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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결사중 제9차 천일결사 첫 번째 입재식에서 수행자의 관점 대해 말씀하신 법륜스님 법문을 싣습니다.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법륜스님 본지발행인

 

지금 여기 나부터 행복하기

오늘 이렇게 모인 우리 대중들은 그 어떤 것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부모형제이웃 이전에부처님이나 신 이전에혹은 전생이나 내생을 생각하기 전에 지금여기’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늘 지금 여기 내가 행복한가지금 여기 내가 자유로운가?’를 스스로 물으며 지금 여기 내가 어떤가?’부터 살펴야 합니다과거의 내가 행복했던 이야기도 아니고미래의 내가 행복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아니고남이 행복한가 하는 이야기도 아닌지금 여기 나 자신이 행복한지를 가장 중요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행복한 나에게서 나아가 다른 사람도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이 좋은 법을 전해야 합니다너 그리고 우리 모두 행복해야 합니다또 지금만 행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나중에도 행복해야 합니다오늘은 행복한데 내일이 불행하다면 그 행복은 지속 가능한 행복이 아닙니다오늘의 행복이 내일의 행복으로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이렇게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나도 좋고 너도 좋은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진리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를 버리고 남을 추구해도 안 되고나만을 주장하고 남을 버려도 안 됩니다예불문에도 나오는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라는 구절은 나와 남이 동시에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옵소서라는 뜻입니다이렇듯 나와 남이 함께 가야 합니다그러나 모든 일을 동시에 이룰 수 없듯이 굳이 순서를 정해야 한다면 내가 먼저입니다우선 지금 여기 내가 행복하기가 되어야 합니다그리고 너도 행복하기나중에도 행복하기가 되어야 합니다이러한 관점을 분명히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많은 세상일에 관심을 두고 살지만수행자의 첫 번째 과제는 내가 수행 정진하기입니다수행 정진을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사람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그런 다음 거기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웃과 세상에 잘 쓰인다는 말은 이웃과 세상이 행복하게 되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이렇게 지금에서 나중으로나에게서 너로 나아가게 됩니다.

 

정토회가 설립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먼저 행복하기입니다여러분 한 명 한 명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내가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그리고 남도 깨닫게 해야 합니다그렇게 우리가 모두 깨달아야 합니다이것은 한문으로는 자각(自覺각타(覺他각만(覺滿)이라고 표현합니다쉬운 말로 옮기면 나도 깨닫고너도 깨닫고우리 모두 두루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조건이 어떠하든지 그 속에서 행복하자

9차 천일결사를 시작하면서 여러분들이 다시 한번 다짐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나는 수행자다수행자는 수행 정진을 해야 한다수행 정진의 목표는 내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하는 점입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수행자가 아닙니다춥든 덥든풍요롭든 가난하든주위 사람들이 나를 칭찬하든 비난하든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순조롭게 되든지 거기에 많은 장애가 있든지환경이 어떠하든지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주어지는 조건들일 뿐입니다그 조건이 어떠하든지 수행자는 그 속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일이 뜻대로 되면 행복하고 장애가 있으면 행복하지 못하고날이 따뜻하면 행복하고 추우면 행복하지 못하고사람들이 칭찬하면 행복하고 비난하면 행복하지 못하고내가 하는 일에 동의하면 행복하고 거부하면 행복하지 못합니다이러한 것은 모두 조건부 행복입니다그러므로 그 조건에 따라 행()과 불행(不幸)이 되풀이되는 행복입니다이렇게 행과 불행이 되풀이되는 행복은 참다운 행복이 아니라 윤회(輪廻)하는 것입니다.

     

어떤 조건에서든 내가 행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때는 그 행복이 불행으로 되돌아가지 않는즉 윤회하지 않는 행복입니다이럴 때 윤회에서 벗어났다다시는 괴로움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는다하여 해탈(解脫)이라고 합니다혹은 윤회가 끊어졌다열반을 증득했다라고도 표현합니다불법(佛法)을 잘 모르거나 전통적인 민속 신앙에만 익숙한 사람들은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것사람이 개나 소 등 다른 동물로 태어나는 것을 윤회라고 잘못 이해하기도 하고,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것을 해탈이라고 오해하기도 합니다그런 이야기는 그저 인도에서 옛날부터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일 뿐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런 허황된 이야기가 아닙니다윤회라고 하는 것은 고()와 락()이 되풀이되는 것입니다왜 고와 락이 되풀이될까요이는 바로 우리의 삶이 자기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행복하고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은즉 욕구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다행이고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 일이 필요하면 다시 시도하면 되고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면 그만두면 됩니다삶에 이렇게 접근하면 우리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괴로움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따뜻하면 좋지만겨울이 되어 추워지는 것 또한 어쩔 수가 없습니다옷을 하나 더 입으면 되고 필요하면 불을 피우면 됩니다사람들이 내 뜻에 동의해주면 좋지만 동의해주지 않아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그럴 때 필요하다면 그들을 이해시키면 됩니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시 하면 된다는 자세를 갖게 되면 주어진 환경이 어떻든일의 성과가 어떻게 나타나든세상 사람들이 평가가 어떻게 나든거기에 내 마음이 크게 동요되지 않게 됩니다그래서 나의 행복은 지속되고괴로움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이런 상태를 괴로움이 소멸되었다고 해서 열반(涅槃)이라고 말하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다고 하여 해탈(解脫)이라고 말합니다.

 

수행의 목표는 이러한 해탈과 열반을 증득하는 데 있지죽지 않거나다시 태어나지 않거나죽어서 좋은 곳에 태어나는가의 여부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9차 천일결사를 시작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다짐하고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첫째우리는 수행자이고 수행자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우리는 수행자들이고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입니다그리고 우리는 그 행복이 내 뜻대로 된다고 행복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행한 그런 윤회의 세계 안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윤회가 끊어진 세계주어진 상황이 어떠하든 나의 행복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 모인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전법 하기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행복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이 행복한 소식복음(福音)을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서 그들 또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렇게 수행과 전법’, 즉 자기 행복하기와 다른 사람이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 주기가 수행자의 기본 바탕입니다우선 이 두 가지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그 위에 대한민국 평화롭게 하기통일하기정의로운 사회 구현하기환경을 깨끗하게 하기가난한 사람들 돕기등의 활동을 해나갑니다알고 보면 이러한 활동들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그중 첫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傳法)입니다이 좋은 가르침을 전해서 그들 스스로 수행 정진하여 행복해지도록 하는 전법하기입니다둘째는 이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사회 환경적 개선을 통하여 괴로움을 덜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전쟁에서 피난 다니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나빠지는 환경으로 인하여 호흡기 질환 등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공기와 먹거리 등 환경을 청정하게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그리고 실업을 당해서 힘들어하거나 사고를 당해서 힘들어하거나 혹은 건강을 잃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실업을 당해도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고를 당해도 치료가 보장될 수 있도록 그리고 건강을 잃어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수행을 통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본인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이러한 활동들은 우리가 사회적인 환경을 좋게 만들어서 그들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덜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해나가는 사회운동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부분은 행복한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 내가 행복하기와 남도 행복하기’ 이렇게 크게 둘로 나눌 수도 있고행복해지는 방법에 따라 수행과 전법을 통해서 행복하기와 수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환경의 개선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기조를 따라서 정토회에서도 나 스스로 수행 정진해서 행복하기와 이 좋은 가르침을 이웃에게 전해줘서 그들도 수행 정진을 통해 행복해지도록 하기에 대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그 외 에코 붓다의 환경 보존 운동배고픈 자는 먹게 하고 병든 자는 치료하고 어린아이는 제때 배우게 하는 ‘JTS’의 구호활동분쟁이 있는 곳에 평화를 가져오고 인권을 개선하는 좋은벗들의 인권 운동 등 정토회는 수행과 사회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9차 천일결사의 10대 목표를 봐도 크게 수행 정진을 통해서 행복하게 되는 길과 우리가 사는 사회를 조금 더 좋게 만들어서 세상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길’, 이 두 가지가 함께 어우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상구보리(上求菩提하화중생(下化衆生)’이고부처님께서 태어나실 때 하신 일성(一聲)의 표현을 빌리자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입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귀하다즉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뜻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이 상구보리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온 세상이 다 괴로움이 빠져있구나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는 뜻을 가진 삼계개고 아당안지 (三界皆苦 我當安之)’가 하화중생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그대로 계승해서 일과 수행의 통일이라고 명명했습니다수행이라는 것은 상구보리를 말하고일은 밭 매고 청소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사람들이 조금 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 운동을 뜻합니다그러므로 일과 수행의 통일은 사회 운동과 개인 수행의 통일’ 혹은 사회 운동과 개인 수행의 일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월간정토 2017년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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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행복한 수행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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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댓글 1개
  •  길벗.. 2017/10/30 19:33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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