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문경법당
경전배부 봉사소임 완수! 천일결사 입재식 경전 봉사 이야기

[구미정토회 문경법당]

경전배부 봉사소임 완수!

천일결사 입재식 경전 봉사 이야기 

 

지난 제 8차 천일결사 제 7차 백일기도 입재식 아침, 동이 트기 전 안개가 자욱한 행사장 주차장에 문경법당 도반들이 들뜬 얼굴로 모였습니다. 지금껏 문경법당과 인연 있는 모든 분을 수소문하여 최대 인원 17명이 모였는데요, 1,700명도 부럽지 않은 당당함에다,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목소리까지 우렁찹니다.

 


우리는 경전배부 봉사자, 아자아자!

 

생애 첫 입재식에 참여한 불교대 학생들, 또 이번이 서른여섯 번째 입재식인 총무님 등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그들 모두에게 이번 입재식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경전배부 봉사자라는 이름입니다.

 

이런 막중한 소임을 받은 이번 8-7차 입재식은, 늘 조용하던 문경법당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또 전체 도반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더불어 봄불교대학 저녁반 6명 중 5명이 첫 입재를 하게 되었고, 이번 봉사에도 마음을 많이 내어 주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우리 문경에서 입재식을 하는데 우리가 가만 있을 수 있나요?"라며 솔선수범으로 동참하는 불교대생들이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수미산만한 경전더미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니 문 앞에 단정하게 묶어 놓은 경전 다발이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수미산 만하네!”라는 도반의 말에 한바탕 웃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활기차게 여는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여는 모임 '잘 듣고 합니다!'

 

문경법당 도반이 정성스레 지은 찰밥 한 덩이와 사과 한 쪽으로 소박하지만 든든한 아침 공양을 했습니다. 그 기운으로 산처럼 쌓인 경전 다발도 거뜬하게 행사장 입구로 옮겼어요. 경전에 보시 봉투 넣기 작업 할 때에는, 손이 안 보이는 속도로 해내는 도반들을 보니 마치 오래전부터 준비된 봉사팀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몰두하는 봉사자들, 참 열심히 합니다

 

이슬비가 약간씩 내리는 바람에 경전이 젖을까 싶어 무거운 책상을 몇 번이나 안팎으로 들여놨다 내놨다 했는데요, 그런데도 싫은 기색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도반들, 역시 수행자들이다 싶습니다.

 

드디어 저 멀리 색색의 피켓을 든 사람들이 줄지어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식간에 구름처럼 몰려드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긴장감과 설렘으로 가슴이 떨렸습니다. 모두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옆 사람 손을 잡기도 하고 손에 든 경전을 다잡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내미는 손마다 한 권 한 권 경전을 정신없이 나눠주었고 입으로는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한 사람에 한 권씩만 드려요.”를 연신 말했습니다. 새끼 새에게 먹이는 주는 어미의 마음이 이런 마음일까 싶을 정도로 벅차고 뿌듯해 미소도 절로 나왔습니다.

 


▲ "
경전 받아가세요~!" 모녀가 함께 봉사하는 아름다운 모습

 

순식간에 10분 같은 1시간 30분이 지나갔습니다. 뒤돌아보니 그 많던 경전은 오간 데 없고 책상 위에는 덩그러니 두 무더기의 경전만 남았습니다. ~! 한숨 돌리는 봉사자의 손, 그러나 지친 손을 거두지 못하고 한참을 더 기다립니다. 남은 경전의 주인공이 꼭 있을 거라 말하는 봉사자. 그 손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경전 주인이 올 때까지

 

오늘 하루 참 잘 쓰여서 행복했다는 도반, 미친 듯이 그냥 봉사했다는 도반, 맞이하는 봉사라서 더욱 좋았다는 도반, 이렇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감사했다는 도반, 저 많은 사람들이 매일 독송할 경전을 나눠주어서 뿌듯하다는 도반 등 나누기에도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입재식 경전봉사를 치르고 보니 내가 남을 위해 봉사를 한 것인데 내 마음이 더 뿌듯하고 행복한 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봉사는 나와 남을 함께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의 진정한 실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행 보시 봉사, 떼려야 뗄 수 없는 깨달음의 필수조건!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함께한 문경법당 도반들, 경전배부 소임 행복하게 완수함을 전해 드렸습니다.

 

_김연숙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5

0/200

수승화

함께여서 더 행복합니다. 도반의 힘!

2015-11-26 15:15:22

청정심

문경법당 도반님들, 성불하십시오~_()_

2015-11-26 14:47:37

법안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보기 좋으네요~~

2015-11-26 14: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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