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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사회문화회관으로 가는 길목마다 봉사자들이 법회에 참석하는 정토 회원들을 반가운 얼굴로 안내했습니다. 회관 입구와 법회가 열리는 3층 설법전에 이르기까지, 안내 봉사자들은 법회 참석자들에게 이름표를 나누어 주며 환영했습니다. 저마다 소임을 통해 봉사하고 수행하며, 모두가 주인으로 참여하는 정토회의 모자이크 붓다 방식은 정토사회문화회관의 탄생 과정에서도 강력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회관 건립이 결정되자, 건립을 위한 모연 캠페인을 통해 불사금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타인의 희생 위에 내 행복을 쌓지 않는다' 부처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토회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원칙에 따라 외부 전문가들에게 맡기지 않고 자립적으로 회관을 운영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회관 관리소장 교육 이수자 13명, 전기‧기계‧소방‧통신‧건축‧ 5개 분과와 17개 담당 총 1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운영, 응급조치, 안전사고 등에 상시 대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양간, 에코가게, 휴게소 등 모두 정토회원들이 자원봉사로 운영과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개관식 기념법회 당일 또한 수도권 지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약 90여 명의 회원들이 저마다 촘촘히 역할을 맡아 행사는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개관식 기념법회에는 서울, 제주, 경기, 강원, 그 외 지방과 멀리 해외 지회의 정토회원들을 비롯하여, 연화회 보살님들,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도문 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 법륜 스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병덕 국회의원, 이선재 불교방송 사장, 이재형 법보신문 편집국장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하여 개원을 축하했습니다. 현장에 오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서는 유튜브로 생중계되었습니다.
법륜 스님의 내빈 소개에 이어, 전 조계종 포교원장인 혜총 스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6년간 고행을 한 후, 45년 동안 길에서 설법하시고 열반하셨습니다. 도문 스님의 법을 이어받아, 법륜 스님이 수행과 포교의 최일선에서 지금도 그 일을 고스란히 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토회 회원이 해외까지 10만 명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봉사하고 베풀며 함께해주는 행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부처님 사상에 입각해 수행하며, 함께 성불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주길 바랍니다.”라며 축원하셨습니다.
다음으로 김은숙 정토회 대표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감개가 무량합니다. 우리 건물이 있으면 같이 모여서 수행하고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펼쳐나갈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모든 회원들의 염원이었습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함께해 준 연화회 보살님들도 오셨는데, 모든 행자님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며 회관 개관의 벅찬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이어서 법상에 오른 불심 도문 스님은 시종일관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유머와 운율을 곁들여 법문을 펼쳤습니다. 대중들은 스님의 법문에 크게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자주 웃음을 터트리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법문이 진행되었습니다. 도문 스님은 독립운동가였던 용성 스님을 후원했던 아버지와 법륜 스님과의 인연에 대해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수행자는 37도품, 사념처, 사정근, 오근, 오력, 칠각분, 팔정도를 닦아야 한다”며 수행을 지속하기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부정관, 자비관, 연기관 등 관법 수행을 통해 나를 살피고, 욕망과 번뇌를 떨치도록 정진해야 한다.”고 설법했습니다. 그리고 “정토사회문화회관은 수행과 환경운동의 중심지, 즉문즉설을 펼칠 수 있는 마당, 전세계를 향한 전법의 중심 도량, 민족 통일과 미래 문명의 주인”으로 활약할 정토회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축원하였습니다.
일제강점시대 민족대표 33인의 1인이며, 독립운동가였던 용성 스님의 ‘불교의 지성화, 불교의 대중화, 불교의 생활화’하라는 유훈을 불심 도문 스님이 계승하고, 그 법맥을 이어받아 법륜 스님은 '쉬운 불교, 바른 불교, 실천 불교'를 주창하며 개인과 세상이 행복한 정토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정토회를 창립했습니다. 기념법회에서 법륜 스님은 “도문 스님은 용성 스님의 유훈을 받들어 우리에게 알려주는 일을 하셨습니다. 수행법을 다듬어주셨으며, 맥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도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앞으로도 함께 수행하고, 전법을 행하고, 보시와 봉사를 실천하며 용성 스님의 가르침을 쭉 이어 나가야 합니다.” 라며 오늘의 정토회가 있기까지의 도문 스님의 공로와 정토회가 나아갈 방향을 밝혔습니다.
법회가 끝나고, 정토사회문화회관을 둘러봤습니다. 2층에 있는 휴게소는 밝고 단정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만난 도반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흐뭇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음료제공 봉사를 하는 정토회원들은 방문객들에게 여러가지 다과를 만들어 대접하고 있었습니다.
노원지회 김인영님은 “코로나19로 인해 도반들을 화면으로만 보다가 정토사회문화회관이 건립되어 도량청정 봉사나 카페 봉사를 하면서 직접 대면을 하니 너무도 반가웠다.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라며 회관 개관을 기뻐했습니다. 부천지회 김선주님도 “ 이 공간에 오면 힐링이 되고, 간혹 예전에 함께 공부했던 도반님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을 테니 더욱더 기대가 된다.”며 정토사회문화회관의 개관을 기뻐했습니다.
정토회 북미지부(뉴욕)에서 온 임선희님은 “도문스님의 법문을 듣고 스님과 그 삶 자체가 부처님을 따르는 법 그 자체라고 느꼈으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임선희님의 조카이자 국제지부 아태유럽지회 서울모둠의 임희정님은 영어를 기반으로 서울에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법을 하고 있는데, “1년 이상 기다려왔던 정토회관의 개관이 너무도 감개무량하다. 코로나로 인해 모이기가 어려웠는데, 오늘 이렇게 큰 스님의 법문과 함께 많은 사람이 모여서 감동이다”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또 “이렇게 회관이 있으면 외국인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되므로 외국인들과 교류하면서 전법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전법을 할 수 있도록 회관을 활용하는 교육도 받고, 계속 준비하는 중이다.”라며 전법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청년특별지부의 회원들이 휴게소에서 둘러앉아, 환하고 유쾌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생기와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청년특별지부 서제지회 김민중님은 “법회 참석할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고, 특히 도문 스님으로부터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시대를 볼 수 있는 뛰어난 안목을 가진 법륜 스님을 일찍 출가하게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법륜 스님이 출가하지 않으면 일찍 죽을 수도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일화를 즐겁게 들었다.”라며 웃었습니다. 청년특별지부 송파모둠 서은지님은 “3년 동안이나 코로나로 인해 도반들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다가, 회관이 건립되어 직접 만날 수 있어 기쁘고, 도문 스님 말씀처럼 이 회관이 세계 전법의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에코 가게에서 만난 경기광주지회 최비안님은 “불교대학에 입학한 친구에게 친환경 수세미와 뒷물 수건을 선물하려고 고르고 있다.”며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손수건이나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일상에서 환경을 지키는 행동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라며 깨끗한 땅을 지키기 위해 실천하는 정토행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스스로는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행복하게 살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며, 하나 뿐인 지구를 살리는 환경활동,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복지활동,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정토회의 활동이 이곳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부터 온 세상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기를 기원합니다.
글_이경희 희망리포터/서울제주지부 서대문지회
편집_김세영/인천경기서부지부 일산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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