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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새책
붓다에게 물들다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
[샨티] 법륜스님 지음 / 230쪽, 11,000원
“붓다의 삶과 언어가 생생히 내 삶 속으로”
이 책은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정토회 법륜 스님의《붓다, 나를 흔들다》에 이어,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두 번째 책이다. 법륜 스님은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위트와 구수한 입담, 정곡을 찌르는 어법으로, 붓다의 가르침을 받고 그 가르침에 물들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처럼 생생하게 들려준다. 2,500여 년 전 경전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내 삶을 변화시키고 내 삶을 통째로 물들여버리는 살아있는 이야기가 이 책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보석을 도둑맞고 쫓아가다가 붓다를 만나 진짜로 잃어버린 것은 보석이 아니라 자기 자신임을 깨달아 그 자리에서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 귀족의 자제들, 아이를 잃고 헤매던 중 아무도 죽은 적 없는 집에 가서 겨자씨를 가져오라는 붓다의 말씀을 듣고 온 동네를 다니다가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이 없음을 알고 단박에 삶과 죽음의 진리를 깨우친 여인, 당대의 성인으로 추앙받으며 스스로 ‘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오만함에 빠져 있었지만 붓다의 가르침을 받고 ‘안다’는 생각이 오히려 진리의 길을 방해한다는 것을 깨닫고 붓다의 제자가 된 가섭 형제들, 자신의 값비싼 재물보다는 가난한 여인의 등불 하나가 보시의 공덕이 더 큼을 깨우친 프라세나짓 왕 등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붓다를 만나 그에게 감화되어 버린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하다.
법륜 스님은 “세상에는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 환경에 물드는 사람, 둘째, 환경에 물들지 않기 위해 그 환경을 멀리하는 사람, 셋째, 그 환경 안에 머물면서도 거기에 물들지 않는 사람, 넷째, 환경 안에 있으면서 그 환경 자체를 물들여버리는 사람. 보통의 사람들이 환경에 물드는 사람이라면, 붓다는 그 환경을 물들여버리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불법을 깨친 뒤 붓다는 자신에게 좋은 환경인지 아닌지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을 진리의 길로 이끌었다. 심지어는 먹으면 죽게 되리란 것을 알면서도 춘다가 바친 공양을 물리치지 않고 받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춘다의 공양을 찬양하고 그를 비방하던 사람들까지 감화시켰다. 그런 붓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 향기에 취하고 그 말씀에 물들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깨달음, 정말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요?”
그러나 법륜 스님은 이 책에서 붓다가 어떻게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진리로 이끌었는지 이야기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그보다는 붓다와 대면한 사람들이 어떻게 붓다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자기 삶을 변화시켰는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륜 스님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쥐가 쥐약을 먹고 괴로워 몸부림치면서 생각합니다. 첫째는, ‘내가 하느님을 안 믿었더니 하느님이 나를 벌을 주는구나.’ 둘째는, ‘내가 사주팔자를 잘못 타고났구나.’ 셋째는, ‘내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과보를 받는구나.’ 넷째는, ‘그것이 쥐약인 줄 몰랐구나.’ 어느 쪽이 진실입니까? 전생에 죄가 많아서 쥐약을 먹었나요? 하느님한테 벌 받아서 쥐약을 먹었나요? 태어나는 생년월일시가 나빠서 쥐약을 먹었나요? 쥐약인 줄을 몰랐기 때문에 먹은 거지요. 무지했기 때문이에요. 모든 고苦의 근원은 무지입니다.”
붓다를 찾았다가 붓다에게 물들어버린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통 속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붓다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고통이 욕심과 분노, 어리석음이라는 탐진치 삼독에 있음을 깨닫고 붓다의 길, 진리의 길을 따라 살기로 스스로 발원한 사람들이다. 더 이상 자신의 삶을 고통 속에 방치하지 않기로 마음을 내고 용기를 내었기에 그들은 자신들을 변화시킬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에 이를 수 있었다.
삶의 주인자리를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에 내어주고 그것들에 꺼들리며 사는 동안은 삶은 고통뿐이었다. 그들은 인생과 우주의 거창한 진리를 찾아서라기보다는 그러한 고통을 하소연하고 벗어나기 위해 붓다를 찾아왔다. 붓다가 가르친 것은 고통의 원인도 자신 안에 있지만 그것을 벗어나는 열쇠도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슬픔에서 벗어나는 법,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 집착에서 놓여나는 법,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헛된 것에 의지하지 않는 법, 분노를 내려놓는 법, 깨달음에 이르는 법, 남을 도와주는 법, 타인의 불행 위에 자신의 행복을 쌓지 않는 법, 나아가 윤회의 고리를 끊는 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붓다의 가르침은 이렇게 아주 쉽다. 그리고 그 가르침을 전하는 법륜 스님의 표현 방식도 참 쉽고 재미있다. 우리는 흔히 진리란 참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깨우침이 깊은 사람일수록 그 가르침은 간단하고 쉽다. 너무나 쉬워서 좀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것이 이 책이 연륜이나 지식, 직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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