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강원경기동부지부
괜찮아, 다 잘하고 있어!

정토회가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지만, 전법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봉사 덕분에 점점 많은 이들이 행복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원경기동부지부 원주지회의 전법활동가 원미숙 님, 김미숙 님과 남양주지회 황은경 님의 이야기입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마음은 어떤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일상생활에서 소소하게 깨우치게 된 점은 무엇인지 마음나누기 들어보겠습니다. 자, 여러분 함께 들어보실까요?

나 하나의 변화로 맞이한 가정의 평화

원미숙 님

모둠활동 중인 원미숙 님
▲ 모둠활동 중인 원미숙 님

주말부부로서 아이들 키우며 직장도 다니니 고단했습니다. 주말에 남편이 오면 보상도 받고 남편에게 의지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과의 관계가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법륜스님의 유튜브 즉문즉설을 들어보라고 주었습니다. 어떠한 상황도 새롭게 보게 해주는 법문에 마음이 후련해지고 가벼워졌습니다. 남편과 떨어져 있으면 떨어져 있어서 좋고, 함께 있으면 함께 있어서 좋아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오래 남았습니다. 주말부부로 살아가면서 단점도 많지만, 장점도 참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편과의 관계도 같이 있어서 좋고, 떨어져 있어서 좋음을 아니 '주말부부도 참 좋다' 하는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문제 될 것이 없음을 알아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두 아들에게 집착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집착하는 말과 행동이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니 좋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것이 저와 아이들의 관계를 망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무지에서 오는 오류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저와 이야기하고 싶어서 먼저 말을 걸 때까지 기다립니다. 대화할 때에도 저의 의견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의견을 내고 먼저 대화를 하자고 다가옵니다. ‘참 많이 달라졌구나’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수행하기 전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 천일결사 기도를 합니다. 저 하나의 변화가 가족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렇게 불법 만나 수행자로 살아가면서 저도 행복하고 가족도 행복하고 전법활동가로서 타인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도반과 함께 가는 새로운 미래

김미숙 님

즉문즉설 강연 날 봉사하면서, 김미숙 님 (왼쪽에서 첫 번째)
▲ 즉문즉설 강연 날 봉사하면서, 김미숙 님 (왼쪽에서 첫 번째)

원주지회 불교대학 참관자 소임을 맡은 김미숙입니다. 10차에 온라인 정토회로 전환되는 격변의 시기에 정토회의 일원으로 함께한 지난 1년여를 돌아보니 보람 있고 즐거웠습니다. 변화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것을 함께 만들어가서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2021년은 특히 전법 활동가가 되어 도반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힘을 받고 가는 시간이 되어 좋습니다. 혼자 하면 할 수 없는 일이, 함께할 때 할 수 있는 일이 되는 것을 체험할 때마다 공유와 연대로 실현되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집니다.

어느덧 초발심이 느슨해져서 하기 싫어 울면서 정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시는 어리석음으로 괴로웠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진으로 일상을 시작합니다. 주어지는 일은 그냥 하는 마음을 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때때로 뒤로 가는 걸음 수가 더 많아 자책하고 주저앉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오래 있지 않고 벌떡 일어서는 날들이 많으니 다행입니다. 부처님법이 있고 도반이 함께하니 되는 그날까지 다만 꾸준히 합니다.

암으로 만난 행복의 길

황은경 님

황은경 님
▲ 황은경 님

안녕하세요? 저는 남양주지회 불교대학 돕는 이 황은경입니다. 유방암에 걸려 ‘나만 왜?’라는 생각으로 괴로워할 때 정토회와 인연 지어져 지금은 불교대학 돕는 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법 활동을 하며 일주일에 몇 번씩 시간을 내야하고, 법문을 들으며, 리허설도 하고, 모둠활동에도 참여합니다. 일반회원일 때는 도반들의 많은 수고가 정토회를 이끄는 것을 몰랐습니다.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한 뒤에 다른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는 경전 말씀에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며, 더욱 일상에서 깨어 있으려 합니다. 반별 활동에 참여 못 해 마음이 괴로울 당시 진행자가 한 ‘우린 수행자잖아요’라는 말에 순간 ‘아!’ 하고 깨달았습니다. 잘하려고 하는 저의 마음을 일깨워 준 소중한 도반도 만났습니다. 일상에서 수행 하며 작은 일에도 집중하려 합니다. 도반과의 마음나누기는 내 안의 새로운 나를 알게 하였고, 상처를 치유해 주었습니다. 수업 활동이 끝나면 솟아오르는 행복을 발견하고, 충만한 마음으로 다음 수업을 기다립니다. 내 안의 나를 새로이 만나고, 나를 치유하며, 함께 행복의 길을 찾는 이 마법을 알게 해 준 부처님, 스승님, 도반님 감사합니다.


전법활동가들의 마음나누기를 통해 다시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요즘 일이 많아지면서 새벽기도 시간에 일어나는 게 예전처럼 ‘벌떡’이 안 되고 눈뜨면 겨우 몸을 일으켜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벌떡’이 안 되면 ‘그냥’ 하겠습니다. 처음 기도하던 마음을 돌이켜보며 활동가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함께하는 지금 여기가 행복합니다.

글_유정원 희망리포터 (강원경기동부지부 원주지회)
편집_강현아 (대구경북지부 수성지회)

전체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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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우리는 수행자잖아요 라는 도반의 말에 잘하려고 하는 자신의 마음을 만났다니...그것도 대단하십니다.
자신을 돌이키는 마음이 수행자 맞으시네요...
진솔한 마음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07-24 14:00:47

공덕품

잘들었습니다. 나를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2021-07-22 22:43:00

김선수

수행담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꾸준한 수행으로 세 분처럼 가벼워지겠습니다.

2021-07-20 12: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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