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년 4월 7일 법륜스님의 하루(서암큰스님 10주기, 대구경북 불대생 강의)

오늘은  정토회의 조실스님이신  서암대종사 입적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문경 봉암사에서 10주기 기념 다례가 있어서 두북에서 아침 일찍 문경 봉암사로 출발했습니다.


서암큰스님과 법륜스님의 일화는 참 많습니다. 들을 때마다 새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처음 스님께서 미국에서 큰스님을 만나신 이후로, 큰스님께서는 한 분의 스승으로서 스님이 가시는 길에, 정토회가 나아가는 길에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푸근한 할아버지 같은 큰스님의 잔잔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스님께서는 큰스님의 법제자로서 큰스님의 생전의 수행자로서의 철저했던 삶을 언제나 당신의 삶의 기준으로 두고 살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시골할아버지처럼 소탈하셨던 큰스님과, 큰스님을 극진히 모시던 스님의 모습은 옆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항상 감동이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중부권으로 들어서자 높은 산꼭대기에 쌓인 하얀 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강원도에는 폭설이 왔다고 하더니 이 곳에도 산꼭대기엔 하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바람도 찼습니다. 봉암사에 들어서니 희양산이 하얀 눈산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토회에서는 법륜스님과 유수스님, 법사님들, 문수팀 행자님들이 오늘 행사에 같이 참가를 했습니다.

넓은 대웅전에는 큰스님 다례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큰스님의 제자들, 봉암사 스님들, 다른 사찰에서 온 스님들, 전국에서 온 신도들로 대웅전이 가득 찼습니다. 봉암사는 조계종의 대표적인 선찰입니다. 그런만큼 의식도 간소했습니다. 큰스님 상자들이 큰스님 영정에 절을 올리고, 봉암사 스님들, 그 외 다른 사찰의 스님들, 비구니 스님들, 큰스님 재가 제자들, 신도 대표 순으로 예를 올렸습니다.

 

큰스님 상자를 대표해서 한 스님께서 오늘 참가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행사에 참가하신 여러 스님들과 신도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양을 드신 후 다음 일정이 있는 대구로 향하셨습니다. 대구에 거의 다 접어들어서 보니 팔공산꼭대기에도 하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활짝 핀 개나리와 흰 눈이 한꺼번에 보이는 팔공산 순환도로를 한 바퀴 돌아보고 대구정토회로 들어갔습니다.

대구에서는 오후 4시에 대구경북지역 불교대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잡혀 있었습니다. 올 해 전국적으로 봄 불교대학에 2,500여명이 입학을 했습니다. 작년 한 해 평가를 해보니 전국 시군구 300강연 등으로 외부 일정이 많아서인지 불교대학 졸업율이 60%가 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정토회 내부를 알차게 다지기 위해 불교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중부의 포부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도 불교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바쁜 일정 중 잠시 시간을 내어서 먼저 대구경북지역 불교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제안하셨습니다. 불교대학생들이 학사일정 때문에 바쁜데 스님과의 만남이 괜히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하시며 조심스레 일정을 제안해 주셨는데, 대구경북지역 불교대학생들의 반응은 참 좋았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풀리지 않는 고민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안내를 받는다는 것은 더없는 행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2시간 30분 넘게 강연이 진행되었는데도 분위기가 진지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궁금증을 질문해라고 했는데, 인생상담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부산권역을 한 번 더 해 본 후 다른 지역도 할 것인지는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강연 후에는 저녁 공양을 하고 바로 법사단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다음주 14일에 있을 경주 남산순례를 어떻게 안내할 것인가를 가지고 코스별로 법사님들이 나누어 안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회의였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나누어졌습니다. 11시까지 대구정토회에서 회의를 하고, 스님께서는 서울로, 법사단과 문수팀 행자들은 문경수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스님 일정은 오전에는 안양시청강당에서, 오후에는 서울 사학연금회관에서 길벗법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10

0/200

^^^^

정토회에 힘이되시고 이끌어 주셨다는 서암 큰스님..아래,스승님의 기도..댓글에 올려져있는&lt;&lt;하루 속히 남북이 통일되고, 한반도가 평화롭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가 정착되고, 지구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게 생명의 존엄이 지켜질 수 있기를 <br />..................절망에 빠진 많은 사람들......실의에 바진 모든 사람들에게 새해에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살아갈수 있도록 그런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되기를 발원하옵나니&gt;&gt;스님의 기도문..모두 다 좋습니다~<br />

2013-04-12 00:32:25

길벗..

스님을 직접 근거리에서 뵙고 <br />신심이 더욱 두터워졌습니다.....<br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회향하겠습니다...<br />스님 감사합니다.~~~^^^^^

2013-04-10 09:18:40

나도불대생

자발성.집중.지속성인 나의 마음..그래서 나의 마음이 나입니다. 이 순간의 나의 마음이 이렇습니다....의심하지 않습니다. 진심이니깐요..순간을 사는 나는 무아도 무상도 어쩌지 못합니다. 진심이니깐요^^

2013-04-10 05:57:58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