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토회 언양법당]
백중재 봉행으로 더 성숙해진 언양법당
울산정토회 언양법당에서는 사찰의 8대 행사 중 하나인 백중을 맞아 백중 7재를 봉행하였습니다. 작년에는 막 개원하여 자원활동가가 많지 않아 지부의 지원을 받아 백중재를 봉행했습니다. 올해에는 활동가가 아직 적지만 우리 법당 자체적으로 백중 7재를 약식으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전통사찰에서 스님들이 하는 백중재를 우리 활동가들이 봉행한다는 게 왠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유수스님의 “일체 유주 무주 고혼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발원하며 100만 대군을 휘호하듯이 우렁찬 목소리로 여법하게 봉행하면 된다.”라는 말씀에 따라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백중 7재를 봉행하기로 했습니다. 조촐했지만 염불과 목탁의 어울림, 재바라지의 도움과 여러분들의 정성가득한 마음이 모여 8월 27일 회향까지 여법하게 잘 치러졌습니다.
백중재를 마친 후 재바라지를 한 배정연 보살은 함께 마음을 모아 7재 동안 정성을 들이니 영가님들의 극락왕생 발원에 대한 마음도 여느 때와 달리 더 지극한 마음이 들었고, 우리 법당활동가들이 49일 동안 훌쩍 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참 좋다고 하십니다. 또 염불을 한 신수복 보살은 "처음 백중재 연습을 할 때는 하기 싫은 마음도 일어났지만 1재 2재 계속 재를 진행하면서 염불이 오롯이 마음에 들어와 지극한 마음이 더 생겨났고, 축원 또한 한자 한자 마음을 실어 읽어나가니 마음이 모아지며 더 깊어져가는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백중재를 지내고 보니 모두가 내가 더 좋아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 마음으로 사시예불도 맡아보고 싶은 마음을 내게 되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백중재를 계기로 언양법당에서는 다시 의기투합하여 사시예불도 당번을 정해 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매일 맡아 할 사람이 나서지 않아 법당에서 사시예불을 드리지 못하던 숙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언제 누가 법당을 방문하더라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당직도 정해보기도 해 언양법당에 새로운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매사에 함께 마음을 모으는 힘이 참 중요함을 한번 더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체유주무주 고혼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Posted by 서정희 희망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