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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에 입학해 중반을 넘어 여름 하반기에 접어든 불교대학 학생들의 중간 갈무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주간, 저녁반을 합해서 26명 입학하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18명이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간 갈무리는 가까운 밀양법당에서도 와서 함께 법문을 듣고 즐겁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중간 갈무리는 입학해서 지금까지 법문을 듣고 실천하고 배우면서, 나를 다시금 돌아보며 도반들과 나누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같이 얘기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밀양법당에서 학생 9명과 활동가 1명이 그리고 양산법당의 학생 10명과 활동가 14명 총 34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밀양법당과 양산법당의 학생과 활동가들 모두 조화를 이뤄가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처음이라 매뉴얼도 없어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배우고 채우면 되겠구나’ 하는 여유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도반들과 활동가들이 같이 모여 의논하고 일감도 나눴습니다. 함께 하면서 마음도 가벼워지고 친밀감도 높아져 분위기도 한층 밝았습니다.
시작하는 명상에 이어 '도반 알아가기', '내 짝꿍 소개하기'가 진행되었습니다. 2명씩 짝을 지어 상대에 대해 이해하고 친해지는 계기가 되고, 앞에 나가 발표해보는 새로운 경험도 했습니다. '나 자신이 제일이라고 여기고 살았는데, 나를 내세우지 않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상대를 보면 참 세상살이가 편해진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불교대학 한마당 중간 갈무리는 차츰 무르익어 갑니다. 학생들과 봉사자들과의 친목도 다지고 흥겨움으로 가득해 모두 신이 났습니다.
밀양아리랑, 아모르파티, 갈무리 파티, 아기상어 등 노래와 율동으로 학생들과 봉사자간 즐거움을 더해 주었고,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학생들도 신이 났답니다. 모둠별 장기자랑은 모둠원 모두가 합심 단결하여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해 다양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점심 공양을 밀양법당 도반들과 같이하니 더 맛있고 화기애애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양이 끝나고 양산법당 오성환 도반의 기타공연과 다른 도반들의 노래가 신선했습니다. 저마다의 소임과 이름을 나누며 도반들과의 소통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둠별 과제 풀기는 정말 신이 났습니다. 다른 모둠에 뒤질세라 흥이 절로 났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것의 중간 점검이었습니다.
특히나 점심 공양이 끝나고 2부 시작에서는 밀양법당과 양산법당 사례담 발표가 있었습니다. 모두 숙연한 가운데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법당이 조화롭게 행사를 잘 진행하여 기뻤습니다.
도반들 저마다 소감문 작성과 발표 시간이 있었고, 이 순간 기쁨으로 가득한 지금 마음을 내어놓았습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그동안 공부한 것을 확인, 점검함으로써 인정받았습니다. 법사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궁금한 것이 해소되니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법사님과의 만남은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 안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없는 시간 쪼개어 오늘을 함께한 도반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두 법당 도반들이 오순도순 모여 신나는 중간 갈무리를 마쳤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알차고 섬세하게 일감을 나누면 더 재미있고 유익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토회 프로그램은 하고 나면 모든 게 진리입니다” 라고 양산법당 담당자 조경옥 님이 오늘의 소감을 간단하게 전했습니다.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모여 의논하고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빠른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아직도 나를 고집하는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불교를 통해 이치를 배우고 나를 알아가고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글_이순남 희망리포터(김해정토회 양산법당)
편집_조미경(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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