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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스트레스가 무척 심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고,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대해 스님의 쉽고 명쾌한 답변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스님의 영상을 볼 때마다 자주 언급되곤 하는 <깨달음의 장>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형식의 수련 프로그램이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신청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내 삶의 괴로움에 대한 막연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함도 있었습니다. 결국, <깨달음의 장>은 내 삶을 변화시켜주는 시발점이 되었고, 불교대학까지 바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이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비로소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머리로 이해하는 수준이었고 마음으로 다가오기까지는 더 많은 수행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나의 괴로움이 하나씩 풀려가기 시작하니 소임을 통해 회향하고 싶다는 마음에 경전반 부담당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향하겠다는 첫 마음과는 달리 소소하게 부딪히는 일들이 잦아졌습니다. 타인에 대한 분별심이 올라올 때마다 자신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어.”
이렇게 나에게로 돌이키는 연습을 하다 보니 내가 가진 이해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내가 품을 수 있는 한계가 넓어짐은 결국 내 삶이 훨씬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것임을 마음으로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때론 삶이 주는 막연한 불안감이 밀려와 나를 괴롭히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내가 만들어낸 감옥이라는 걸 이젠 확연히 알았습니다. 지금은 올라오는 그 감정 그대로를 지켜볼 수 있는 힘이 생겼고, 이렇게 나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정토회가 있습니다.
지금 나는 정말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글_김보연 희망리포터(남양주정토회 구리법당)
편집_전선희(강원경기동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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