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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일요일,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해 청주 지역에 비 피해가 컸습니다.
청주법당도 비 피해를 보았다고 하는데요, 백중 입재를 사흘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청주정토회 도반들이 많이 놀라셨다고 합니다.
우선 피해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건물의 맨 꼭대기 층인 5층에 청주법당이 있습니다. 청주정토회의 법당이라 대법당이 꽤 넓습니다. 이 큰 대법당에 물난리가 난 것입니다.
대법당 뒤, 건물 자체에서 만든 조그마한 화단이 있습니다. 옥상에서 내려오는 배수구 세 개는 밖으로 빠져있는데 하나가 5층 화단 쪽을 향해 있습니다. 이 배수구 물이 화단을 통해 바닥으로 흘러들어왔다고 하네요. 배수구는 조그만 구멍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집중호우가 오니까 화단으로 비가 넘쳐나기 시작했던 거지요.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대법당 뒤가 거의 풀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화단에 흙이 있으니 작은 구멍을 아예 막아버려 물이 넘쳐버린 겁니다. 이때까지 비가 아무리 와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비 피해가 크다 보니 청주법당까지 영향이 미쳤습니다.
집중호우로 화단에 물이 미처 빠지질 않아 법당 바닥이 침수되어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고 합니다.
이날 청주정토회 백중 집전, 염불 교육이 있었습니다. 청주정토회 도반들은 교육 때문에 왔다가 침수 피해를 발견하고 총무님께 연락했습니다. 토요일에 1차 교육이 끝나고 일요일에 2차 교육을 하러 왔다가 피해 상황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취소하려 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출발하였다고 하고, 또 다른 분들은 다른 일정을 잡기 어려워 그냥 모이자고 해서 모두 법당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제천에서 네 분, 흥덕에서 한 분이 왔습니다. 이분들은 목탁 교육 대신 물 퍼내는 작업을 한참 도와주고 가셨습니다. 충주 도반들은 청주까지는 왔는데 비로 인해 교통통제로 끝내 법당까지는 못 오고 도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청주법당 길미숙 총무님과 지원팀장인 김선숙 님이 밴드로 도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도반들은 놀란 마음에 발 벗고 법당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처음엔 퍼내고 퍼내도 물이 줄어들지 않아 바닥에서 물이 솟아나는 줄 알았습니다. 물이 흘러드는 근원지를 알지 못했었지요. 그런데 도반 중 한 분이 화단 문을 열어봤더니 화단이 물이 가득 차 있어서 법당으로 들어온 걸 발견했습니다.
현재 물은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급히 바닥재를 뜯어내고 보일러를 가동하여 바닥을 건조 중입니다.
문제는 말리는 것과 배상 문제에 대한 것이 명확하지 않아 복구 작업에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대법당 공사는 불사팀이 진행하는데, 다음다음 주는 되어야 시작될 수 있다고 합니다.
길미숙 총무님은 이럴 때 주인의식이라는 게 나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수요 수행법회 때 도반들의 주인의식을 한 번 더 느꼈다고 합니다. 뭐 도와줄 게 없나 싶어 일부러 일찍 와서 법당을 둘러보고 법당 상황을 총무님과 공유했다고 하니까요.
보일러 때문에 법당 안이 엄청 덥다고 합니다. 에어컨을 트는 것으로는 바닥이 안 마른다고 하네요.
제일 문제는 부처님을 모신 상단이었습니다. 상단까지는 물이 침수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바닥까지는 완전히 젖은 상태였습니다. 상단 아래 대법당 바닥은 바닥재를 다 뜯고 난 이후 시멘트 재질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일러를 켜서 말려야 한다고 불사팀에서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상단은 부처님을 모신 곳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댈 수가 없으므로, 있는 그대로 모셔놓은 채 보일러를 켜서 바닥을 말려야 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바닥이 점점 마르면서 시멘트 횟가루 냄새가 점점 심하게 납니다. 그러나 바로 19일 수요일은 백중입재일입니다. 어쩔 수 없이 시멘트 바닥 위에서 백중 입재를 해야 했습니다.
불사팀과 법당 복구 작업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복구 상황은 다음 기사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사진, 영상_김성욱 희망리포터(청주정토회 청주법당), 김선숙 님, 홍윤옥 님
글_길미숙 님(청주정토회 총무)
온라인 접수마감 : 2017. 8. 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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