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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법당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늘 큰 힘이 되어주는 가을경전 주간반 도반들이 드디어 졸업합니다. 1년 전 10명이 입학하여 한 명의 낙오자 없이 5명의 개근까지 배출한 가을경전 주간반 도반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먼저 담당자로서 일 년간 수고한 노진희 님에게 우수한 출석률과 남다른 팀워크의 비결을 물어보았습니다.
Q. 졸업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무사히 마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노진희: 함께 경전반에 입학했던 10명 모두가 졸업하고 5명은 개근상까지 타게 되니 정말 기쁩니다. 남다른 팀워크의 비결은 우선 스님의 감동적인 가르침이 있는 법문 때문인 것 같아요. 법문을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하는 노력이 서로에게 좋은 자극도 되었어요. 특히 저희 반은 연령 분포가 40~50대로 서로에게 좀 더 공감되는 나누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비결 같아요.
우리 팀은 배려심이 많은 분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요. 수업과 공양 준비, 정리 등 봉사 활동을 할 때 누구 하나 빼지 않고 솔선수범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늘 살피거든요. 매번 진심이 느껴지는 나누기를 함께 해 와서인지 서로에게 갖는 마음이 남다른 것 같아요. 불법에 의지해서 따뜻하게 마음을 내어주는 평생 친구, 진정한 도반이 된 것 같아요.
Q.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어떻게 끝까지 마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김노경: 매번 새롭게 나를 비울 수 있는 스님의 법문과 함께 하는 도반들의 진솔한 나누기, 정을 나누는 공양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진영: 불교대학은 추가 모집 기간에 입학해 등록 전 수업을 놓친 것이 많이 아쉬웠는데, 경전반은 놓치는 수업이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경전반 수업을 듣다 보니 법문 놓치는 것이 아까워 결석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비결은 저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장숙경: 특별한 비결보다는 스님이 탁월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법문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꾸준히 참석했습니다. 물론 불교대학부터 함께 한 도반들이 너무 좋아 매주 보고 싶고 같이 하고 싶어서이기도 하구요.
Q. 경전반 1년을 돌아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르실 텐데요, 가장 크게 배우고 보람 있었던 일은 어떤 것인가요?
김규진: 법문 들으면서 내려놓고 비우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채우는 삶이 잘 사는 삶인 줄 알았거든요.
김란영: 도반들의 배려와 서로를 챙기는 마음을 보며 나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순홍: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입으로만 읊었던 《반야심경》의 오묘한 뜻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박진영: 모든 것은 나로부터 일어난다는 것과 법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만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배운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은주: 무엇보다 불교대학 때 가지 못했던 <깨달음의장>을 다녀온 것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경전반 수업을 하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한 생각이 일파만파 번지는 것을 알아채며 이제는 나 자신을 덜 괴롭히려 노력합니다.
장숙경: 《반야심경》과 《금강경》의 깊은 뜻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함께 하는 도반들이 무주상보시, 무루복 등 배운 덕목을 실천하는 것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Q. 경전반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김노경 : 배운 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힘들었습니다.
김란영: 올해 초부터 오전에 일을 시작해서 저녁반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녁반에 참여하니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서인지 많이 피곤했지만 이겨내고 잘 들었습니다.
김순홍: 아직도 나누기는 적응이 안 돼요. 나누기 울렁증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누기에서 제일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박진영: 《금강경》을 배우면서 무아를 실천하기 어려웠어요. 사실은 지금 이 순간도 나를 내려놓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은주: 다양한 경전을 공부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하나일 텐데 여러 각도로 해석한 것이 신기했고 어렵기도 하였습니다. 아직도 생소한 말들이 많아 경전 수업은 두세 번은 더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Q. 끝으로 졸업 후 앞으로의 수행 또는 봉사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네요.
김규진: 수행법회 참석하고 봉사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꾸준히 수행하는 수행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습니다.
김노경: 정토회의 끈을 놓지 않도록 수행법회 참석과 수행을 꾸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순홍: 저도 수요수행법회에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이은주: 계속 번지는 생각이 불안이 되고 그 불안이 자녀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생각 돌이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숙경: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서 놓친 것들이 많은 거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가능하면 가까운 시일에 불교대학과 경전반 수업을 다시 듣고 싶습니다. 도반들과 헤어짐이 아쉬워 가능하면 수행법회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졸업식 준비뿐 아니라 여러 개인적인 일들로 여러모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노진희 담당자님과 졸업생 도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환한 모습으로 더 자주 법당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글_허란희 희망리포터(용인정토회 용인법당)
편집_전선희(강원경기동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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