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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질 무렵 법당에 고요한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종성이 끝나자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
두 손 꼭 모아 간절하게 예불문을 염송하며 점등식을 시작하였습니다.
“뿌리는 진흙에 박고 피어나지만 흙탕물에 물들지 않고 피는 연꽃처럼
세상 속에서 피어남으로 세상 사람을 깨우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 연등에 밝혀 발원합니다. “천년 동안 어두웠던 동굴에 불을 밝히면 일순간에 밝아지듯이 맑고 밝고 가벼운 우리들 삶이 되겠습니다. “
어둠 속에 누워있던 연등에 불이 밝혀졌습니다.
환한 등불을 바라보며
저녁법회부의 양희준 님은 “다만 한 생명으로서 내 몫을 다하기를 발원한다” 하였습니다.
세상이 밉고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함부로 하는 것 같아 사람들이 미웠다는 법우님은
즉문즉설 법문에 가슴깊이 와닿았다 하였습니다.
마음마다 밝혀진 등불 앞에서 흥겨운 풍물 가락에 어깨를 들썩였습니다.
맑고 밝고 가벼운 우리들 삶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밤이 깊어갑니다. 연등은 아직도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