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주 남산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불국사를 다녀온 기억이 났습니다 삼국유사에서 남산을 만난 적이있습니다 신라의 찬란한 문화와 꿈을 실현시킨 역사의 현장이라 히말리야처럼
신비하고 설악이나 치악이나 월출산마냥 수려하고 신령스런 산이리라 기대를 해서인지 새볔안개를 벗고 나오는 경주남산은 너무나 평범한 아무데서나 보는 산이었습니다
순간 무엇인가가 허물어지 듯 기대감이 와그르르 ! 무너져 버렸습니다 헌데 다음 순간 담담해졌습니다.
아 , 그렇구나 그렇구나 ! 알아차려졌습니다 특별한 것을 만들고 거기에 의미를 붙이고 감동하고 들뜨고 헐떡거리는 나란놈의 까르마, 꼭두각시 놀음에 빠져 살아온 참나가 번뜩 !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저 눈 뜨면 일어나고 예불하고 이부자리 정리 정돈하고 청소하고 세수하고 밥 먹고 발길 닿는데로 시절인연따라 생하고 멸하면서 시냇물이 흐르 듯이 갈바람이 들풀을 만나면 흔들어주고 솔을 만나 솔잎을 쓰다듬고 대를 만나면 대를 휘고 바다를 만나면 잔물결도 일고 파도도 치면서 파문도 그리며 사는 것이 길임을 알아차리게해 주었습 니다 참나에게 경주남산이, 그냥 평범하게 경주남산처럼 겉으로는 평이하지만 내면에 적멸보궁을 지으면서 담담하게 부처님 가르침대로 그렇게 살겠습니다.
2015-10-29 16:13:20
박문정
스님 사진만 봐도 맘이 편해지고 모든게 아름다워 보이네요
2015-10-29 14:57:18
담덕
스님. 안중근이 테러리스트 인가요? 백범 김구선생에 대한 평가도 한번 듣고싶습니다.
2015-10-29 08:08:03
지원
서초반 봄불대생 입니다. 아파서 남산순례에 가지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글로 스님의 간절한 마음의 기도가 생생하게 전해져서 읽으면서도 자꾸 눈물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같은 생을 함께 살게되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스님.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많은 이들곁에 희망을 심어 주세요♡~
2015-10-28 01:40:18
정근환
잘 들었읍니다.누구든 행복할권라가있다는것을 알았고 방법도 알았읍니다.
2015-10-27 11:13:23
이옥경
감사하고 또 감사 합니다.
2015-10-27 08:54:05
곽노진
경주 남산 순례 저도 같이 다녀온 느낌입니다.감정의 기복을 잘 살피겠습니다.
2015-10-27 08:49:17
평정심
아이가 어릴때는 엄마가 권리를 조금은 더 희생하고 아이가 점차 자라가면 권리를 조금씩 늘리면 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