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순천법당
<기사다시읽기>환경학교에서 연기법을 배우다

1년전 순천법당에서 '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를 총 3강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참신한 기획과 가슴 따뜻한 마무리까지 소박하지만,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함께여서 행복했던 도반들의 이야기를 다시 열어보았습니다. 지금 보아도 재치있어 웃음 짓게 하는 상장을 받았던 수상자들과 참가자들의 환경학교 1년 후 변화된 삶도 들어봅니다.

(환경학교 1강) 나만의 자연친구

첫 번째 수업에서는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고, 플라스틱과 비닐을 먹이로 착각하여 먹고 죽은 거북이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을 보고 난 후 참가자들의 마음이 어떠하였는지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각자 함께 할 친구를 정하여, 자신의 친구를 소개하고 친구를 맺은 이유를 얘기하였습니다. 소개된 친구들은 거북이, 은하수, 사육장 돼지, 북극곰, 양계장 닭, 4대강에 사는 동·식물들, 펭귄, 기후난민 투발루사람들, 동네 뒷산 소나무입니다. 일주일 동안 참가자들은 각자의 친구를 생각하며 생활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환경학교 1강 수업을 마치며 단체 사진
▲ 환경학교 1강 수업을 마치며 단체 사진

(환경학교 2강) 일상을 커밍아웃

두 번째 수업에서는 일주일 동안의 생활을 돌아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에 참석한 도반들이 단체 소통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매일 각자 배출한 쓰레기들을 사진으로 찍어 배출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일상을 그날그날 공유하니 더 깨어있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분리배출, 패스트 패션의 두 얼굴에 대한 영상도 각각 보았습니다. 복합재질은 재활용이 안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 생산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할 재활용, 그리고 과대포장을 줄이기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하며,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상 커밍아웃
▲ 일상 커밍아웃

(환경학교 3강) 나눔과 비움이 선물로

세 번째 수업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2주 동안 생활한 내용을 토대로 상장을 만들어 상장 수여를 하고 소감을 들었습니다. 환경학교를 담당했던 도반의 재치와 감각이 돋보였습니다. 상을 받은 도반들은 그동안 상을 받을 일이 별로 없었다며 모두 즐거워하였습니다. 나눔과 비움의 장터도 열렸습니다. 장터에 내어놓은 물건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모두 한 개씩의 선물을 받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장 수여식과 나눔과 비움의 장터
▲ 상장 수여식과 나눔과 비움의 장터

환경학교에 참가했던 참가자들의 나누기와 다짐 입니다.

  • "삶이 그대로 환경 실천" 상 (손정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실천하기에는 귀찮아 때로는 소홀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실천들이 지구를 살리고 후손들에게 살만한 토대를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다시 시작해" 상 (장혜옥)
    이번 환경학교를 진행하면서 좀 더 깨어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구를 위해, 생명을 위해 불편함도 즐기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재래시장 제대로 활용" 상 (박선)
    정토회의 환경학교 실천을 통해 내 마음이 편해지고 깔끔해서 좋습니다. 소비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 "비닐 및 쓰레기 발생 줄이기 활약" 상 (김석환)
    가볍게 생각했던 환경학교가 진짜 살아있는 교육이 되었습니다.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버린 생활 속 환경을 오염시키는 습관들이 한두 번의 자각으로 떨쳐지지 않았습니다. 지속해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의무감으로 시작했던 환경학교에 참석하여 다른 도반들이 하는 것을 보고 감동도 받고 꼭 해야만 하는 동기도 생겼습니다. 장바구니만 있던 차에 재활용 봉지, 플라스틱 통도 챙겨 다니고 스위치도 찾아다니며 끄고 있다는 도반들을 보며, ‘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수업을 통해 나의 작은 실천이 나와 내 가족, 우리 사회,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길임을 알게 되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환경학교 후 1년후에 다시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환경은 머리로만 생각하고 실천이 잘 따르지 않았는데 환경학교를 통해 필요성을 느꼈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행동해야겠다'는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뒷물 쓰기를 법당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시작하였고, 화장지를 되도록 거의 쓰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1회용 종이컵 대신에 텀블러 쓰기는 이젠 기본입니다. 직장에서도 종이컵 쓰는 분들에게 컵 사용을 권하여 직장에서도 개인 컵을 쓰고 있습니다. 버리는 재활용품도 그냥 버리지 않고 깨끗이 씻어서 말려서 분리수거하는 등 예전보다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그래도 지구환경을 생각하면 아직도 양심이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마트를 이용할때 받게 되는 비닐봉지나 스티로품에 든 물건을 사게 될 때입니다. 그래서 여러 번 고민 고민하다가 사게 됩니다. (장혜옥)
  • 환경실천은 혼자서 하기는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함께 하는 도반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순간순간 잘 깨어 있어야 하는데, 매일하고 있는 환경실천 외에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 잘 안됩니다. 그런데 지난 기사를 다시 읽으며 또 다시 시작해 보아야겠다는 마음 가져 봅니다. (정미영)
  • 환경학교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부담스러운면도 있었지만 ‘삶이 그대로 환경실천상’을 받으면서 감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집과 친정 그리고 시댁에서 잔소리꾼이 되어 불편해하면서도 조금씩 의식하고 변화되어가는 것을 볼때 뿌듯합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비닐 스티로폼등의 생활쓰레기입니다. 어디서든 깨어있어서 안 받아오고 있습니다. 더더욱 삶 속에서 환경실천이 주변으로 퍼져나갈 수 이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손정현)
  • 환경학교를 하면서 제일 변화된 것은 장바구니 챙기기입니다. 차에서 내려 그냥 가다가 뒤돌아서 가방을 챙겨 가곤 합니다. 직장에서는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지만 아직도 텀블러 챙기는 것은 가끔 잊을 때가 있습니다. 더 노력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뒷물 수건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가 거즈를 이번에 샀습니다. 이제 뒷물 수건도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서미선)

글_정미영 희망리포터( 순천정토회 순천법당 )
편집_임도영 (광주전라지부)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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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지

환경학교 너무 가고 싶습니다!!!

2019-11-01 19:19:59

넉넉함

이런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10-26 13:04:16

세명

저도 더 많이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2019-10-26 03: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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