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소식

인도네시아에서 첫 배분하고 김진환입니다
6월2일(금) 인도선재수련 때 학교와 유치원에서 음식을 나눠준 적은 있었지만, 마을을 알아보고 물품을 조사해서 직접 나눠준다고 생각하니 더욱 기뻤다. 오늘도 총 6명의 자원활동가와 함께 물품을 나르고 마을사람들에게 직접 나눠주었다. 주로 사진과 영상촬영을 했는데, 좋은 사진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어서인지 조금 나아진 듯 했다. 카메라를 보여주자 즐거워하며 귀여운 표정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며 참 즐거웠다. 점심도 제때에 먹지 못하며 열심히 활동한 자원활동가들은 오늘도 하루종일 함께하며 피곤할텐데도 참 기쁘고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HIKMABUDHI라는 인도네시아 대학생불교단체 활동가인 EKO의 헌신적인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자기 단체의 일처럼 열심히 우리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가능한 좋은 정보를 우리에게 주려고 했다. 일정이 끝날 때 쯤 불교단체에서 활동하며 느끼는 점과 생각들을 나누었는데 교감이 잘 이루어졌다. 하루하루 일정을 보내면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더욱 더 좋아하게 되는 듯하다. 오늘 물품을 나눠주는데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우리와 함께하는 자원활동가와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구호활동을 하는 사람들 모습에서 인간은 서로 도울 때 참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텐트 세트를 받고 환한 웃음을 짓는 마을사람들을 보면서도 참 기분좋았고, 혹시나 도움받지 못한 사람들이 더 있다면 꼭 찾아내서 돕고싶었다. 마을 일정을 일찍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아디라는 친구에게 계속 이런 삶을 산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른다는 얘기를 하는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된다. 한국에서 계속 모금액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피곤함을 느끼다가도 불쑥 힘이 난다. 사람들의 정성을 내가 직접 전달할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한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다보면 조금씩 돈과 시간을 원하지 않게 낭비하게 되는 듯하다. 사람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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