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9.12.21~22 tvN 방송 촬영, 동지법회
"동지(冬至), 오늘이 바로 수행을 시작하는 날!"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9시간 동안 CJ E&M 스튜디오에서 방송 녹화 촬영을 했습니다.

tvN 2020년 설특집 프로그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어쩌다 어른', '책 읽어드립니다'의 정민식 PD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9시 30분에 스튜디오에 도착한 스님은 정민식 PD, 사회를 맡은 배우 소이현 님과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촬영 준비를 했습니다.

10시부터 전국에서 방청객이 도착했습니다. tvN 홈페이지에서 법륜스님과 직접 이야기 나누기를 원하는 방청객을 한 달 동안 모집했습니다. 5천 명이 신청해서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부, 2부 각각 2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청권을 얻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오거나 혼자 온 사람들은 기대로 가득 찬 얼굴들이었습니다. 스님이 무대로 나오자 방청객들은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12대의 카메라가 현장을 생생하게 찍고 있었습니다.

3시간 동안 1부를 촬영하고, 점심식사를 한 후 4시부터 다시 2시간 동안 2부를 촬영을 했습니다. 6살 어린이부터 중학생, 갓 수능을 마친 학생,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24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스튜디오를 나가며 방청객들은 “2020년 새해 선물을 받았다. 가볍게 살아야겠다.”,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스님이라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현실적이고 재미있고 유익했다.”, “뒷말이 예의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하루 종일 촬영을 마치고 나오니 날이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오늘 촬영한 내용은 내년 1월 말 tvN에서 설특집으로 방영합니다.

12월 22일 동지법회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예전에는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이날 팥죽을 쑤어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도 했습니다. 동지를 맞아 스님은 서초 정토법당에서 동지 법회를 열었습니다. 전국 정토법당에서도 생중계로 함께 했습니다.

법회를 찾은 많은 사람들로 서초 법당이 1층부터 3층까지 가득 찼습니다. 공양간에서는 팥죽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습니다. 공양간 봉사자들은 어제부터 팥을 쑤고 새알을 빚었습니다.

동지법회를 하기 전 스님은 연세가 많으신 노보살님들만 따로 모아서 고춧가루를 선물했습니다.

“3년 동안 열심히 봉사한 서원 행자들에게만 고춧가루를 선물로 나눠주었는데, 노보살님들은 늙었다고 해서 이렇게 나눠주는 거예요. 정토회 설립할 때 초창기에 정말 애 많이 써주셨어요.” (모두 웃음)

“감사합니다.”

스님이 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라고 하니 다들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노보살님 중에 한 분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큰일을 겪으셨다고 해서 스님이 안부를 물었습니다.

“보살님은 얼마 전에 남편도 돌아가시고, 아들도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지금은 괜찮으세요?”

“정신은 돌아왔는데, 아직도 하루에 한 번씩은 웁니다.”

“주위에 죽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우리가 늙었다는 증거예요. 너무 오래 살아서 생기는 문제예요. 옛날처럼 나이 60살에 죽으면, 이런 슬픔을 드물게 겪을 텐데요.

갑자기 죽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한테는 아쉽지만, 죽은 사람한테는 그 보다 더 큰 복이 없어요. 모든 노인들이 잠자는 듯이 죽는 게 소원이에요. 그런데 자식이 부모보다 일찍 죽은 것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픈 거겠죠. 그래도 살아야죠. 어떡합니까. 힘내고 사셔야 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살았네’ 외치라는 스님 말씀을 듣고 매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계속 눈물을 흘리는 노보살님이 안타까웠지만, 법회를 시작할 시간이 되어서 모두 함께 법당으로 향했습니다.

10시부터 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동지에 담긴 수행의 의미에 대해 법문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1년 중에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입니다. ‘동지가 불교와 무슨 관계가 있기에 오늘 이렇게 기도를 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 거예요. 동지는 불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모두 웃음)

동지에 기도하는 풍습은 불교로 인해 생긴 풍습이 아니고,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이 불교로 들어와서 생긴 풍습입니다.

한 해의 시작, 동지(冬至)

한 해의 시작을 언제로 잡을지 각 나라의 문화마다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우주의 운행 질서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한 해의 시작을 잡는다면 동지가 한 해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우리나라도 음력설을 한 해의 시작으로 잡으면서도 동지를 작은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과학적인 측면에서 말한다면 오늘이 한 해의 시작입니다. 왜 그럴까요? 태양력은 태양을 중심으로 합니다. 태양이 떠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져서 12월 22일인 오늘 가장 짧아지는 순간이 됩니다. 내일부터 태양이 떠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오늘은 태양이 부활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음력에서도 달이 점점 작아졌다가 다시 커지기 시작하는 날이 매달 1일이듯이 태양력으로 치면 오늘이 1월 1일이라고 볼 수 있어요. 과학적으로는 오늘이 새로운 태양이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피부로 느끼는 추위는 한 달 정도 지나야 가장 추워집니다. 물을 데울 때 열을 가한다고 바로 온도가 올라가는 게 아니고 조금 시간이 더 걸리듯이 지구가 점점 식을 때도 오늘 해가 가장 짧다고 오늘 가장 추워지는 게 아니에요. 한 달 정도 지나야 가장 추워집니다. 여름에도 하지를 지나서 한 달 정도 뒤에 가장 더워집니다.

절기로 보면, 입동이 겨울의 시작이라면, 소설, 대설, 동지를 지나면 소한, 대한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소한과 대한이 지나면 이제 얼어 죽을 사람은 없다’라고 그랬습니다. 대한이 지나도 굉장히 춥기는 합니다. 다만 최고의 추위는 지나갔다는 뜻이에요.

가장 추운 꼭짓점을 지나면 그다음에 찾아오는 것이 입춘입니다. 입춘이라는 글자만 보고 ‘봄이 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과학적으로 따질 때 봄이 왔다는 뜻입니다. 피부로 느낄 때는 아직도 굉장히 추워요. 입춘이 지나고 나서 최저 기온이 측정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평균점을 내면 극한점을 지난 첫 번째 절기라고 해서 입춘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입춘 이전까지가 겨울입니다.

가장 큰 추위를 지나고 나서 찾아오는 것이 ‘설’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설을 ‘춘절’이라고 불러요. 양력을 기준으로 하면 사실은 입춘이 바로 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음력을 기준으로 설을 정하다 보니까 입춘을 기준으로 어떤 해는 10일 정도 앞에 설이 오고, 어떤 해는 10일 뒤로 설이 오고, 어떤 해는 입춘 전후로 설이 옵니다. 왜냐하면 음력으로 윤달이 들어오면서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원리를 보고 사는 게 아니라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살다 보니까 동지가 아닌 입춘을 기준으로 설을 잡은 겁니다. 그러나 과학적 원리로 따지면 동지인 오늘이 바로 새해의 시작인 설입니다. 오늘부터 태양이 새로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오늘이 바로 수행을 시작하는 날

이런 원리는 수행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래서 동지 기도를 하는 거예요. 오늘부터 마음을 딱 먹고 기도를 시작하면 오늘부터 좋아질까요?”

“아니요.”

“오늘부터 기도하면 원리적으로는 오늘부터 좋아집니다. 인연만 따지만 오늘부터 좋아지는데, 바깥으로 드러난 과보를 따지면 오늘부터 좋아지는 것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과보를 받는 것은 오늘 지어서 오늘 받는 것이 아니고, 어제 지은 것도 받고, 한 달 전에 지은 것도 받고, 일 년 전에 지은 것도 받고, 십 년 전에 지은 것도 받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오늘부터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니까 봄은 올 수밖에 없지만, 바깥으로 느낄 수 있는 추위는 과거에 해가 짧아졌던 영향 때문에 앞으로도 더 추워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처럼 오늘부터 기도를 해도 체감하기에는 더욱더 상황이 나빠지는 것 같아요. ‘기도를 잘못해서 재앙이 따르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상태가 더 안 좋아져요.

그 이유는 오늘 이전에 지은 과보를 받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하면 할수록 재수 없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기도를 한다는 것은 정신을 차린다는 겁니다. 정신을 차려놓고 보니까 내가 지은 과보를 알게 되는 거예요. 그 전에는 정신없이 살았기 때문에 과보가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불행을 겪으면서도 불행인 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았는데, 정신을 딱 차리고 살기 시작하니까 온갖 불행이 엄습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그래서 수행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오늘 수행을 시작하고 나서 오늘부터 좋아지면 수행이 재미있을 텐데, 좋아지기는커녕 나빠지는 걸로 느껴지니까 삼일 하다가 그만두고, 열흘 하다가 그만두게 되는 겁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오늘부터 운동을 시작하면, 당장 오늘부터 좋아져요, 오히려 몸이 아파요?”

“몸이 아파요.” (모두 웃음)

“오늘부터 108배를 시작하면, 오늘부터 좋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다리가 아프고, 몸살기가 오고 하니까 바로 그만두게 됩니다. 우주의 모든 원리가 그렇습니다. 원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동지는 단순히 우주의 질서에 따른 절기에 불과하지만, 수행과 그 원리가 거의 같기 때문에 우리가 동지 기도를 하는 겁니다.

‘아, 정진을 하니까 내가 나를 좀 알 수 있구나.’

개인이 정진을 해서 이렇게 알아차리려면 적어도 100일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적어도 1000일은 노력해야 세상의 원리를 조금 알 수 있습니다.

‘아, 수행을 하니까 정말 좋구나.’

이렇게 변화를 느끼려면 개인은 1000일을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꽃피는 봄을 느낄 수 있어요. 사회적인 변화를 도모하려면 적어도 10000일은 노력해야 합니다. 최소한 30년은 노력해야 ‘이야! 이제 벚꽃이 피네’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이렇게 동지는 수행의 원리와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불교에서도 동지 기도를 하게 된 겁니다. 사실은 수행을 하는 데 있어서 오늘이 어디 있고, 내일이 어디 있으며, 동지가 어디 있고, 하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 똑같은 날이지만, 그 원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기도 중에서 최고로 가치를 부여하는 기도가 동지 기도입니다.

옛날에는 추위를 액운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사람이 불행에 처하거나, 어떤 일이 뜻대로 안 되면, 액운이 찾아왔다고 해서 이걸 추위에 비유했습니다. 액운이 지나가고 좀 살만해지면, 이걸 봄날에 비유했습니다. 그래서 동지가 되면 ‘이제 액운이 끝났다. 태양이 부활하는 오늘부터는 그런 액운이 없을 것이다’ 하는 뜻에서 동지 날에는 액운을 쫓는 민속놀이도 함께 했습니다.

회향의 진정한 의미

그래서 오늘은 법문을 많이 하기보다는 정진을 많이 해야 해요. 전통적으로는 기도를 정성 들여하고 나서 반드시 회향을 해야 합니다. 수행의 공덕을 나 혼자 갖지 않고 나눠 갖는 것이 ‘회향’입니다. 기도를 한 공덕을 일체중생과 나눠 갖는 겁니다.

그러면 제일 첫 번째로 공덕을 나눠가져야 할 사람이 누구일까요?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그 윗대에 조상들입니다. 그분들에게 가장 먼저 공덕을 나눠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회향을 할 때는 조상 영가들을 위해 첫 번째로 기도하고, 그다음에 그 외에 유주무주 고혼들도 다 함께 복을 받을 수 있게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배고픈 중생들, 가난한 중생들, 어려움에 처한 중생들도 모두 액운이 없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할 때는 반드시 회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회를 마치고 조상 영가 전에 간단하게 차를 올리고 절을 하는 의식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 중에는 이런 전통문화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다 보니까 ‘스님이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고 말씀해놓고, 왜 이런 종교의식을 하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서 머릿속이 복잡한 사람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얼굴만 딱 봐도 누군지 금방 알 수 있어요. (모두 웃음)

그러나 이것은 전통문화입니다. 그것이 종교적이든 어떻든 우리가 계승하고 있는 전통문화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새해의 첫출발을 잘하자는 것이 정초 기도라면, 조상 영가들에게 은혜를 갚자는 것이 백중 기도이고, 개인이 수행적 관점을 갖고 정진을 시작하는 날이 동지 기도입니다.

오늘 처음 태어난 사람처럼

오늘 동지를 맞이해서 지금까지 겪었던 불행한 일들에 너무 사로잡혀 있지 말고, 다 떨쳐버리세요.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을 해봅니다. 어릴 때 부모한테 야단을 맞았다, 누구한테 성추행을 당했다, 잘못을 해서 상처를 입었다, 부모 없이 자라야 했다, 이런 일들은 이미 지나간 과거예요. 작년 여름 때 이야기이고, 작년 가을에 있었던 이야기예요.

‘오늘 동지를 지나면서 태양이 새로 부활을 하듯이 과거의 상처는 다 버리고, 오늘 처음 태어난 사람처럼 새롭게 시작하자.’

이것이 동지의 뜻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정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습관에 끄달려서 살아온 삶을 모두 청산하고, 오늘부터는 붓다의 길로 첫발을 내딛는다는 마음으로 정진을 시작해 보세요. 날씨가 추워진다고 삼일 만에 그만두지 마시고, 그만두더라도 다시 마음을 내야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면 설을 넘어갈 무렵에 ‘내가 수행을 하니 조금 좋아지는 게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요. 설을 넘어가야 수행에 대해 자발성이 좀 생깁니다. 그 전에는 ‘이거 한다고 무슨 도움이 될까’, ‘해봐야 소용없다’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분기점을 넘어가면 수행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런 정진을 3년 정도 꾸준히 하면 본인이 자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도 내가 변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예전보다 화도 덜 내고, 마치 사람이 바뀐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니 오늘을 새롭게 정진을 시작하는 출발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수행 정진의 공덕을 조상 영가들에게 회향도 하고, 팥죽도 함께 나눠 먹고, 이렇게 전통문화를 잘 살려나가면 좋잖아요. 그런데 이런 전통문화는 안 살리고, 왜 빼빼로 데이, 할로윈 데이, 그런 이상한 문화만 자꾸 만들어서 세상을 혼란스럽게 합니까. 기업들의 상술에 놀아나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모두 웃음)

정토행자는 수행 정진을 기본으로 하되, 우리의 전통문화 중에 내용적으로 정말 괜찮은 것들은 잘 살려내서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운동도 함께 해야 합니다. 그중에 ‘동지’는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문화 중에 하나예요. 정진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법문이 끝나자마자 스님은 부산에서 약속이 있어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대중들은 스님의 법문을 새기며 새로운 마음으로 300배 정진을 했습니다. 정진하는 열기로 법당이 후끈했습니다.


절을 마치고 조상들에게 공덕을 회향하는 천도재를 지낸 뒤 팥죽을 먹었습니다. 예로부터 팥의 붉은색이 악귀를 쫓아내고 액운을 막아준다고 하여 팥죽을 대문이나 장독에 뿌리고 이사했을 때도 이웃에 두루 돌려 먹는 등 다양한 풍습이 있습니다.

정진을 하고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을 먹으니 한 해 준비를 든든히 한 기분입니다.

[공지사항]

정토회 활동가들은 천일기도를 마치고 10일간 재정비하는 휴식의 시간을 가집니다. 스님의 하루도 12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휴간하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도 편안한 마음으로 한 해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한 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1월 1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전체댓글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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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주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06-06 12:04:15

임규태

스님께 감사드리며 참가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20-02-23 20:46:15

장철수

고맙습니다 스님과 정토회원님들

2020-01-08 09: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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