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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출가 행자들의 정토회 NGO 탐방 이야기]

 

  원래 세상은 

이름 없는 의병이 바꾸는 거야!


▷백일출가 30기 NGO 탐방- JTS 거리모금(왼쪽이 김수현 님) 

 

김수현 백일출가  30기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3일이 지나갔습니다정진공양소임강의가 반복되었고, 3시간의 속기 소임을 하면서 정말 수많은 마음이 올라왔습니다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정토회라는 단체에 대한 감동이었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묵묵히 일하면 이렇게 큰일을 해낼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백일출가를 하면서 단 한 번도 행자대학원 행자 혹은 상근자를 고민해 본 적이 없었으나 이번 NGO 탐방을 통해서 내가 이 위대한 일에 조금이나마 쓰일 수 있다면 인도 오지마을까지도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느끼고 갑니다언젠가 어머니께서 통일 의병이 되셨다며 원래 세상은 이름 없는 의병이 바꾸는 거야이 세상도 이름 없는 아줌마들이 바꿀 거다.”라고 비장하게 말씀하실 때저는 그다지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또 항상 통일에 대해 국제 정세에 대해 줄줄 읊는 엄마의 모습이 인상적인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활동가분들 특강을 듣는데 엄마가 해준 말이 그대로 들려왔습니다강의를 들을 때마다 엄마의 말씀이 겹쳐지며 연속해서 놀라곤 했습니다그리고 정토회 대표님 강의를 들으며 왜 아줌마들의 저력이 대단한지 깨닫게 되었고 이 땅의 모든 수행하는 보살님들께 깊은 경외의 마음이 들었습니다나는 고작 23년 살아온 것 갖고 훌륭한 우리엄마 앞에서 잰 체하고 있었구나내가 대학에서 배우는 공부보다 정토회 보살님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스님 법문이 훨씬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다시 한번 제 교만함을 뼈저리게 바라보고 갑니다.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통일될지 안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이제 나는 통일에 대한 확실한 가치관을 가졌고 간절해졌고이름 없는 민초로서 이 세상을 바꾸어나가기 위한 마음의 불씨가 일어났습니다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시끄럽고 암담하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행동하다 보면 마치 정토회가 비닐하우스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온 것처럼우리도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통일 정진도 그러한 맥락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된 것이 영광이었고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저에게 정토회는 그저 엄마가 다녔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알던 곳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으나 오늘 앉아서 대표님 강의를 듣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정토회는 엄마가 다니는 곳이 아니라 내가 다니고내가 있는 곳이구나내가 지금 이곳에 있구나엄마의 공덕으로 내가 백일출가에 와서 이 자리에 앉아있구나정토회가 없었다면 얼마나 근시안적으로 내 밥그릇만 챙기며 살았을까 하는 생각에 정토회를 만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NGO 탐방을 통해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직업관입니다나만을 위한 혹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기술은 개발하지 않겠습니다나중에라도 통일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일그리고 윤리적인 일인공지능 관련 일을 하더라도 인공지능의 보디사트바화를 위해 일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세상에 잘 쓰일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모든 정토회분들그 무한한 노력에 감사드립니다열심히 수행 정진하여 세상을 바꾸는 의병이 되겠습니다.

     

     

경계에서 만난 익숙한 새로움


▷백일출가 30기 NGO 탐방 -JTS 캠패인(오른쪽이 이지연 님) 

이지연 백일출가 30

     

  서울로 NGO 탐방을 가기 전 들은 관련 법문에서 스님이 말씀하신 경계’ 중 나는 어떤 것에 부딪히게 될까 궁금했다복잡한 지하철과 명동거리모금에 동참한 연예인다양한 먹거리들문경에서 지내기 전의 내 모습과 너무나 익숙했던 조건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이 경계들이 나에게 참 익숙하고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이상하게 꺼둘릴 것도 들뜨는 것도 없었다다시 서울에 온다면 이전과 똑같이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다는 감정을 회향 전에 먼저 느껴본 것 같다그래도 나는 백일출가 하기 전과는 달리 여유를 느꼈다그냥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할 뿐 자신을 채근하지 않았다그래서 참 좋았다.

 

  입방 하루 전에도 나는 명동에 있었다바쁘게 살면서도 늘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부족하다고 느꼈던 내가뜨거운 뙤약볕을 맞으며 기자들을 맞이하는 행사 부스에 서서 여유롭게 내 주변을 살폈다모금에 나설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행사 진행을 위해 기자들을 맞으며 자연스럽게 회사 다닐 때 기자들을 응대하던 내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JTS 사무국장님 강의 중에 하신 말씀이다국장님은 이곳에서 꾸준히 일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일에 대해 완전히 초짜여도 잘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사실은 스님이 거의 모든 일을 하는 것이고 본인은 돕는 일을 하는 것이기에또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잘 정리해가며 일을 해두었기 때문에 본인이 애쓰지 않아도 잘 굴러간다는 이야기였다그 이야기를 들을 때 나는 회사 다니며 늘 애써왔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회사니까 내 클라이언트니까 손해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 등으로 내 본 모습 보다 꾸민 모습으로 애쓰며 소진하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정토회의 활동가분들을 만나면서 세상에는 자기 욕심 없이 이렇게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그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재미있게 느껴졌다좋은 벗들, JTS, 에코붓다평화재단 등 정토회의 다양한 NGO 기구들의 소개를 들을 때는 그 일도 재미있겠다 싶기도 했다.

 

   돈을 벌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것일까아직 잘 모르겠다. 1년 혹은 3년이면 모를까 강의에 나선 많은 법우님처럼 15, 20년을 자원 활동으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다그럼에도 그분들의 노력과 땀으로 인해 변화한 많은 일을 보며 감동했다.

 

 

   끝으로 서울 공동체에 잠시 있으며 내가 여기 있기까지 많은 인연이 있었음에 다시 한번 감사했다. 중3 때 서초 법당에 막내 이모를 보러 엄마와 왔던 것이 생각났다. 이모도 여기 잠시 머물다 갔지만 내가 그 인연으로 많은 시간을 돌아 여기에 다시 온 것이 신기하고 또 감사했다. 정토회 전 대표님 말씀처럼 더 많이 연습하고 도전하며 많은 실패를 자산으로 삼으며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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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댓글 2개
  •  이기사 2017/08/27 19:19
    나무 관세음보살_()_
  •  덕승 김재우 2017/08/26 20:40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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