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뉴욕법당
역사의 길목에서
뉴저지법당 10주간 통일역사 활동기

 

[뉴욕정토회 뉴저지법당]

역사의 길목에서
뉴저지법당 10주간 통일역사 활동기

8월 16일 일요일 뉴저지법당 회원들은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수행법회 후 스님의 역사 6강을 들으며 8-5차 통일 실천과제 수행을 위해 계획한 10주 동안의 프로그램을 마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8-6차 해외 입재식 날인 8월 23일 전까지 꽉 찬 일정이었습니다.


▲ '새로운 100년' 밑줄나누기, 꼼꼼하게 그어진 밑줄을 나누며 책갈피 구석구석까지 정복할 기세^^ 

6월 첫째 일요일, ‘가슴 뛰는 통일이야기’ 북 콘서트 법문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수행법회 후 ‘새로운 100년’ 밑줄나누기와 골든벨 퀴즈, 스님의 역사 6강 시리즈를 듣는 10주간의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회원들이 편한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케 하여 개인 실천과제 달성률을 높이겠다는 의도였습니다. 


▲ 역사 강의 후 나누기에는 종종 안타까움의 열변이 토해지곤 합니다.


▲ 법당 개척 후보지인 남부뉴저지 에디슨 공립도서관에서 3회에 걸쳐 진행된 기획법회 중

결과는 다수의 회원이 밑줄나누기에 동참하였고 역사 강의 시리즈를 완강했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듣는 날, 역사 속에서 형성된 민족적 자긍심과 안타까움의 공감대로 벅찬 가슴을 안고 김민기의 통일노래 ‘철망 앞에서’를 함께 불렀습니다. 그 기간 법당 개척 후보지에서 3회에 걸친 모둠 기획법회도 진행하였으니 참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 셈입니다.


▲서재필기념관, 해외에 있는 유일한 독립운동가의 생가로 서재필 박사가 말년을 보낸 곳입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지난 8월 8일 토요일에 뉴욕정토회 소속 뉴욕, 뉴저지, 맨하탄 법당 회원들이 다함께 뉴저지 법당에서 2시간쯤 떨어진 필라델피아 인근 미디어시의 서재필 기념관으로 역사기행을 갔습니다. 바람 선선하고 하늘 청명했던 그날, 우리는 한 위대한 선각자를 만났습니다. 


▲ 1948년 청년 김대중이 민족의 지도자로 추앙하여 서재필 박사에게 보낸 대통령 출마요청서가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99년 대통령 당선 후 이휘호 여사와 함께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갑신정변의 주역으로 멸문지화의 참극을 딛고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자, 미국에서 학위를 딴 최초의 서양 의사. 3.1운동 후에는 미주 지역에서 제1차 한인대회를 개최하여 조선의 독립에 대한 미국사회의 관심을 환기했고,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쌓은 개인재산을 털어 독립운동 자금을 댔으며, 독립문을 세우고,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만민공동회를 개최하며 ‘각성한 민중이 시대를 이끌 수 있다’고 역설한 민주 민권 계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한참 깁니다.


▲ 서재필 박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회원들, 오른쪽 두 번째 의미 있는 나누기로 이날 기행의 방점을 찍은 권오석 거사

역사 기행 내내 서재필 박사가 살아낸 격동기의 한반도가 되살아나 시대의 선각자로서 그의 치열한 삶과 숭고한 정신에 마음이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념관 뜰에 서니 1949년 삼일절을 맞아 그가 라디오로 남긴 마지막 육성이 귀에 쟁쟁합니다.
“합하면 조선이 살 테고, 나뉘면 조선이 없어질 것이오. 조선이 없으면 남방 사람도 없어지는 것이고 북방 사람들도 없어지는 것이니 근일 죽을 일을 할 묘리가 있겠습니까. 살 도리들을 하시오.” 


▲ 로즈트리팍에 있는 서재필 기념비 앞에서

기념관을 나와 자동차로 10분을 가면 서재필 기념비가 있는 공원이 나옵니다. 공원에서 도시락을 펼쳐 나누어 먹는 재미가 꿀맛 같았습니다. 기념비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서재필 퀴즈대회를 열었습니다. 자료를 인쇄해서 이동 중인 차안에서 문답을 주고받으며 향학열을 불태웠던 도반들.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모두 박사 되었겠다’고 한 마디씩 하며 웃음이 떠날 줄 몰랐습니다. 15명 참가자 중 13명이 100점을 받은 퀴즈대회가 되어, 준비한 선물을 골고루 나누어 갖고 나누기로 역사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 서재필 퀴즈대회 후 상품을 받은 회원들. 이동 중에도 자료를 읽고 문답식 공부를 한 높은 향학열 덕분에 15명의 참석자 중 13명이 100점을 받았습니다.^^

“역사적으로 한국사회가 어려울 때, 민감한 사안일수록 해외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빛났다. 위안부 기림비도 지금 미국에서 주요 도시마다 세워지고 있지 않은가. 재미 한인의 역할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고 큰 감동을 받았다.”는 권오석 거사의 나누기에서, 이제 막 역사 속에서 지금으로 돌아와 통일을 향한 또 다른 길목에 선 해외 동포로서, 수행자로서 지금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 알려주는 뚜렷한 이정표 하나가 심어져있는 듯합니다. Posted by 백은주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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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청

수고가 많습니다.<br />뉴욕...화이팅~~~

2015-08-28 07:13:50

보리안

스님~ 역사강연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희는 올 여름 내내 참 행복했습니다.~^^ 동북아역사기행 후보자가 줄을 서고 있습니다. 대비하셔요~^^

2015-08-27 22:28:34

이정인

뉴욕정토회, 정말 뜨거운 여름 보내고 있습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맞게, 100년 밑줄긋기와 역사강좌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민족애와 통일에 대한 의식이 눈에 띄게 변해갔습니다. 9월에 뉴욕에서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5일간의 멍상수련, 전해외 불대졸업식과 수계식, 해외정토행자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이 모든 과제를 해냈고, 변화된 의식들에서 해외통일의병의 희망을 봅니다.

2015-08-27 19: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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