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구리법당
잊고 있던 내 안의 파랑새를 떠올리며
정산향 님의 봄불대홍보를 돌아보며

봄불교대학 입학이 시작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구리법당 또한 신입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데요,
구리법당 환경담당 소임을 맡고 있는 정산향 님은 신입생들을 보며 불대홍보 때의 마음가짐을 떠올리며 뿌듯해 하셨다고 합니다.
정산향 님의 기억을 더듬어 초발심을 다시 되새겨봅니다.

2017년 2월 구리 정산향 님(왼쪽)
▲ 2017년 2월 구리 정산향 님(왼쪽)

인생이 행복해지는 길! 정토불교대학에서 그 길을 찾아보세요!

내 인생의 주인 되는 길, 지금 여기서 행복해지는 길!
그 길을 전하기 위해 차가운 겨울 날씨 속에서 정산향 님 외 여러 도반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당시 정산향 님은 구리역 출근길 시민들에게 홍보하려고 안경숙 님과 인간현수막을 하셨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아무래도 많이 춥더라고요. 추운 날씨 탓인지 감기에 걸려 꽤 고생했어요.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만나 행복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기에 힘들지 않았어요”

한 달 전, 구리법당에서는 이번 불교대학 홍보를 위해 현수막, 포스터, 전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현수막을 걸어놓기만 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과 철거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평일에는 직접 거리로 나가 인간현수막을 하고, 주말에는 단속이 덜하다는 점을 파악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현수막을 설치해서 홍보 효과를 높였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대가인지 전단와 현수막을 보고 오셨다는 분들도 상당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이번 불교대학 홍보 기간이 회향 기간과 겹치고, 담당자도 바뀌어서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이 조금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가을학기에는 이런 부분들 보완해서 제작물도 미리 만들고, 구리시 관내 인기 게시대에 홍보할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홍보에 적극적으로 같이 동참해주신 박현주 님께서도 전법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효과만을 생각하기보단 환경과 사회질서를 지켜가며 홍보한다는 점이 정토회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십시일반의 작은 봉사로 전법의 인연을 맺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도반들과 갖은 정성으로 홍보한 정성 때문인지, 올해도 구리법당으로 법을 만나러 온 새내기 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희망의 파랑새는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ko/
▲ 희망의 파랑새는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ko/

불대생을 보며 잊고 있던 파랑새를 다시 떠올리다

이번 불대생들의 수업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새롭게 초발심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정산향 님.
새로운 도반과의 만남은 잊었던 초발심을 일깨워주는 진정한 보살인지도 모릅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들을 누구나 한 번 쯤은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이 사람 저 사람, 여기저기를 찾아 헤매보지만 결국 쳇바퀴 돌 듯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되죠.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괴로워하고, 그 괴로움을 풀기 위해 책도 읽어보고, 술도 마셔보고, 쇼핑도 해봤지만 그때뿐,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벨기에 작가 모리스의 '파랑새'라는 동화는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이라도 아마 한번 쯤 들어보셨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행복으로 상징되는 파랑새를 찾아 두 주인공 틸틸과 미틸이 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로,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이미 자신들의 집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끝이 납니다. 이처럼 행복도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걸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내 곁에 있다는 그 행복을 도대체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으신가요?

2017년 2월 구리. 왼쪽부터 이성자 님, 정산향 님, 이병주 님
▲ 2017년 2월 구리. 왼쪽부터 이성자 님, 정산향 님, 이병주 님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만나기 전 우리들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가져야 행복하고, 맛있는 걸 먹어야 행복하고, 좋은 집에 살아야 행복해지고,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해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배가 고파도, 남들보다 작은 집에 살아도, 좋은 옷을 입지 않아도, 돈을 못 벌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요.
우리가 배운 이 소중한 행복을 내 이웃들에게 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바로 이것이 추운 거리로 나가 큰소리로 당당하게 외치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정산향 님의 말씀을 들으며, 다시 한번 내 안의 파랑새를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잊었던 초발심을 일깨워주신 봄불교대학 신입생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글_김보연 희망리포터(남양주정토회 구리법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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