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안성법당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

스트레스 원인의 99%가 남편?!
지금은 기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금실 좋은 부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니 사는 재미를 찾았다는 이상은 님의 마음수행기를 나눕니다.

스트레스 원인의 99%가 남편

2015년 회사와의 갈등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마음이 편치 않을 때 우연히 유튜브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상 속 스님의 말씀은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정토회를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안성법당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 후부터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수행법회 법문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늘 잘하고 싶고 잘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던 저에게 '잘하려고도 하지 말고 잘 보이려고도 하지 말라'는 말씀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는 마음을 먹으니 매사가 편안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을불교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과의 갈등으로 우울증이 생겼고 불교대학 수업을 몇 번 나가지 못했습니다. 친정 어머니의 업식을 물려받아 힘든 일이 있거나 갈등 상황이 오면 우울증에 빠지곤 했습니다. 다행히 한 달 정도가 지나니 컨디션이 돌아왔습니다.
'스트레스 원인의 99%가 남편'이란 말을 할 정도로 남편은 제가 싫어하는 것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IMF 이후에 힘들게 가게를 꾸려왔던 남편은 열심히 할 때도 있었지만 성실하지 못한 모습일 때도 많았습니다. 술을 좋아하고 모든 잡기를 좋아하는 남편의 취미가 몹시 못마땅했습니다. 이혼하려고 심사숙고 했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깨달음의장>을 다녀오고 남편과 헤어지면 문경수련원에 와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왼쪽에서 첫번째가 이상은 님
▲ 왼쪽에서 첫번째가 이상은 님

우리 남편의 말이 무조건 옳습니다

수행하며 나를 뒤돌아보았습니다. 남편과의 갈등을 옳고 그름을 제 업식대로 판단해서 한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워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회기도 중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없애기 위해 ‘우리 남편의 말이 무조건 옳습니다’를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그러던 중 천일결사 입재식에서 수행담을 듣게 되었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들었는데 어찌나 제 마음을 건드렸던지요. 그동안 남편이 성실하지 못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심정이 이해되면서 고맙게까지 느껴졌습니다.

그 이후 남편에게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쏟았습니다. 저녁마다 귀찮아도 남편이 좋아하는 다리 주무르기를 매일 해주고, 술을 끊을 수 없으니 더 마시라 하고, 좋아하는 잡기도 이해하며 편안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웬만하면 남편의 의견에 다 맞췄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갈등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여행에 목적지를 정하는 데도 내 고집을 버리고 남편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그랬더니 왜 그곳으로 가자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도반들과 함께. 오른쪽에서 첫번째 이상은 님
▲ 도반들과 함께. 오른쪽에서 첫번째 이상은 님

금실 좋은 부부의 재미있는 삶

요즘 남편이 가게 일도 성실하게 하여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한때는 남편과 함께 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아 안 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잘하는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마음먹으니 가게 일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즐겁고 편안합니다. 스트레스 원인의 99%가 남편이었는데 지금은 기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금실 좋은 부부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법당 일로 많은 시간을 같이하지 못해도 전혀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엄마가 정토회 나가서 더 밝아진 것 같다고 좋아합니다. 저 또한 아이들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습니다. 정토회를 통해 얻은 것이 참 많습니다.

'안'글자 든 이상은 님. 정토회를 통해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 '안'글자 든 이상은 님. 정토회를 통해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은 제 마음 안에 있었습니다. 행복과 자유를 누리며 주인 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법륜스님께 깊이 감사하며, 이 좋은 원리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어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_장미애 희망리포터(수원정토회 안성법당)
편집_전선희(강원경기동부지부)

전체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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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란

잘읽었습니다

2018-06-12 21:51:29

대승행 최진

와~~우리 법당 사람이 나왔다~~^^ 보살님이 법당일을 많이 해주셔서 편하고 감사합니다. 리포터 장미애 보살님도 이런 글재주가 있는지 몰랐네요. \'도반이 수행에 전부다\' 함께 걸어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_()_

2018-06-07 19:26:32

월광명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은 자기 마음 속에 있다 마음이 짓는다는 것을 또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2018-06-07 06: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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