차가운 아침 바람이 상쾌함을 더해 주고,
구름에 살짝 가린 햇살이 순례하기에 참 좋은 날씨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일 처음 간 곳은 법흥왕릉.
신라 제 23대 법흥왕은 지증왕의 맏아들로, 국가체제를 정비하기 시작한 왕입니다.
금관가야와 합병하여 신라의 영토를 서쪽으로 넓혔는데,
이 합병과정이 앞으로 우리가 통일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스님의 설명이었습니다
. 금관가야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무력으로 침략해서 합병한 것이 아니라 금관가야의 왕족을 신라의 왕족으로 받아들여
두 나라의 통합을 도모하였습니다
, 가야의 발달한 문화를 받아들임으로써
불교가 사회에 확산이 되고
, 이차돈의 순교라는 사건을 통해 불교를 공인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불교라는 종교를 공인하는 개념이 아니라
신라가 개방정책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스님의 말씀을 통해
,
이후 한국의 남과 북이 통일에 대해
어떤 방향에서 통일을 준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었습니다
.


                         < 법흥왕릉 앞. 금관가야와 신라의 통합에 대해 설명하는 법륜스님 >

다음으로 무열왕릉, 김유신장군 묘, 문무왕을 화장한 능지탑, 선덕여왕릉, 사천왕사지 등을
순례하면서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기 전 어떤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고
,
어떤 준비들을 해 나갔으며, 당시 백제, 고구려, 당나라와의 역학관계 등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 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왕궁을 지으려다 절을 짓게 되어 왕실에서 근 100년동안 지었다는 황룡사와
법륜스님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출가해서 지냈던 분황사.
당시 불교와 원효의 삶이 서려 있는 두 사찰을 순례하면서
훌쩍 통일 신라시대로 달려갔다 온 느낌입니다
.


점심 식사를 하고 통일신라를 세운 정치지도자들의 고뇌와 도전 그리고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 하룻동안 역사 유적지를 순례하면서 이야기했던 것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어제부터 법륜스님과 함께 시간을 가진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참여자들은
귀하게 주어진 시간이라 그런지 성실하게 순례에 참가하고
,
진지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 제 6기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참가생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는 법륜스님 >

경주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전북 군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스님 시간이 없어서 겨우 잡힌 일정인데, 전북 군산까지는 만만치 않은 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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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동안 달려서 군산 흥천사에 도착하자 비구니 스님들과 신도님들이
참으로 반갑게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

묘법연화경을 일주일간 독송하고, 가사 불사를 회향하는 날이었습니다.
유치원생들이 스님께 꽃다발을 증정하고, 합창단이 축가도 불렀습니다.
스님이 법문하는동안 천진한 아이처럼 즐거워하며 법문을 듣던
흥천사 스님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
흥천사 스님들도, 신도님들도 참으로 스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회 분위기도 참 좋았습니다.


                           <흥천사 법당. 법문을 듣기에 앞서 청법삼배를 하고 있는 모습 >

흥천사 법문을 마치고 다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전 보조석에 앉아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흥천사에서 진지하게, 때로는크게 웃으며 법문을 듣던 신도님들의 모습이 살풋 다시 떠오릅니다. 내일은 봄 100강 마지막 날입니다.
오전 부산 남구 강연이 99강이고, 거제도 강연이 100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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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는 여름 100강이 시작됩니다.

하루 하루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세상도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

전체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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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감사합니다. 이렇게 예전글부터 지금까지 스님의 말씀과 뜻을 들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2025-01-18 13:52:30

임원영

고맙습니다. 늘 안전한 강연길 되시길....

2012-04-30 19:53:25

김애경

감사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통일신라의 기운을 받은 듯 압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저도 가보고 싶어지는 마음을 글읽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저고 통일의 기운을 흠뻑 느껴보고 싶어서 요즘에 김홍신님이 만들어 주신 대발해를 읽고 있습니다. 이또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글올려 공유해 주셔서...(^ - ^)*

2012-04-30 1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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