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5.9.29. 워싱턴D.C. 1일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맨스필드 재단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면 어디서 출발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토론토에서 워싱턴 D.C.로 이동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와 맨스필드 재단을 방문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해 짐을 차에 싣고, 숙소와 식사를 제공해 준 정연희 님 가족에게 사인한 책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새벽 4시에 숙소를 출발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토론토 공항은 캐나다에서 미국 입국 심사를 진행하므로 3시간 전에 도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월요일 출근 시간과 겹쳐 붐빌 것을 고려해 일찍 출발했습니다. 4시 30분이 되어 공항에 도착해 운전 봉사를 맡은 박진동 님에게도 감사의 뜻과 함께 책을 선물했습니다.

공항으로 들어가 곧바로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 앞에서 1시간가량 기다리며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7시 25분 비행기에 올라 9시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찾고 나오니 미국 JTS 민덕홍 사무국장이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첫 미팅 장소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인근 도로 통제로 교통이 크게 혼잡해, 평소 15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30분 동안 이동해 오전 10시 40분이 되어서야 듀폰 서클에 도착했습니다. 이 일대는 브루킹스 연구소, 미 기업연구소,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스팀슨 센터 등 싱크탱크가 모여 있어 스님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첫 일정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방문입니다. 1981년 설립된 비당파·비영리 싱크탱크로, 무역·환율·글로벌 금융과 거시경제를 폭넓게 연구하는 곳입니다. 한반도와 관련해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 식량안보, 대북 제재의 영향과 국제사회의 대응에 관한 보고서와 정책 제언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연구소 부소장 마커스 놀란드(Marcus Noland) 박사님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놀란드 박사님은 PIIE 부소장 겸 선임연구원으로 1985년부터 연구소와 함께해 왔으며, 북한 경제·동아시아 정치경제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입니다. 오랜만의 재회였습니다. 잘 지내셨냐는 스님의 물음에 박사님은 사실 몸이 좀 아파서 고생했는데 지금은 완치되어 근무 중이라고 했습니다.

북미 관계, 안보만이 아니라 경제를 함께 보아야 하는 이유

스님은 최근 관찰한 북한의 급격한 변화를 전하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 북한은 평양을 제외하고 지방에는 새로 건물을 짓는 게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5년 동안 지방까지도 많은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압록강변의 혜산 같은 도시에도 20층 이상 되는 빌딩이 7~8개나 새로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비공식 경로를 통해 들려오는 북한 주민들의 이야기는 식량난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모순이 생기는 이유는, 정부 중심의 국가 경제는 여유가 있는 것 같고, 주민들의 개인 경제는 여전히 어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현상은 올해 들어 갑자기 발생한 원화 가치의 폭락이었습니다. 스님은 환율의 급격한 변화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전에 1달러가 한 8천 원 정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때는 5천 원까지 가치가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끝나고 다시 8천 원까지 떨어졌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4만 원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이것은 경제 논리로는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현상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만을 반영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에 대해 놀랜드 박사님은 ‘더치 디지즈(Dutch Disease)’ 개념을 활용하여 흥미로운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더치 디지즈 현상이란 갑자기 큰 용돈이 들어오자, 집안 살림이 팽창하고 값비싼 것만 찾게 되면서, 예전엔 알뜰하게 운영되던 생계형 가게(제조업)가 점점 힘을 잃는 상황을 말합니다. 북한도 정상적이라면 해외 노동자의 송금, 러시아 전쟁 참전 대가, 일부 사이버 범죄로 의심되는 외화 유입으로 북한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박사님은 정부가 외화를 받아서 원화를 대량으로 인쇄하고, 이를 공무원 임금 인상, 건설, 군사 현대화에 사용하면서 원화 공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경제 문제가 더 이상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디에 투자하느냐, 그리고 빈부 격차의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화 중에 북한 경제의 주요 수입원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중국 기업가들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습니다.

“중국 기업가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 정부가 요청하는 물자들에 대한 대금 지급이 예전처럼 못 주는 경우가 없어졌고, 아주 원활하게 잘 지급이 된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중국에 있는 약 십만 명의 북한 노동자들 인건비가 주요 수입원이지 않았나 하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돈 지불이 북한 안에서 직접 나오는 것이 일부 확인이 됩니다. 이것은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의 대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님은 북한 경제의 이중 구조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부유층의 소비 현황이 눈에 띄게 변화했다는 것입니다.

“자가용의 개인적 소유도 가능하고, 명품 상점도 생겼다고 합니다. 반면 일반 주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어렵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장은 굉장히 위축되어 있습니다. 수입 물자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장에는 공급되지 않고 있고, 주민들도 수입원이 없어 구매력이 없다고 합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향후 북미 관계 개선 방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앞으로의 전망을 말하며 미국의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고, 북한 정부의 재정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면 대화의 조건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대화가 없다 하더라도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상 그 중요성이 옛날과 달리 더 높아졌습니다. 북한의 군사 안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의 경제 문제도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대화 말미에는 희토류 문제도 다루어졌습니다. 스님은 실질적인 경제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가지고 미국이나 한국에 압력을 넣기 때문에,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게 북한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이 이 점을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대화를 마무리하며 스님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안보나 경제 각 부문의 전문가들을 미국으로 모셔 와서 함께 세미나를 해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놀랜드 박사님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피터슨 연구소가 민간 독립 연구소로서 정부와 연계되어 있지 않다는 장점을 언급하며 다른 전문가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한 경제의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고, 향후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안보 문제에만 집중하던 시각을 경제 문제로까지 확장하고, 희토류 같은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12시에 미팅을 마친 후 스님은 감사의 뜻으로 영어 번역 저서를 선물했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 일정인 맨스필드 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 사무실로 올라가니 프랭크 자누찌(Frank Jannuzi) 소장님이 반갑게 맞았습니다. 두 분은 오랜 친구 사이로, 지난 6월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만난 뒤 4개월 만의 상봉입니다.

스님은 최근 자누찌 소장님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기사를 언급하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소장님은 10년 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재단을 찾았던 기억을 함께 떠올렸습니다.

스님이 “그분은 10년 뒤 대통령이 되셨는데 자누찌 님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세요?” 라며 농담을 건네자, 자누찌 소장님은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욕망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유쾌하게 답했습니다.

이어서 키스 루스 NCNK 사무국장님이 도착해 대화에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초 미국 상원에서 각각 민주당·공화당 외교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시절부터 스님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안부 인사를 나눈 후 라운드테이블을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8명의 한반도 전문가에게 최근 북한 상황과 안보 이슈를 브리핑하고 질의를 받았습니다. 브루스 클링너(전 CIA/DIA), 존 닐슨 라이트(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제니 타운 (Stimson Center), 프랭크 엄 (전 USIP) 등 북한 문제와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면 어디서 출발해야 할까요?

먼저 스님이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과 미국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현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법을 초월하여 행동하는 것 같은데, 이게 미국의 시스템 문제인가요,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가요? 시민들이나 야당도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있을 텐데 그냥 끌려가는 것 같습니다."

프랭크 자누찌 소장님은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행정명령이 헌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출생지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 폐지 시도, 관세 부과 권한 남용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또한 시스템의 약점은 항상 존재했지만, 새로운 것은 대통령의 특별한 태도, 의회가 자신의 권한을 포기하는 것, 그리고 대법원의 왜곡이 현 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스 루스 사무국장님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간 치밀하게 복귀를 준비했으며, 지역 사회에서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님은 이러한 현상을 더 큰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보면서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권위주의 부상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대화는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어졌습니다. 먼저 스님이 북미 대화의 전제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제안했습니다.

“비핵화를 전제로 해서 대화를 시작하면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북미 관계 정상화라는 큰 틀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하고, 그 안에서 비핵화 문제와 경제제재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미국이 비핵화를 요구하면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밀당을 하다가 핵 동결을 타협점으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제재도 북한은 해제를 요구할 것이고, 미국은 거기에 응할 수 없으니까, 경제제재의 일시 중단으로 타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님은 북한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경제제재 해제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군사적인 압박을 해제하기를 더 원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 정부 관료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화를 하자면서 목에 칼을 겨누고 목을 조르면서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지 않느냐는 겁니다. 목에 칼을 겨눈다는 것은 전략자산을 동원하는 공격형 훈련을 얘기하는 것이고, 목을 조른다는 표현은 경제제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목을 조르는 것보다 칼을 겨누는 것을 더 빨리 해결하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를 재개하려면 미국이 어떤 새로운 제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건 없는 대화를 하자는 미국의 제안은 북한에게 더 이상 매력적인 제안이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원산 개발을 잘했다는데 내가 한번 구경 가도 되나요?’ 이런 식의 접근이 오히려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특히 비핵화가 아닌 관계 정상화를 하자는 관점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정상회담은 위에서 아래로(Top-down)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진이 아래에서 위로(Bottom-up) 준비해야 합니다. 그동안 양쪽을 다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제는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북일 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스님은 일본에 조언했다고 하면서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한지, 아니면 그걸 이슈로 해서 북한을 압박하는 게 중요한지, 어느 쪽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말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화가 돼야 해결될 수 있습니다. 납치자 문제를 전제로 해서는 대화 자체가 될 수 없습니다.

북한에게는 부강한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이 강한 국가는 됐지만 부유한 국가는 아니지 않습니까? 부유한 국가가 되려면 러시아와의 동맹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미국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돈이 없어서 지원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돈은 다른 데서 나와야 합니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데, 중국 돈은 예속될 위험이 있고, 한국 돈은 민심 이반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 북한 입장에서 제일 안전한 돈은 일본 돈입니다. 그래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스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명확한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의 평화 로드맵

“제 관심은 한반도의 평화입니다. 평화를 가져오려면 먼저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고, 두 번째는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고, 세 번째는 남북 관계가 개선이 되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한국이 남북 관계를 먼저 개선해서 나머지 문제를 풀려고 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입장을 생각할 때 남북 관계를 먼저 푸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국 정부도 한국이 패싱을 당한다는 입장을 갖지 말고, 북미 관계와 북일 관계가 먼저 풀리도록 도와주는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걸 그대로 둘 것인가요? 우리는 위험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물론 핵이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너무 핵에만 초점을 맞추면 동아시아 안보 상황의 전체를 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하는 것은 결국 끝없는 군비 경쟁으로만 이어집니다. 물론 공격에 대한 방어는 준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서 상대가 전쟁을 할 의향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짜 평화로 가는 길입니다.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우리가 상대해야 할 북한이 어떤 조건에 놓여 있는지를 잘 알고 대응해야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단순히 북한 문제만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위기, 역사적 전환점, 그리고 평화를 향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스님의 현장 경험과 통찰, 그리고 균형 잡힌 시각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한국의 전문가들과 미국 싱크탱크 간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열띤 문답이 이어져 예정 시간을 넘겼고, 스님은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영어 번역 저서를 선물했습니다.

자누찌 소장, 키스 루스 사무국장과는 다음 워싱턴 D.C. 방문 계획을 간단히 상의한 뒤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해나 김(Hannah Kim) 님과 만나기 위해 미팅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해나 김 님은 2008년 한국전 참전 용사를 기리는 비영리단체 ‘리멤버 727(Remember 727)’을 설립해 활동해 왔으며, 2009년에는 찰스 랭글 하원 의원과 함께 매년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정전 기념일’로 제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 26개 참전국과 미국 50개 주를 순방하며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벽 건립 모금을 이끌었습니다. 2010~2016년에는 랭글 의원실 수석 보좌관·홍보국장을 역임했고, 2021년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건후생부 부차관보와 백악관 정책 고문을 맡았습니다. 오늘은 남편 리바이 님과 함께 미팅에 참석해 미국 정세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저녁에는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Andy Kim) 의원 후원의 밤 초청으로 미국 의회 인근에서 열린 추석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스님은 앤디 김 상원의원과 인사를 나누며 여러 현안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길을 열고,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 함께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행사를 마친 스님은 오후 8시 30분에 행사장을 나와 미주 정토회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차량 정체가 없어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 일정을 논의한 뒤 밤 10시에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긴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브루킹스 연구소를 방문해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논의하고, 오후에는 개인 면담을 가진 후, 저녁에는 버지니아에서 북미 순회강연 네 번째 강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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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웅

지혜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2025-10-03 08:11:48

상선약수

항상 북한편에서 북한 입장을 대변해주늣 법륜은 대체 어느나라 사람인가? 남한이 아니라 한국이다. 그럴정신 있으면 북한가서 김정은을 설득해봐라

2025-10-03 07:58:44

최상훈

고맙습니다 ^^

2025-10-03 0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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