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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정토회 거제법당]
깨달음의장을 다녀와서
봄불교대학 이경희 님 소감문
거제법당 봄불교대학 저녁반에 다니고 있는 이경희 님이 깨달음의장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고 지내다가 지인의 소개로 불교대학에 입학하였고 또 지인의 권유로 깨달음의장도 다녀온 이경희 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깨달음장 동기들과 함께(가운데 줄 왼쪽에서 세 번째 이경희 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 깨달음의장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봄불교대학 오리엔테이션 때 깨달음의장이나 명상수련에 갔다 와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졸업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그냥 가볍게 다니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깨달음의장을 안가자니 그렇고 가자니 그렇고, 조금은 궁금하기도 했다. 호기심도 생겼다. 낯선 환경을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고, 딸도 "엄마 그 나이에 뭐 하려고 단체 합숙하러 가세요? 왜 그리 힘들게 살려고 하세요?" 하기에 갈등이 생겼다. 그럼 마사지나 할까? 얼마 전 친구가 30만원에 10장 짜리 티켓을 끊으라는 권유하기도 했었다. 수행비로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마사지나 예약할까? 망설이기도 했다. 그런데 봉사자의 전화, "보살님 깨달음의장 가실거죠?" 무심코 대답했다. "네" 마음에 없는 소리였다. 그때까지도 망설이고 있었다.
▲ 깨달음의장을 마치고(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이경희 님)
깨달음의장 가는 날 아침 6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기분이 상쾌했다. 자상한 남편과 친절한 봉사자의 안내를 받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복잡한 일상생활을 떠나 힐링 한 번 하고 온다는 기분으로 떠났다. 지인이 깨달음의장을 여러 번 권유했었지만 마음에 썩 와 닿지는 않았었다. 가끔씩 절에 다녔기 때문에 내 기도는 내가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평소에도 긍정적이며 행복감을 자주 느끼는 편이다. 하지만 마음 저 밑바닥이 조금은 무겁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 불교대 수업 중 깨달음의장 소감문 발표
5시간 40분이나 걸려 도착한 문경. 푸르름이 온통 산을 뒤덮고 있었다. 택시 기사님의 가이드로 구불 구불 산길로 문경수련원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체크하는데 분위기가 아주 엄숙했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갈수록 내 생각이 옳다는 틀이 깨어지기 시작했다. 바로 이거다. 인생의 삶은 결코 정답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가는 길은 조금 알 것 같았다. 우주 만물을 얻은 기분. 가슴에 무거운 것이 쑥 빠져나간 느낌이 편안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았다.
▲ 깨달음의장 다녀온 것을 불교대 도반들이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제 새벽 5시에 법당에서의 백일기도, 108배 참회기도를 한다. 수행자들의 한 달간 약속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가기 전에 깨달음의장을 다녀온 도반에게 "깨달음의장 잘 다녀 오셨습니까? 어떠셨어요?" 물으니 "많이 울고 웃고 하다 왔어요. 조금 일찍 갔다 왔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했었다. 지금 내 기분도 그렇다. 물론 현실을 살다보면 깨어있지 않을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순간 알아차리고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깨달음의장 다녀오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꼭 다녀오세요.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괴로움이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글_이경희/ 정리_권희진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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