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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진 20일과 21일 서울정토회는 김장을 담근다고 분주하다.
아무리 '선조께서 추운 날 김장을 해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너무 추운날 고생하는게 아닌가 싶어 카메라를 들고 서울정토회를 찾았다.
얼마전 공양간에 부책임자로 부임한 정미숙 보살님이 눈에 띤다.
공양간에 일년넘게 봉사를 했지만 구언련 보살님을 보좌해서 부책임자가 되고 첫해의 김장이니 소감이 남다를것이라 생각되어 소감을 여쭸다. 그러면서 기왕 소감 이야기 하실거 아예 소감문을 적어달라 요청을 했다.
김장 하면 옛 기억 살아난다
공양간이 갑자기 바빠진다. 김장할 재료들로 법당앞 마당에는 배추가 쌓여 있고 공양간에서는
속 재료들로 풍성하다. 누렇게 익은 호박을 손질하고 계시는 거사님과 표고버섯과 다시마로
물을 우려내여 호박죽을 쑤어 밑간을 만들고 계시는 보살님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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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하면 넉넉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각난다. 겨울철 긴긴밤 언니들과 군고구마를 구워 얼음이 살살 얼어 있는 시원한 동치미 한 그릇과 맛나게 담은 배추김치 한포기를 손으로 죽죽 찢어 고구마랑 먹었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시골의 김장하는 날은 말 그대로 동네 분들과 함께 담소도 나누며 이런저런 화제거리로 친분을 도모하는 자리다. 법당 앞 마당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
양념한 김치를 둘둘말아 서로들 맛보라며 건네는 손에서 사랑이 전해져 오고, 춥다며 옷 따뜻하게
입고 오라며 걱정하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도반에 대한 배려 인 것 같습니다.
2007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2008년 새해를 맞이하여 공양할 김치이기에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시는
보살님 감사합니다.
공양간 봉사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나눔
한분 한분의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서울법당 김장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맛있는 김치를 맛보게 해주신 모든 보살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저 또한 공양간 봉사를 하면서
소중한 분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끝으로 항상 맛있게 공양을 드셔 주시는 서울정토회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저희 공양간 보살님들은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공양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음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도반님들의 한 마디가 크나큰 힘이 됩니다.
“ 잘 먹었습니다” 이 한마디가 저희 공양간 식구들에게는 피로회복제입니다.
정미숙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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