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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서울시청서 조계사까지 시민과 오체투지
불교환경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5월 21일 오후 5시 서울 조계사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시국법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연석회의는 서울 시민들과 같은 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출발하는 수경 스님 등 오체투지 순례단의 오후 순례에 동참, 순례단이 100여일 동안 지리산 하악단부터 공주 신원사 중악단을 거치며 길어온 생명과 평화의 마음들을 함께 나눈다.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오체투지 순례’라는 행사를 5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고 시민들의 마음에 생명평화의 씨앗을 심는다는 것 연석회의의 목표다.
연석회의는 시민들이 서울 시청 광장에서 청계광장을 거쳐 조계사까지 2.3km 거리를 직접 오체투지로 순례할 수 있도록 독려해 행사가 몸과 마음으로 생명평화를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는 체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평일 오후이지만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 여법한 진행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오체투지 순례에는 스님들은 물론 환경과 생태, 생명, 노동 분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까지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종교와 신분의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여 대중 모두가 오체투지로 화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오체투지 순례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법안,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참여불교재가연대 김동건 대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 등 불교계와 시민사회신문 김영호 발행인, 환경정의 김일중 대표, 여성연합 남윤인순 대표, 녹색연합 박영신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리더들도 오체투지를 체험하고 뭇생명들 간의 상생의 길을 더듬어 볼 계획이다.
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를 비롯해 국회의원불자회 정각회 의원들과 원희룡, 추미애, 김상희, 강기갑, 문국현 의원 등 정치인들도 동참해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예정이다.
조계사까지 다다른 대중들은 오후 5시 조계사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시국법회’에 참여한다.
시국법회는 상생의 길을 잊은 사람들의 무명을 깨우는 법고로 문을 열고 서울 화계사합창단에서 수경 스님 등 오체투지 순례단을 맞이하는 음성공양을 올린다.
이후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불교적 생명관을 중심으로 4대강 정비, 케이블카 문제 등을 짚어보고,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노동과 인권 그리고 복지, 교육의 관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으로 빚어진 여러 사회 문제들을 진단한다. 또 전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이 법석에 올라 시국법어를 설하고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현각 스님은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며 참여 대중들은 공동 발원문 낭독하고 삼배로 법회가 마무리한다.
불교환경연대 정우식 사무처장은 “오체투지로 서울 행정의 중심인 시청 광장에서 최근 촛불로 상징되는 조계사까지의 거리를 순례하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의 연대를 성찰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다른 생명들에 의지해 살아가는 우리 모습들을 되새기며 좀 더 겸손해질 수 있는 마음들이 하나 둘 씩 쌓여가는 마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무처장은 또 “시국법회가 국민과의 소통 없는 일방통행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와 그로 인한 민주주의의 후퇴, 환경파괴, 양극화로 치닫는 우리 사회를 참회하는 공명 마당이 돼 우리 사회가 생명평화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