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함께 사랑한다는것, 그 아름다운에 대하여
시작일2002.12.10.
종료일200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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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오수영 신부· 법륜 스님· 최일도 목사의 세상 읽기
▶ 기도와 묵상, 참선 속에서 건져올린 지혜의 말씀과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제안
출판 사상 첫 시도
오순절 평화의 마을의 오수영(吳壽永) 신부님, 정토회(淨土會)의 法輪 스님, 다일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崔一道 목사님.
이렇게 각기 다른 종교를 대표하는 세 분이 같은 주제로 글을 써 한 권의 책을 공동으로 발간한 것은 아마 우리나라 출판 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책이다.
지금 우리는 대립과 갈등, 반목과 질시, 끝없는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일부 현상이기는 하지만 종교간의 대립과 반목도 보통 수준을 넘는다. 이런 어려운 환경을 물리치고 세 분이 뜻을 모아 함께 책을 내는 데 흔쾌히 동의하신 것은 마음을 터놓고 조화와 상생의 정신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모색해보자는 데 있다.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새 천년을 맞은 지 벌써 3년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나라 안만 돌아보더라도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다.
정치력의 부재와 커지는 빈부 격차, 혼미를 거듭하는 교육제도와 심각한 청소년 문제, 사교육비 세계 1위, 과소비, 이혼율 세계 3위, 끝없는 경쟁 ….
전근대적 유교사회에서 급격한 자본주의로의 이행은 물질적 풍요를 안겨주었지만 우리는 정신적 황폐와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로 삶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방황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가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속도 지향적이고 소비 지향적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세 분들께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한 이유는 이분들이 단순히 목회 활동이나 수행에만 하지 않고 공동체 설립 등을 통해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사회 운동가'로 출세간에 있지만 속세간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와 통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분들은 *종교 속의 진리, 세상 속의 진리 *세상사 바라보기 *물질의 유혹 *내 마음의 진리 *지혜롭게 사는 방법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 *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 *협소한 것들에 대해 *모든 가르침은 하나로 통한다 *우리의 미래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같은 주제들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제의를 '특별한 글쓰기'가 될 것 같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종교의 다름은 중요하지 않아
이 책을 공동으로 펴내는 세 분의 바람에 귀를 기울여보자.
"풍요의 시대에 구입의 문화를 얘기하고, 탐욕과 이기주의가 넘쳐나는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매사 진통제저인 처방으로 통증의 위기를 넘기는 이 세상을 향해 근원적인 치료를 요구하려 했다. 때로는 시대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가 벅찬 나머지 '잠시 여기서 쉬면서 숨좀 돌리고 가자'고 하소연도 늘어놓았다."-오수영 신부
"마치 화단의 꽃들이 여러 종류, 여러 빛깔, 여러 모양이 어우러져 꽃밭을 만들 듯이, 서로 다름이 시비와 갈등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을 가져옵니다. 저는 이번 세 종교인이 함께 글을 써 출판함으로써 그런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작은 출발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법륜 스님
"자기다움이 명확할 때 비로소 대화는 시작됩니다. 흔히 생각하듯이 자기가 없어지거나 부속되는 것이 어울림의 기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세 사람이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은 가장 자기다운 자리를 알아가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각자 처한 입장과 교리는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증거하게 될 줄로 압니다."-최일도 목사
-최일도 목사
인세 전액 북한 어린이 돕기와 우리 사회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내놓아
세 분에게 종교의 다름은 중요하지 않다. 세 분은 이 작고 소박한 책 한 권이 종교간의 화합과 우리 사회가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세 분이 이 책에서 나온 인세 수입 전액을 굶주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과 우리 사회의 불우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내놓겠다고 한결같이 밝히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프로필 :
오수영 신부
1938년 인천에서 빈농의 넷째로 태어남.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 입대. '암소'라는 별명은 순하고 부지런한 그의 모습을 보고 한 장교가 붙여준 것. 군 생활 중 가톨릭에 입교한 그는 사제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에 들어갔으나 몸이 허약해 도중에 탈락. 사제직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세 번이나 시험에 도전한 끝에 1969년 광주 대건신학교에 입학, 1975년 38세에 '늦깎이' 신부가 되었다.
부산 동항성당에서 사제생활 중 오갈 데 없는 알코올 중독자 가족을 보호한 것이 인연이 되어 1986년 경남 밀양 삼랑진에 오순절 평화의 마을을 설립. 이어 나눔과 섬김의 초대교회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오순절 평화의 수녀회 등 6개 수도 공동체를 창설. 1998년 경기도 여주에 중복장애아동을 위한 천사들의 집과 성인재활시설인 평화 재활원을 설립, 현재 행려자와 장애인 등 700여명의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제생활 초기에 정의구현사제단에 참가하고,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한 이후부터는 한국 가톨릭의 성령쇄신운동에 앞장서고 있음. 1999년 6월 종교인으로는 처음으로 문화방송의 「성공시대」에 출연. 저서 「요람에서 영원으로」(1993) 「밀알 하나가」(1998) 등.
법륜 스님
1953년 울산에서 태어남. 1969년 경주 분황사에서 불심도문(佛心道文) 스님을 은사로 불교에 입문. 불교계의 대표적인 사회 운동가로 1988년 '정토회'라는 실천 공동체를 설립, 환경· 사회 복지 운동을 펼쳐옴.
1993년 인류의 공존을 추구하며 국제 기아, 질병, 문맹을 퇴치하기 위한 기구 JTS(Join Together Society 함께 하는 사회)를 설립했다. 그동안 인도 불가촉 천민 마을에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구호 활동을 벌여왔고 1996년부터 북한의 기아 문제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다른 종교인 민간 단체와 힘을 합해 북한을 돕는 한편 '북한 식량난 실태 조사 보고서' '북한 난민 실태 및 인권 보고서'를 만들어 국제 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도 힘썼다. JTS는 인도뿐아니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 LA에도 지부가 있다.
1998년 제1회 교보환경문화상 사회교육분야 수상자 선정, 2000년 만해상 포교상 수상, 정치적 정파에 개의치 않고 탈북자 지원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2002년 막사이사이상 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 수상.
저서로는 <실천적 불교사상> <인간 붇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 <반야심경 이야기> <금강경 이야기> <미래 문명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간> <일과 수행, 그 아름다운 조화> <세상 속 행복찾기> <마음의 평화, 자비의 사회화> 등이 있다.
이메일 pomnyun@jts.or.kr
정토회 홈페이지 http://www.jungto.org
최일도 목사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남.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한국 교회의 사명은 초대 교회가 지녔던 정신적 물질적 공동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1988년 청량리 역전에서 밥을 굶고 쓰러진 노인을 만난 것을 계기로 어려운 이웃들과 밥을 나누어먹는 '밥 퍼 운동'을 전개해왔고 이를 중심으로 다일공동체를 만들었다.
의대생들의 도움을 받아 주말 무료 진료소도 운영해왔으며 개인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2002년 10월 서울 전농동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을 열었다. 1994년 후원자 한 명당 100만 원씩 1004명을 모으기 시작한 지 8년 만의 일이다.
사회운동가로 알려진 그는 다일교회의 담임목사이기도 하다. 이 교회는 자체의 교회 건물이 없이 서울 신설동에 있는 대광고등학교 강당을 예배당으로 쓰고 있다.
최 목사는 초베스트셀러 <밥짓는 시인과 퍼주는 사랑>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시집 <내 안에 그대 머물 듯> <실락원의 연인들>과 자전 에세이 <이 밥 먹고 밥이 되어>, 산문집 <아름다운 세상찾기> 등을 펴냈다.
홈페이지 http://www.dail.org
조선일보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