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12.23 평화·여성 리더십아카데미 송년회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화리더십아카데미와 여성리더십아카데미 동문들이 함께 모여 2014년 한해를 함께 마무리하는 송년회가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어제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오늘은 외부 일정을 갖지 않으시고 정토회관에 머물며 주로 그동안 해외에 계시느라 처리하지 못했던 업무들을 처리하시고, 미뤄 두었던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 

 

오후 6시부터 대한건축사회관에서 열린 평화교육원 평화·여성 리더십아카데미 송년회에 참석하셨습니다. 2014년에는 평화리더십아카데미는 봄에 10기 38명, 가을에 11기 38명, 여성리더십아카데미는 6기 24명, 7기 9명이 수료하여 현재 전체 동문 수는 평화리더십아카데미가 466명, 여성리더십아카데미가 145명이 되었습니다. 먼저, 바쁘지만 알차게 보냈던 한 해를 평화교육원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주요 내빈으로 참석하신 법륜 스님과 윤수경 여성리더십아카데미 교장 선생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님을 앞에 모시고 격려말씀을 들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그저께 세계 100회 강연을 무사히 마치고 다녀온 것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해 주시면서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아요. 특히 세월호의 아픔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이 많이 우울한 그런 한해였습니다. 제가 8월 하순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 115개 도시를 돌면서 강연을 했는데, 해외에 계신 교민들도 세월호의 아픔을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한국에 있는 우리들이 참 잘 살아야 되겠다’ 싶었어요. 우리가 좋은 나라를 만들면 해외에 있는 우리 800만 교민들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들딸로 살아갈 수 있을텐데, 떳떳하지 못한 이런 사건들이 생기니까 기가 많이 죽는 것 같았어요. 

 


 

또 하나는 남북관계의 갈등이 심하니까 해외에 계신 교포들도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한반도가 평화로우면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참 자랑스러울 텐데요. 외국인들이 볼 때는 북한이든 남한이든 그냥 코리아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남북이 함께 협력을 할 때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평화재단이 만들어졌고, 평화리더십아카데미도 생기고, 통일의병도 만들어지고 했는데, 우리들에게 놓여진 주변 환경은 통일로의 진척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겠다 싶어요. 여러분들이 새해에는 좀 더 큰 원을 세워서 한국 사회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 부분에서 역할을 더 해주시길 바랍니다. 

 

통일로 가는 데에 있어서 첫째 문제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외교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민간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통일외교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가 해야 할 일입니다. 둘째, 남북관계를 잘 풀어야 되는데, 이것도 핵심적으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아주 적습니다. 셋째, 국내의 경제민주화나 정치민주화나 국민통합을 위한 일인데 이것도 결국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시행하느냐에 따라서 좌우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에요. 결국 통일은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그 정부를 누가 구성 하느냐?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이니까 결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선출해서 정부를 구성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통일코리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통일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지 않고는 통일국가라는 현실을 만들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결국은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 행위라는 것이 내가 국회의원이 되거나, 내가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정부가 통일을 지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선거를 할 때는 통일 정책에 대한 비중이 10%도 안 된다고 해요. 대부분 먹고 사는 경제에만 관심이 많으니까요. 이런 상태에서는 국민의 지지 위에 있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어떤 정부도 통일 문제를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할 거예요.

 

우리 국민들이 각성을 해서 통일 정책이 정부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도록 해야 하고, 선거 이후에도 통일 문제가 여론의 중요한 비중으로 차지하도록 해야 어떤 정부든 부담을 안고 통일 정책을 추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현실적으로는 정부가 핵심이지만, 그것을 만드는 데는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각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통일의 적절한 기회를 이미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즉 객관적으로 따지면 통일의 기회를 이미 상실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한번 더 마지막 가능성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만은 통일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종교인으로써 사람의 힘으로 안 되면 호법선신의 도움을 얻어서도 통일의 기운을 한번 만들어보고자 무리를 하면서까지 전국을 다니면서 강연회를 하고, 세계를 다니면서 강연회를 하는데, 이것은 종교적으로 보면 하늘도 감동하는 그런 공덕을 쌓는 것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지극한 정성을 기울여 하늘을 감동시켜서 사람의 힘으로는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이뤄내는 기적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 사는 여러분들은 구체적으로 통일을 위한 행동을 해서 힘을 모아주어야 합니다. 만약 ‘한번 더 기회를 놓치면 통일은 어렵다’ 이렇게 생각을 하신다면, 여러분들이 향후 2~3년은 통일의병들이 되셔서 통일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구체적인 행동들을 해주셔야 합니다. 정치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이 아주 강력하게 이뤄져야 새로운 정부가 통일 문제를 현안으로 다룰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통일 문제는 현안이 되지 못하고 항상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만 사용됩니다. 그런데서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동문 여러분들께서 그냥 통일에 대해서 공부하고 배우고만 끝날 것이 아니라, 때가 왔으니까 좀 더 실천적 행동을 해주십사 요청을 드립니다. 통일의병에도 더 많이 참여해서 의병답게 통일을 향해서 헌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스님께서는 종교인으로써 기도하는 마음으로 국내외를 망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공덕을 쌓고 있다고 하시고, 동문들에게는 구체적인 행동을 위해 통일의병이 되어줄 것을 주문해 주셨는데, 모두들 2015년에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더욱더 신나게 활동할 것을 다짐하며 박수갈채로 화답했습니다. 

 


 

이어서 평리아 7기 이원경님이 세계 100회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신 스님께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님은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기 전에 한국 사회의 평화를 만드는 일에 올해는 평화재단이 더 매진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해 주었고, 윤수경 여리아 교장선생님은 시 한편을 낭송하는 것으로 인사 말씀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올 한해와 작년에 임원이 되어 동문회를 이끌었던 최시열, 강주희, 백성희, 이승욱, 김도현님에게 작게나마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신임 사무총장이 된 윤여상님으로부터 2015년 사업계획을 들었습니다. 

 

조금 딱딱했던 1부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2부 프로그램은 리더십아카데미 출신의 정영수, 전지해님의 사회로 신나고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쪽 팔리자”는 주제로 각 동문들이 준비해 온 장기자랑으로 경연대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등은 상금 50만원, 2등은 30만원, 3등은 20만원이 걸려 있어서 장기자랑 시간이 무척 뜨겁게 가열되었습니다. 평리아 1기는 무반주 노래, 여리아 6기는 써니 음악에 맞춰 율동을, 여리아 7기는 샤방샤방 노래 반주에 율동을, 평리아 10기는 “문을 여시오”라는 음악에 맞춰 멋진 난타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수료한 평리아 11기는 전기촛불을 갖고 등장해서 “살아있어 행복해” 라는 밝고 행복한 음악과 율동을 보여준 후 “무조건” 노래를 개사해서 “통일의 홀씨되어 무조건 달려가자”고 열창을 해서 동문들 전체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경연대회 시상식에서는 역시 가장 준비를 많이 해 온 평리아 11기가 1등을 수상해 50만원 상금을 받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새백천사” 라는 특별 공연팀이 나와서 신나는 율동을 보여주었는데, 이 팀은 동문회를 통해 300만원을 모금하여 청년포럼에서 스님의 통일 강연을 공부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해 새로운 백년 책 300권을 기증하는 뜻깊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좋은 일도 했지만, 율동 연습도 많이 해와서 오늘 하루만 129만원을 모금해서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송년회의 하이라이트 경매 시간이 되었습니다. 경매로 인해 발생한 모든 수익금의 35%는 평화재단에 35%는 JTS에 30%는 동문회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일에 수익금이 쓰여지기 때문에 물품을 기증해주신 분들도 흔쾌히 동참해 주었고, 최종 낙찰을 따낸 분들도 보람을 느끼며 참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경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이문선 작가님이 기부하신  ‘만장의 법륜스님 사진으로 만든 법륜스님’ 이라는 작품입니다. 

 

 

▲ 이문선 작가님의  ‘만장의 법륜스님 사진으로 만든 법륜스님’ 작품


작가님은 법륜 스님께서 만일결사의 원을 세우셨듯이 스님 사진 만 장의 원을 세웠고, 모자이크 붓다를 말씀하실 때 만 분의 법륜스님으로 다시 한 분의 법륜스님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담아온 여러 가지 법륜 스님의 표정은 결국 한 분의 스승님일 뿐이라며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픈 마음으로 선뜻 작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삼백만원에서 시작한 경매는 점점 과열되어서 최종 650만원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 650만원에 낙찰이 결정된 후 스님께서 악수를 건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도 이번에 세계 100강을 다니시며 받은 ‘산삼 세 뿌리’와 그동안 소장해 오셨던 봉화산 정토원의 단주 하나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산삼 세 뿌리는 미국 에팔레치아 산맥에서 인디언이 직접 캔 것으로 스님께서 받으신 것이지만 고심 끝에 좋은 취지로 쓰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번 경매에 내주셨습니다. 정토원의 단주는 만해 한용운 스님께서 쓰시던 것과 같은 모양이라고 합니다. 역시 스님께서 직접 내주신 물품들이기에 두 물품 모두 경매가 과열되었습니다. 두 물품을 합쳐서 30만원부터 시작한 경매는 최종 300만원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 300만원에 낙찰이 된 에팔레치아 산맥의 산삼 뿌리와 봉화산 정토원의 단주 

 

스님께서 기증해 주신 물품 외에도 10여분이 스님과 함께 역사기행 갔을 때 찍은 사진 작품, 북한에서 직접 구입한 그림 액자 등 소중한 물품들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특히 김홍신 작가님과의 한끼 식사권은 열띤 경쟁 끝에 105만원에 낙찰이 되어서 작가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매 행사를 통해 총 1300만원의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열기를 뒤로 하고 평리아 수료생 최광수님이 무대 위로 나오셔서 평화재단과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2015년을 맞이하는 발원이 담긴 편지를 낭독해 주었습니다. 즐겁게 어울리는 가운데 다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동문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억 나시죠? 평화재단 강당에서 처음 만났던 그 날의 어색함과 쭈뼛거림. 하지만 오늘 우리는 전혀 새로운 표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가족이 되었고, 같은 뜻을 가진 동지가 되었습니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시대적 과제를 열띠게 토론하고 경주에서, 백두산에서 새로운 백년을 함께 꿈꾸던 이들이 선배가 되어, 세상을 향한 새로운 길을 찾는 후배들의 두 손을 마주 잡아주는 아름다운 동문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평화재단의 아름다운 동문입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노력하며, 함께 세상을 위해 잘 쓰이고자 하는 평리아, 여리아 동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인생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내딛고 있습니다.

 

나의 것을 늘리기 보다 내 것을 내어 놓아 우리의 것을 늘리고, 세상의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비난하고 욕하면서 좌절하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나씩 실천하는 그런 동문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새 시대의 주역이 될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평화리더십, 여성리더십 아카데미를 열어주신 평화재단과 함께 평리아, 여리아의 모든 가족이 이 길을 가고자 합니다.

 

지난 천 년 동안 외세에 핍박받고, 권력에 수탈당하고, 기상을 잃어버린 채 좌절해야만 했던  이 땅의 주인들과 함께 희망의 꿈, 평화의 꿈을 펼치고자 합니다. 남북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역사관으로 이 땅에 평화를 뿌리내리는 평화재단 가족이 되고자 합니다. 지금 여기에 모인 우리가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행동하는 리더십으로 사회통합과 평화통일에 기여하겠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평리아 졸업생들로 구성된 합창팀 ‘학수고대’와 함께 부르는 노래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가한 분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손을 맞잡고 ‘천리길’ 노래와 ‘터’ 노래를 함께 부르며 4시간 동안의 즐겁고 유익했던 송년회 시간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평리아 여리아 동문들, 파이팅”을 외치며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입구에 서서 집으로 향하시는 분 한분 한분에게 악수를 건내며 한해동안 성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송년회를 모두 마치고 정토회관으로 귀가하니 밤11시가 다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업무를 더 보시다가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스님께서는 저녁7시부터 경동교회에서 열리는 성탄절 예배에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내일은 성탄절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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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스님의 만장으로 만들어진 스님의 얼굴 사진작 보고싶습니다.. 크게 늘여 볼수있는 그런기능있는 사진으로 보고싶어요. 너무 멋지십니다.

2014-12-25 00:30:22

달무리

스님!~성탄절예배가셔서 "기쁘다 구주오셨네" 노래 잘 부르세용^^*~스님께서 열린마음으로 타 종교를 받아드리니
저도 타 종교에 대한 분별심이 없어지고 진리가 다르지않음을 확신하게되었어요~그러고나니 마음이 시원해지네요~감사드립니다~사랑합니다♥♥♥

2014-12-24 20:40:19

유원우

뜨거운 희망의 물결이 퍼져 단결된 통일 코리아로!

2014-12-24 19: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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