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3.14. 8일 출가열반정진 5일째, 공동체 활동가 간담회
“붓다도 깨닫기 전에 세 가지 유혹이 있었어요. 그게 뭘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8일 출가열반 용맹정진 5일째 날입니다.

새벽 4시에 두북 수련원을 출발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늘부터 5일 동안은 서울에서 미팅과 회의, 방송 녹화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해 공양간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오전 10시부터 8일 출가열반 용맹정진 5일째 날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전법활동가 법회를 하는 날인데 8일 출가열반 용맹정진을 기념하여 특별법회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정진 잘하고 있어요? 기도는 모든 욕망과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해탈하기 위해서 합니다. 한편 이 세상이 좀 더 평화로워지고 다른 사람들도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이타심으로 기도를 하기도 해요. 이런 기도를 원을 세워서 하는 기도라고 합니다. 한반도는 항상 분쟁과 전쟁의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을 거예요.

JTS에서는 독일에 있는 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답사팀을 구성하여 우크라이나 인접 국경을 답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어요. 독일에 도착해서 폴란드 국경을 이틀 답사하고 어제는 슬로바키아 국경을 답사했고 오늘은 헝가리 국경을 답사할 예정입니다.”

JTS에서 파견한 사람들이 보내온 영상을 함께 본 후 스님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번 8일 동안 스님은 부처님의 출가부터 열반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보는 형식으로 법문을 하고 있습니다. 5일 전 출가 기념일에 스님은 부처님이 왜 출가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법문을 시작했고, 다음날 출가 후 6년 고행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법문을 했으며, 오늘은 6년 고행을 마치고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는 모습부터 법문을 이어나갔습니다.

마왕의 세 가지 유혹

“부처님은 출가하고 6년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경전을 보면 깨닫기 전날 밤에 마왕이 유혹을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오늘은 그 부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마왕은 세 가지 유혹을 했습니다. 첫째, 아름다운 세 딸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 마왕의 군대를 보내 습격을 했습니다. 세 번째, 뭐든지 원하면 다 이룰 수 있는 자재천왕의 자리를 주겠다고 했어요. 부처님은 이 세 가지 유혹을 이겨내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첫째, 아름다운 세 여인의 유혹은 탐욕심(貪欲心)을 상징합니다.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 당시의 문화 때문에 이렇게 비유한 것 같아요. 탐욕의 뿌리는 정말 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이 이루어지면 즐거워하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로워하죠. 부처님께서 유혹하는 세 여인을 향해 ‘잘 채색된 항아리에 똥만 가득하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즐거움이 곧 괴로움’이라는 것을 꿰뚫어 보시고 더 이상 아무런 미련도 집착도 없게 되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만 괴로움이 아니라 즐거움도 괴로움이라는 본질을 꿰뚫어 보시고 탐욕의 뿌리를 완전히 뽑으셨습니다.

첫 번째 유혹이 통하지 않자 마왕은 군대를 보냈습니다. 그들은 싯다르타를 향해 칼을 휘두르고 불을 뿜고 화살을 쏘았어요. 두 번째 유혹은 성내는 마음, 진심(瞋心)을 상징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누군가가 나를 해치려고 하면 화를 내잖아요? 부처님은 공격을 받고도 화를 내거나 저항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자비심을 내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쏜 화살과 창이 연꽃이 되어 떨어졌습니다. 이것은 공격하는 상대를 미워하지도 않고, 성내지도 않자 부처님의 털끝 하나 다치게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부처님은 성냄의 뿌리도 완전히 뽑으셨어요.

두 번째 유혹마저 실패하자 마왕은 마지막으로 자재천왕(自在天王)의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면 죽은 사람도 살리고 일체중생을 다 구제할 수 있게 되겠죠. 앞의 유혹과는 차원이 다른 유혹이었어요 그러나 부처님은 ‘나는 바라는 바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면 욕망은 다시 더 커집니다. 그러면 또 괴로움이 생겨요. 끝이 없습니다. 세 번째 유혹은 어리석은 마음, 치심(痴心)을 상징합니다. 인연과보의 이치를 모르면 이 유혹을 받아들일 거예요. 부처님은 욕망을 채우는 방법으로는 완전히 해탈할 수 없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자식이 죽어서 슬퍼하는 사람을 위해 자식을 살려줬다고 해봅시다. 당장은 기쁘겠지만 언젠가는 자식이 죽겠죠. 아이를 살려주는 방법으로는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인연의 이치를 깨우쳐 슬픔을 극복해야 진정한 해탈에 이를 수 있어요. 이것이 깨달음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바라는 바가 없다.’라며 제안을 거절하셨습니다. 이것은 ‘어리석음의 뿌리를 뽑으셨다, 무명(無明)을 타파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왕의 세 가지 유혹은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삼독의 뿌리는 무명이예요. 무명을 깨우쳐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마왕의 유혹을 물리치신 장면은 마음속 무명을 모두 깨우친 모습을 묘사한 거예요.

부처님을 직접 만나도 깨닫기 어려운 사람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고 ‘나는 신과 인간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났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신’은 정신적 영역을 뜻합니다. 믿음, 사유, 철학, 논리, 윤리, 관습 등 형이상학적 영역을 말해요. ‘인간’은 재물, 권력, 명예, 쾌락 등 모든 물질적 욕망을 뜻합니다. 부처님이 신과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뜻은 모든 정신적인 굴레와 물질적인 굴레에서 다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49일 동안 명상과 행선을 하시며 법열의 기쁨을 누리셨습니다. 몸에서는 빛이 나셨다고 해요. 한 브라만이 지나가다 부처님의 안온하고 늠름한 자태를 보고 물었습니다.

‘고귀한 분이시여, 진짜 고귀하고 성스러운 것이 무엇입니까?’

당시 인도에서는 신이 창조한 브라만이 유일하게 고귀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브라만 중에서도 더욱 고귀한 자는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 모두 7대 선조까지 브라만 아닌 계급의 피가 섞이지 않아야 합니다. 신라시대로 말하면 성골이어야 한다는 거죠. 같은 브라만이라 하더라도 어머니가 한 계급 낮다면 최상의 계급으로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신라시대의 진골과 마찬가지였어요. 이 브라만은 부처님으로부터 ‘고귀하고 성스러운 것은 브라만이다.’라는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성스럽다거나 고귀한 것은 없다. 태어날 때부터 고귀하거나 성스럽다고 정해지지 않는다. 귀하고 천함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신분에 의해서 정해지는 게 아니다. 그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귀하고 천함이 생겨난다.’

부처님의 대답이 자기 생각과 다르자 그 브라만은 ‘흥!’하고 콧방귀를 끼고 가 버렸습니다. 그의 고정관념, 브라만의 권위주의가 진리를 보는 데 큰 장애가 된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법문을 듣고 수행을 하는 사람 중에는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나 돈이 많은 재벌, 지위가 높은 고관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일반인들과 섞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자신의 가진 지위나 권위를 이용해 특별 대우를 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신부나 목사, 스님 등 종교인들도 불법을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나’라고 하는 아집에 갇히면 진리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요.

부처님께서 깨달으시고 7주째 되는 날에는 두 장자가 이 숲을 지나가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습니다. 7주째에 처음으로 음식을 드셨다고 해요. 그들은 소위 사업가들이었습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면서 사업이 잘되기만을 빌었지 법을 묻지 않았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물을 구하거나 권력을 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정치적으로 성공할지만 궁금해할 뿐이에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지, 어떻게 하면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거의 궁금해하지도 않고 질문도 하지 않습니다. 만약 괴롭더라도 자신의 지위를 내세워 스님과 일대일로 따로 만나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부처님은 법을 전하는 데 어떤 망설임도 없으셨습니다

경전을 읽어보면 부처님이 깨닫고 나서 이 좋은 법을 널리 전하려고 했을 때 마왕이 다시 유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신같이 영리하고 똑똑한 사람도 이 법을 깨닫기 위해 어려운 과정을 겪었는데 다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이 법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 길과는 전혀 다릅니다. 욕망을 따르지도 않고 욕망을 억압하지도 않는 이 길을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 당시 인도는 철저한 계급사회였어요. 출신에 의해 사람이 성스러워지기도 하고 천해지기도 한다고 믿고 있었죠. 그런데 사람이 출신에 의해서 성스러워지지도 않고 천해지지도 않는다는 말씀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냐는 거예요. 마왕은 부처님에게 이 법을 깨닫기 위해 고생했으니 이제 그만 안온히 열반에 머물라고 유혹합니다. 그때 범천왕이 와서 청합니다.

‘이 세상에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마치 연못에 있는 연꽃들처럼 물아래에 있는 꽃도 있고, 수면까지 다다른 꽃도 있고, 물 밖으로 솟아 나온 꽃도 있듯이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 법을 전하면 분명히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이르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법을 설하소서.’

이렇게 세 번 청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이 기록은 후대 사람이 자기 생각대로 기록한 것 같아요. 만약 내가 심한 병에 걸렸는데 이 약 저 약 먹어도 낫지 않다가 어떤 약을 먹고 병이 나았다고 해봅시다. 그리고 내 주위에 나와 똑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럼 내가 효과를 본 치료법을 그 사람에게 ‘말해줄까, 말까’ 이렇게 고민을 할까요? 그냥 그 사람에게 ‘이거 한 번 해봐. 나는 이렇게 해서 나았어!’ 이렇게 말하죠. 치료 방법이 듣고 안 듣고는 그 사람의 몫이에요. ‘깨달음의 장’에서 움켜쥐고 있던 고뇌에서 벗어났을 때 '이 좋은 법은 나 혼자만 알고 있어야지!'라는 마음이 들던가요? 가족이나 친구가 힘들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깨달음의 장’에 가보라고 권유하게 되잖아요.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고 법을 전하시는 데 어떤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범천왕이 와서 권유했다는 것은 망설임이 있었다는 거잖아요. 이것은 후대에 경전을 기록한 사람의 시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부처님은 법을 설하시는 데 망설임이 없었을 거예요. 다만 부처님은 상대가 법을 청할 때만 법을 설하셨지 상대가 청하지도 않는데 설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범천왕이 세 번 권청했다고 표현한 이유는 부처님께 법을 청하면 설하셨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던 건 같아요.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으시고 누구에게 이 법을 전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부처님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때 스승이셨던 웃따까 라마뿟따(Udraka Rāmaputra)와 알라라 깔라마(Ārāḍa Kālāma)는 이 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아가 보려 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어요.

부처님은 자신과 함께 6년 고행을 한 다섯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그들은 부처님께서 고행을 포기했을 때 자신을 두고 떠나려 했어요. 부처님은 그들이 살고 있는 바라나시 근교의 사르나트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한 사람은 출가 사문으로 그가 법을 물었을 때 부처님은 답을 해주셨어요. 그러나 그는 자기 생각에 맞지 않다고 외면했습니다. 강가에서 뱃사공을 만났는데 그에게 배를 태워달라고 하니 뱃삯을 내면 건네주고 내지 않으면 건네주지 못하겠다고 하자, 부처님이 강을 날아서 건너셨다고 경전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만난 네 사람 중 브라만은 브라만 신분의 기득권에 사로잡혀 법을 알아듣지 못했고, 출가 사문은 신흥사상의 철학적 입장에 사로잡혀 법을 알아듣지 못했으며, 사업을 하는 장자는 자신의 복만 빌었지 법을 청하지 않았고, 가난한 뱃사공은 먹고살기 바빠서 법을 들을 귀를 갖지 못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가난해도 살기 바빠서 법을 알아듣기 어렵죠. 반대로 너무 부유해도, 너무 지위가 높아도, 너무 이념에 사로잡혀 있어도 불법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결국 부처님은 예전에 함께 고행했던 다섯 명의 도반을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처음엔 부처님을 거부했지만 부처님의 삶을 직접 지켜본 적이 있는 그들은 차츰 마음을 열고 가르침을 청합니다. 그 법을 듣고 다섯 비구는 모두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스님은 다섯 비구로부터 승가가 형성되기까지 전법의 과정을 쭉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부처님은 불법이 전 인도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정토회는 30년 전에 전법의 씨앗을 뿌렸고 이제 겨우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제1차 만일결사 회향을 앞에 두고 있어요. 우리는 마지막 해를 맞이하여 불교대학, 행복학교로 만인 전법의 원을 세우고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전 세계로 전법의 씨앗을 뿌리는 2차 만일 결사를 시작합니다. 수행과 전법은 분리할 수 없습니다. 전법을 하지 않는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에요. 부처님께서 전법하신 모습을 염두에 두면서 자기 정진에 충실히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까지 법문을 하고 곧이어 300배 정진을 시작했습니다.

화면 속 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 자신의 방에서 정진을 했고, 스님도 카메라 앞에 방석을 깔고 정진을 함께 했습니다.

대중들은 300배를 마친 후 모둠별로 모여 마음 나누기를 하였고, 스님은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여러 업무들을 보고 난 후 오후 3시부터 서울 공동체 활동가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공동체 활동가들과 대화를 나누기로 했는데 지난달에는 국민통합을 위해 사회 원로 분들을 계속 만나느라 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스님을 뵙게 된 공동체 활동가들은 반가운 얼굴로 스님에게 인사했습니다.


질의응답을 하기에 앞서 먼저 스님이 최근에 일어난 두 가지 큰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두 가지 큰일이 있었습니다. 첫째, 며칠 전에 끝난 대통령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볼 때 시민사회 활동이 훨씬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것 같아요. 정부에 빌붙어서 하는 시민운동이 아닌 정말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시민운동 공간이 생길 것 같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충분한 반성을 통해 개선을 해나갈지 조금 더 지켜본 후에 하반기부터 사회 운동을 활발하게 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둘째, 국제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점령하고 조기에 승리를 하게 되면 전쟁이 빨리 끝날 텐데,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조기에 승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아무런 명분 없이 불명예스럽게 철수할 수도 없죠. 이 과정에서 공방이 치열해지고, 전선이 점점 넓어지고, 전쟁이 장기화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사상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이 점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은 주로 부자들이었고, 최근에 가난한 사람들도 국경을 조금씩 넘기 시작했다고 해요. 앞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이 국경 변으로 몰려들게 되면 물자 부족 문제가 생겨나고 난민촌이 형성되는 등 점점 상황이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이어서 자유롭게 각자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을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해가 지고 저녁에는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들과 미팅을 한 후 밤늦게까지 3월 말에 개강하는 정토불교대학 교재를 점검한 후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서울 공동체 대중들과 발우공양을 한 후 오전에는 EBS 클래스e 촬영 스튜디오에 가서 부처님의 일생에 대한 강의를 녹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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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명 임재완

욕망을 따르지도 않고
욕망을 억압하지도 않는
길을 가겠습니다
자신을 믿고 맡기겠습니다
이대로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03-21 13:55:24

윤순도

스님법문 고맙습니다~(())

2022-03-20 12:13:30

바람

탐진치 삼독을 경계하며 수행정진하겠습니다.

2022-03-20 08: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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