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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2차 천일결사 시작 후 첫 전법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스님은 오전 10시, 저녁 7시 30분에 두북수련원 방송실에서 진행되는 전법법회에 참석하여 법문을 해 주었습니다.

정토회 대표 양윤덕 님이 10차 신규 전법회원 134명을 소개하고 환영의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소임자 교육에 대해 연수원 원장 향광명 법사님의 안내가 있었습니다. 이후 대중은 삼배로 스님께 법문을 청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법행자 여러분. 2차 천일결사가 시작되고, 새로운 임원진들이 구성되고, 첫 번째 맞는 전법회원 법회입니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134명의 새로운 전법행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신규 전법행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스님은 어제 경주 남산 답사 다녀온 이야기, 노지 봄 감자 심기, 상추 모종 옮겨심기 등 두북수련원의 봄소식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토요일에 진행된 세계 명상 포럼의 소식과 함께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 준 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2차 천일결사 3년을 새로운 운영진들과 함께 시작할 텐데요, 3~4월은 신규 임원들이 많아서 앞으로 3년을 어떤 목표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손발을 맞추고, 마음을 맞추고 생각을 조정하는 기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잘 아는 부분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처음 하는 분들은 어떤 원칙에서 운영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숙지해서 잘 운영해 나가자는 소임자 교육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로 시작해서 4월 전법법회에서 마무리하는 한 달간의 과정입니다. 여러분들 바쁘지만, 3년을 시작하는 것이니 출발을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님은 소임자 교육에 대한 취지를 말해주었고, 잘 참여해 달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이후 전법회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 질문자가 2명 있었습니다.


공지사항과 사홍서원으로 오전 전법법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스님은 오전 전법법회를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한 후 병원 진료가 있어 외출했습니다.

진료 후 해가 지는 저녁 시간 즈음에 두북수련원으로 돌아와서는 산 윗밭을 둘러보았습니다. 산 윗밭에는 진달래가 제일 먼저 피어 있어 봄이 왔음을 알렸습니다. 스님은 법회 때 사용할 꽃장식으로 진달래꽃 몇 개 따왔습니다.



산 위밭에는 모란꽃을 수년 전에 심어 두었는데, 지난가을에 맺힌 씨앗이 아직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스님은 모란 씨앗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저녁 식사 후, 저녁 전법법회를 위해 다시 두북수련원 방송실로 왔습니다.

오전 전법법회와 같이 신규 전법회원들 소개, 소임자 교육 안내가 있었습니다. 대중들은 스님께 삼배로 법문을 청했습니다. 저녁 전법법회에는 사전 질문자가 4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관한 질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저는 요즘 AI(인공지능)가 재구성한 경전 말씀의 유튜브 영상을 흥미롭게 듣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강경의 주인공이라 할 만한 수보리가 등장하여 의문을 품고 부처님께 질문하고 크게 깨달음을 얻은 후 도반을 만나 깨달은 내용을 다시 전하는 구조로 된 영상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어디까지가 원전이고 어디서부터 덧붙여진 내용인지가 불분명하여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영상을 자주 보고 듣다가 잘못된 가르침의 길로 빠지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AI가 만들어내는 부처님 말씀을 어디까지 걸러 듣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리가 말하고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듣는 사람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어떤 말로 되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너무 정형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AI를 이용하든, 만화나 연극으로 만들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편을 쓰는 것에 대해서 저는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부처님 가르침의 품위가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해를 쉽게 하려고 예를 들다 보면 그 속에 여러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실을 이해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기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예를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남자인데 부인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을 데리고 살고 싶은 욕망을 합리화하려고 ‘수행자는 자연에서 배우라 그러지 않았냐. 염소나 수탉도 암탉 여러 마리를 거느리고 살지 않느냐. 그러니 내가 여러 여자와 사는 것은 자연스러움에 들어간다.’ 이렇게 자기 욕망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예를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쉽게 설명할 때는 항상 이런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동물의 습성과 인간의 삶은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는데, 자기 욕망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연의 섭리를 엉뚱하게 끌어다 쓰는 꼴이 됩니다.
나라의 지도자는 한 명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때도 ‘태양이 하나 있지, 둘이 있느냐. 태양이 둘일 수는 없듯이 지도자도 한 명이어야 한다. 해와 달이 하나이듯이 부부도 남자 하나, 여자 하나여야 한다.’ 이런 비유를 보면 자연에서 해가 하나이고 달이 하나인 것은 맞지만, 그것을 결혼 생활이나 정치 시스템과 비유하는 게 맞을까요? 아무 관계가 없는 자연현상과 사회 시스템을 아무 상관 없이 연결한 것에 불과합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여러 사람이 합의해서 어떤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인데, 이를 비자연적이라며 왕이나 독재를 합리화하기 위해 태양에 비유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옛날에도 연합 정치를 잘못됐다고 비난할 때 비자연적이라고 하면서 '왕은 한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태양을 내세웠어요. 그런데 자연의 산물인 태양과 이 사회 시스템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왕벌 한 마리에 수벌이 수만 마리가 되지 않느냐'라고 비유하며 일처다부제를 주장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래서 비유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할 수 있지만 세심하게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설명한다는 명목하에 진리에서 어긋나기가 매우 쉽습니다. 소위 사이비나 혹세무민하는 가르침에는 이런 교묘한 비유들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서 들어야 합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제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흉내 내서 허황된 내용을 퍼뜨리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춘분날 팥 일곱 개를 집 앞에 놓으면 복이 들어온다.’라는 식의 가짜 법문이 수백 편씩 올라와서 돌고 있나 봐요. 이는 제가 평소 했던 얘기 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는 정토회에서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나 ‘법륜스님의 하루’라는 몇 개의 공식적인 계정을 통해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개인 유튜버들이 자기 채널에 저의 법문 영상을 가져다가 편집해서 올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저작권 침해입니다. 법률적으로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데, 조회수를 먼저 생각하는 개인 유튜버들은 법륜스님을 내세우면 조회수가 올라가고 이익이 되니까 저작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영상을 만들어서 계속 올리니 일일이 다 막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이것하고 전혀 다른 종류의 것입니다. 이건 제 목소리를 도용해서 내용을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서 거짓된 내용을 전파하고 있고, 이것은 명백한 범죄에 들어갑니다.
저의 목소리와 똑같은 ‘법륜스님’ AI가 ‘불교를 믿으면 복을 받는다’라고 말한다면 귀에 쏙 들어오겠지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어떤 사람의 지인이 있는데, 그 사람은 복을 비는 기복의 관점으로 불교를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 사람이 ‘나 요즘 법륜스님 법문 듣고 공부해.’라고 얘기해서 이상하다 싶었대요. 그 지인에게 듣고 있는 것을 한번 보내보라고 했고, 실제 들어 보니까 인공지능이 만든 가짜 법륜스님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가짜 법륜스님 콘텐츠가 얼마나 더 있나 조사를 해보니 엄청나게 퍼져 있다는 겁니다.
조작해서 합성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범죄입니다. 국내에 뿌리를 두고 있는 조직은 불법 행위를 한 사람을 찾아내기가 그나마 쉬운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 주소를 둔 경우에는 불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해결이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 19개 채널에서 법륜스님을 사칭하여 조작된 영상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불법 영상물은 실제 부처님이 하신 말씀을 토대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을 빙자해서 영상물이 만들어집니다. ‘부처님께 복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허황된 얘기를 하면서 무슨 무슨 경전에 있다고 가짜 정보를 전달하는 겁니다.
경전에는 제자가 궁금한 것을 부처님께 묻고 부처님은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런 형식으로 부처님과 제자의 문답 형식으로 가짜 영상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어려움에 부닥쳤는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라고 부처님께 물어보니 ‘감옥에 갇혀도 이 주문만 외우면 어떤 어려움도 벗어난다’라고 답합니다. 이것이 바로 조작된 경전, 위경(僞經)입니다. ‘부처님 말씀’이라고 하면서 잘못된 내용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아보려면 그 내용이 연기법과 중도, 사성제와 팔정도, 공과 무상, 무아 사상에 잘 부합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이 잘 들어가 있다면 전통적인 방법과 다르지만 조금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쉽고 재미있다고 하더라도 가짜이기 때문에 주의·경고를 해야 합니다.
또한 ‘법륜스님’ 영상이라고 해서 저도 들어보니, 제가 평소 얘기하는 목소리 톤과 거의 같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럴 때는 바로 정토회로 신고해야 합성된 영상, 즉 딥페이크(Deepfake)인지 확인하고 삭제 조처를 할 수 있습니다.
쉽고 재밌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닌데, 거기에는 항상 위험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왜곡시키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좋은 의도에서 이해하기 쉽게 비유한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내용이 잘못되어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전파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 유의해서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전에 제가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구수하고 재밌게 말씀하셔서 좀 알려진 목사님이셨어요. 어느 날 주제가 ‘왜 기독교를 믿는 사람만 구원을 받는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리 착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해도 기독교인이 아니면 구원을 못 받는다는 말씀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만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해야 기독교를 믿지, 다른 종교를 믿어도 구원을 받는다고 하면 기독교를 믿을 필요가 없지 않으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이 목사님이 ‘내가 아들이 하나 있는데, 이 아들이 말도 안 듣고 공부도 못하고, 말썽꾸러기입니다. 그런데, 이웃집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고 착합니다. 내가 만약 죽게 되어서 상속해야 한다면 말썽꾸러기 내 아들에게 할까요, 이웃집 착한 아들에게 할까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신도들이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 인간 세상에서는 아무리 말썽을 일으켜도 자기 아들한테 상속을 하지, 이웃집 아들한테 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렇게 비유를 들어서 ‘기독교를 믿어야만 구원을 받는다’라고 설명하는 겁니다. 귀에 쏙 들어오잖아요. 얼마나 쉬워요.

문제는 여기서 하나님이 아집과 욕심으로 가득 찬 인간의 심성과 똑같다는 게 전제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속물인 인간과 신성한 하나님이 동격이라는 거예요.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혼자 이렇게 생각했어요. ‘아이고, 하나님이 당신 같을까 봐’ 쉽게 전달하려다가 엄청난 오류를 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려워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려는 내용이 진실해야 합니다.
동물과 자연의 생태를 사람에게 비유할 때 ‘동물에게 적용한 것을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해도 되느냐’라고 하는 것처럼 소유욕에 찌든 인간의 심성과 하나님의 심성을 동일시했을 때 이런 오류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그 하나님은 나하고 똑같은 수준인데, 믿을 게 못 되잖아요.
예전에 즉문즉설을 하는데, 어느 할머니가 매일 절에 가서 손녀가 입학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손녀는 교회를 다닌다는 거예요. 매일 관세음보살을 불러서 기도하는데, 할머니가 생각하기에 손녀가 교회를 다니니까 기도를 아무리 해도 성취가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이 할머니 같을까 봐요. 우리는 내 딸이다, 불교다, 기독교다 나누지만,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이 그런 좁은 소견으로 이 사람은 교회 다니니까 빼고, 이 사람은 절에 다니니까 넣고 하는 식으로 생각할까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이 나보다 위대한 존재라고 여기고 기도를 하면서도 우리는 관세음보살님의 수준이 나하고 동격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하고 동격이 되어버리면 관세음보살님은 소원을 이뤄 줄 능력이 없는 것이지요. 나하고 동격이 아니라면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걱정하는 것, 이런 것이 무의미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모순을 갖고 있습니다. 잘못된 관점에 빠지는 것을 항상 유의하고 잘 살펴서 보면 좋겠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법법회인 만큼 전법회원들의 현재 소임과 관련된 여러 제안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저녁 전법법회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서울로 이동 후, 병원 검진을 받고, 여러 단위와 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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