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국제국&국제정토회
삶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꿔준 정토회

올해 정토회에서 첫 번째 영어로 된 천일결사가 있었습니다. 2021년 1월 4일, 10-4차 입재식에 40여명의 외국인 도반이 입재를 했습니다. 이번 정토행자의 하루에서는 그 중, 매일 아침 국제국 봉사자들과 수행을 하고 밴드에서 나누기를 하고 있는 두 분을 만나고자 합니다. 오늘 그 두 번째 주인공 미국 코네티컷에 살고 있는 라파엘 피코렐리 님을 소개합니다.

아내의 연으로 시작된 일요명상

제 이름은 라파엘 피코렐리 (Rafael Picorelli)입니다. 저는 푸에르토 리코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현재는 미국 코네티컷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해왔습니다. 음악 공연자로 시작해서, 음악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음악 교육자가 되었습니다. 음악 작곡과, 무술, 그리고 명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예술과 명상에 대해 보다 깊게 공부하고 경험하기 위하여 제 고향인 섬, 푸에르토 리코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기타를 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 기타를 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제가 정토회와 같이 하게 된 것은 제 아내가 온라인 명상을 시작한다고 알려주면서 부터였습니다. 제 아내(김연경)는 법륜스님과 여러 해 수행을 해 왔습니다. 저는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일요명상(Guided Meditations with Ven. Pomnyun Sunim)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명상 첫날(2020년 4월) 부터 참가하였고, 그 이후로 저는 법륜스님과의 명상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천일결사 (1000-Day Practice)’에 입재한 정토 수행자입니다.

진리에 대한 갈구

저의 지식에 대한 탐구는 명상을 통해 지혜를 얻고자 하는 열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뉴욕에서 훌륭하다고 알려진 정신적 코치(Spiritual Teacher)를 만나 명상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코치가 있는 단체의 사이비적 성향으로 영성 또는 정신적 지혜와 관련된 모든 것에 실망하였고, 이 분야에 무관심해졌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정신적 지혜를 얻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 되었고, 더 이상 그러한 지혜를 찾고자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명상하고 있는 라파엘 피코렐리 님
▲ 명상하고 있는 라파엘 피코렐리 님

그러는 동안에도 아내는 저에게 계속해서 스님의 가르침을 꾸준히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스님의 지혜에 매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혜에 대한 저항심과 회의감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코비드-19'으로 인해 불안감과 초조함, 그리고 계속되는 고민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법륜스님의 지혜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변화에 대한 저항과 수행의 힘

오늘도 쉽지는 않지만 수행을 계속 합니다. 처음에는 나의 변화에 대해 저항하며, 예전의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스님의 지혜의 가르침은 이러한 저를 조금씩 바꾸어 가는데 도움이 되었고, 제 마음이 하루 하루 맑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번은 아내에게 법륜스님과의 명상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천일결사’에 참여를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하는 것은 거의 광신주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했었나 합니다. “무지는 대담하다”라는 문구처럼 말입니다. 이 특별한 수행 연습은 조금씩 조금씩 제 시야와 관점을 넓혀주었고, 제 삶에 기쁨과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매일 수행을 하면서 제 업식(카르마)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행동들이 알아차려지고, 나의 행동이 타인과 나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고통, 불안, 불확실성의 뿌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수행을 하면서 제 행동에서 충동적인 부분이 줄어들고, 아내와 아이들이 관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행복이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의 도움 없이는 제 인생의 개선이 어려웠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의 가르침으로 지금 내가 나의 삶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천일결사에 입재한지 70일이 된 지금, 수행이 저에게 큰 변화와 진전을 가져다 준 요소입니다. 전 세계 도반들과 함께 수행정진하는 것이 제가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큰 동기입니다.

명상중인 라파엘 님
▲ 명상중인 라파엘 님

Rafael’s Story

My name is Rafael Picorelli, although born and raised in Puerto Rico, I currently reside in Connecticut, United States. My profession has always been music. I started as a performer and later on, I became a Musical Educator specialized in Music Therapy. Always attracted to musical composition, martial arts and meditation, I decided to leave my island in search of further deepening my passion for the Arts and Meditation.

I joined Jungto when I found out from my wife Yun-Kyung Kim (who has been a practitioner with Pomnyun Sunim for many years), that Pomnyun Sunim was going to start online meditations. I decided to start “Guided Meditations with Ven. Pomnyun Sunim” from day one (April, 2020). Since then, I have attended all of his meditations and I am currently involved in the "1000-Day Practice" program.

Much of my quest for knowledge was driven by my passion to achieve wisdom through meditation. In New York City, I entered a practice with a great spiritual teacher, but the cult qualities of this spiritual group led me to disappointment and apathy to everything that had to do with spirituality or spiritual wisdom. I stopped my search for many years, full of skepticism. My wife kept showing me Sunim's teachings and, although I was fascinated with his wisdom, my resistance and skepticism endured. When my anxiety, nervousness, and constant worries were at the maximum of what I could already bear because of “Covid 19”, the opportunity was given to receive the great wisdom of Pomnyun Sunim. Since then, my life has been turned upside down for the better.

Today I continue with the practice that is going very well, although it has not been easy. At first, it was full of my own resistance to change and to leaving my old patterns of behavior behind. But, with the help and wisdom of Ven. Pomnyun Sunim's teachings, my mind clears day by day.

I remember telling my wife about the meditations with Ven. Pomnyun Sunim were my favorites. But, I never thought of joining the “1000-Day Practice” program because, for me, that was cutting close to fanaticism. How wrong I was. As they say in my land, “ignorance is daring”. Little by little this particular practice is expanding my vision, bringing joy and mindfulness into my life.

Through practice, I'm starting to see my karma. I am becoming more aware of my actions and the immediate effect they can have on others and myself. I have been able to experience the roots of my suffering, anxieties and uncertainties. My actions are becoming less impulsive, my relationships with my wife and children are taking a positive turn, and happiness is beginning to flourish. However, I don't think I could have advanced without the help of the Venerable Pomnyun Sunim. His teachings are currently changing the way I perceive my life.

The 70-day practice is a determining factor in this progress and practicing together with other practitioner’s serves as a great motivation to continue.


정토행자가 되어 매일 아침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고, 스님들께 귀의하는 삼귀의를 낭독하며, 수행문을 통해 모든 괴로움과 얽메임은 다 내 마음이 일으킴을 되새기는 외국인 수행자들을 만나보며, 인종과 국적에 관계 없이 우리 모두가 같은 길을 가는 도반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토행자의 하루 취재 요청에 망설임 없이 수행담을 나누어 준 체탄님과 라파엘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해외 곳곳에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함께하는 도반들이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글_라파엘 피코렐리 (Rafael Picorelli) (국제정토회)
정리_임희정 (희망리포터 국제국)

전체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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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

불법에는 국경이 없음을 실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04-14 13:44:23

자재왕

드디어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외국인 전법시대가 열렸군요.
스님, 활동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04-14 06:21:37

esusun

Nice to meet you^_^

2021-04-13 2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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