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토행자의 하루
12월 1주차(4)
거제/서현 법당 & 영남권 환경활동가 워크숍 소식

거제법당 봄불교대학 김월연 보살님의 짝퉁에서 진품이 되어가는 수행, 서현법당 외국인도 어린이도 함께한 서현역 JTS 거리모금, 영남권 환경담당자 워크숍 소식 전해드립니다~^^

[마산정토회 거제법당]

봄불교대학 김월연 보살님의 짝퉁에서 진품이 되어가는 수행거제법당 봄불교대학 도반들은 교재가 한 권씩 끝날 때마다 책거리를 해왔는데, 이번에 ‘근본불교’를 마치고는 가을의 끝자락이 못내 아쉬워 야외로 나갔습니다. 30대에서 60대까지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허심탄회한 대화와 소통으로 평소 답답하고 힘들었던 일들을 높고 깨끗한 가을하늘에 날려 보냈습니다. 이 중에 엄마 품처럼 따뜻한 60세 김월연 보살님은 같은 도반들을 항상 자상하게 챙겨주며, 텃밭에서 직접 가꾼 신선한 무공해 야채들로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94세의 시어머님을 모시고 있는 보살님은 8-1차 천일결사부터 입재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법당에서 새벽기도를 하는 모범생이기도 합니다.

보살님의 정토회와의 인연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처음 정토회와 연을 맺게 된 건 순전히 ‘그냥’이었습니다. 30여 년 요식업을 하던 나에게 허리병이 심하게 오면서 올 1월 가게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는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주어진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거제법당 불교대학에 다니기 시작한 건 그냥 어쩌다 시작한 것입니다.

추위를 이기고 새싹들이 세상을 다시보기 시작할 때 저도 새로운 세상에 발을 살짝 들여놨습니다. 처음에는 영상으로 듣는 법문과 불법들이 생소했고 ‘마음 나누기’, ‘깨달음의 장’ 등 여느 절과는 사뭇 다른 용어들이 내게 무겁게 와 닿았습니다.

8-1차 천일결사를 입재하고는 여물지 못한 나를 담금질하기 위해 매일 4시20분에 기상해서 법당으로 가 도반들과 함께 새벽정진을 했지만 자식의 성공, 남편의 건강,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의 소멸, 나아가 몰래 하고 있는 주식도 잘되기를 원하는 그야말로 짝퉁 수행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도 빠짐없이 200일을 하면서 예불문, 반야심경, 해탈주를 외우게 될 즈음 108배의 위력이 조금씩 나타났습니다. 다리와 허리에 힘이 실리며 예전보다 아픔이 훨씬 덜했고, 거기다 매일 독송하는 보왕삼매론은 날카로운 신경을 눌러 앉혀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중략)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그래, 이 정도의 아픔은 친구처럼 같이 가자, ‘여러 가지 꽃들이 모여 하나의 화단을 이루듯~’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봐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가 스스로 다가와 주는 것 또한 신기했습니다.

불대에서의 마지막 교재를 시작한 요즘은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참지 말고 내려놓으라는 법문을 실천해보려고 화나는 순간순간을 바라보며 내려놓기를 연습합니다. 내가 정말 편해지는 이 방법을 모르고 젊은 날 고통을 송두리째 안고 캄캄한 길을 헤매며 내 목줄을 상대방에게 주고 끌려 다녔음을 이 나이가 되어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 도반들이 부럽습니다. 이 불법 빨리 만나, 행복한 삶의 지름길을 천천히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도반 여러분 사랑합니다. 우리 봄불대생들 졸업까지 파이팅!!!” Posted by 허영심 희망리포터

열공 중인 봄불교대학생들~~
▲ 열공 중인 봄불교대학생들~~

단풍과 함께~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월연 보살님
▲ 단풍과 함께~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월연 보살님

[분당정토회 서현법당]

외국인도 어린이도 함께한 서현역 JTS 거리모금 지난 11월 15일 토요일에 서현역 앞에서 JTS거리 모금이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처음 법당에 모인 사람은 겨우 두 명,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있는데 하나둘씩 사람이 모여들어 아홉 명이 되었습니다. 시린 손에 알록달록 장갑이 공수되자 좀 더 힘을 내어 구호를 외쳤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눈에 띄어 영어가 가능한 추석훈 도반은 영어로 모금을 하였습니다. 의외로 선뜻 마음을 내어주는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Hello, we're JTS, international aid organization. Would you please make a donation for children who have suffered from hunger? With 1000 won, you could offer an Indian child two meals!"

이번 모금에서는 서현법당 주니어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그 중 중학생인 부총무님의 따님은 힘찬 목소리로 서현역 앞을 가득 채웁니다. 여덟 살 연우와 일곱 살 민서도 함께했습니다. 여섯 살부터 엄마를 따라 경험이 많은 여덟 살 연우는 역시 거리 모금의 꽃입니다. 다른 어떤 어른들보다도 씩씩하게 한 몫을 합니다.

모금이 끝나고 모금통을 둘러싸고 추운 발을 동동 구르며 둥그렇게 둘러서서 나누기를 하고 있는데 봉사자들의 원을 뚫고서 세 분이나 보시를 해주고 갑니다. 도반들의 건강한 밝음이 뒷모습에서도 빛을 발하였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잘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하고 법당으로 돌아가는 발걸음들이 더욱 가볍고 즐겁습니다. Posted by 엄지선 희망리포터

모금을 마치고 다 함께! 왼쪽이 민서, 오른쪽이 연우입니다~^^
▲ 모금을 마치고 다 함께! 왼쪽이 민서, 오른쪽이 연우입니다~^^

[대구경북지부, 부산울산지부, 경남지부 사무국]

영남권 환경활동가 워크숍11월 27일(목) 이른 10시 30분부터 영남권의 대구경북, 부산울산, 경남 지부 소속 법당의 환경활동가 80여 명이 모인 ‘환경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데이~^^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데이~^^

시작에 앞서 자기소개가 있은 후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사)에코붓다 대표인 최광수 님의 강의, 그리고 환경실천 모범 법당의 사례담을 통해 환경실태를 점검하고 환경운동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알아본 후, 환경실천운동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그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그동안 우리의 환경활동은 사후 처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이제부터는 이 우주 안의 모든 생명은 서로가 연결된 한 몸임을 알아 적게 쓰고, 적게 가지며, 애초에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순환을 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매일 내가 만들어 내는 쓰레기를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 수 있으니 면밀히 내 삶의 자국(쓰레기)을 관찰(쓰레기의 성질과 상태 조사)할 때 내 삶이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는 메시지는 소비중독에 빠져있는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습니다.

(사)에코붓다 대표 최광수 님의 강연
▲ (사)에코붓다 대표 최광수 님의 강연

이후 진행 된 모둠토론에서는 우리 법당을 청정법당으로 만들고, 내가 먼저 환경을 실천하는 에코보살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공유하였습니다. ‘환경’이란 두 글자는 ‘실천’이란 두 글자가 함께 할 때 완성되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앎이 앎을 낳지 않고, 앎이 실천을 낳을 때 비로소 진정한 앎이 된다.’는 말을 깊이 담고 환경활동가로 살겠다고 말씀하신 어떤 보살님의 말씀이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각 법당 환경활동가들의 적극적인 활약과 실천을 통하여 더욱 친환경적인 에코법당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권명순 희망리포터

열기가 후끈! 따로 또 같이 열심히 환경 활동해보아요, 파이팅!!~^^
▲ 열기가 후끈! 따로 또 같이 열심히 환경 활동해보아요, 파이팅!!~^^

전체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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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아

거제법당의 김월연 보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영남권 활동가 워크숍에 갔다 온 보살님이 참 좋은 강언이었다고 자랑하길래 궁금했는데 기사를 보니 정말 재밌고 유익한 워크숍이었겠단 생각이 드네요

2014-12-05 09:41:38

김지은

30대에서 60대까지 서로 다른 나이대의 사람들이 도반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민서, 은우 어린이 참 기특하고 귀엽네요^^ 영남권 환경활동가 워크숍 멋져요, 청정법당, 화이팅!!!

2014-12-04 22:35:05

지예선

도반님들 소식 접하며 뿌듯하고 때론 반성도 하고 힘도 냅니다 고맙습니다^^

2014-12-04 16: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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