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보는 법문맑은마음,좋은벗,깨끗한 땅을 실현하는 정토회


지금 이대로 아름답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습 그대로가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인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봄에 새잎 나는 것도 예쁘지만 여름에 무성한 것도 보기 좋고 가을에 알록달록 단풍지는 것도 보기 좋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 얼굴이 쪼글조글 이렇게 늙어가는 단풍도 너무 너무 예쁘다 이것을 아셔야 합니다. 또 떨어져서 가랑 잎이 되어 발아래 밟히는 그것도 좋습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주어진 모습 그대로가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인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이런 것이 열반입니다.

키워준 부모의 간섭은 당연 도움만 받는 태도는 이기적

젊음의 특권은 도전하는 것 스스로 홀로서기 성공해야



[질문] 

올해 스물여덟입니다. 저는 부모님한테 효도 하고 싶어 그분들이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진로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넌 그게 되어야 해’라고 해서 세뇌를 당한건지 정말 내가 이게 하고 싶은 건지 의구심이 계속 듭니다. 또 부모님 말씀을 거스르자니 죄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답변]

나이가 스물여덟이면 성인입니다. 그러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누구를 때리거나 죽이는 것,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것,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것, 사기 치거나 거짓말하거나 욕하는 것, 술이나 담배 같은 데에 중독되는 것,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 다섯 가지를 제외하고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부모님한테는 ‘그 동안 잘 길러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감사인사 드리고 끝내면 됩니다. 스무 살이 넘으면 자식은 부모 말 안 들어도 되고, 부모도 자식을 도와주지 않아도 됩니다.


흔히들 부모가 하는 말은 자식 잘 되라고 해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잘되라고 했는데 잘못된 게 이 세상에는 참 많습니다. 부처님께서 출가할 때에도 그 부모가 말렸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모 말을 들었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러 독립 운동하러 갈 때, 부모가 알았으면 말렸을 겁니다. 안 의사가 그 부모 말을 들었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부모님한테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했는데 핵심은 그게 아닙니다. 밖에 가면 남이 밥 먹여주고, 용돈 주고, 재워주지 않습니다. 부모와의 관계를 성인 대 성인으로 보았을 때, 부모가 스무 살 넘은 자식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돈을 주고 학비를 준다면 이거는 지원을 해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누구든지 지원해주는 사람은 간섭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부모가 간섭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지원을 받는 사람은 당연히 지원자의 눈치를 살펴서 요구조건을 들어줘야겠지요. 그런데 질문한 분은 지금 지원은 받지만 눈치는 안 보고 싶은 겁니다. 그것은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태도입니다. 그러니 죄스러운 생각이란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만약에 어떤 남자와 결혼하려고 하는데 부모가 반대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 부모는 당연히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건 부모 의견이고, 부모의견을 듣든지 본인 맘대로 하든지 그건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부모를 원망하거나 욕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부모 말을 안 듣고 결혼을 하면, 부모로부터 지원도 못 받으니까 손실이 생깁니다. 내 뜻대로 하려면 그런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부모의 동의도 받고 경제적 지원도 받으며 좋은 관계도 유지하려면, 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대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라면서 많은 생각들을 세뇌당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자기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세뇌당해서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일본사람 미워하는 것도 그냥 세뇌되어서 미운 것이지 우리가 언제 일본사람하고 살아나 봤습니까? 세뇌되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 뿐이지요.


우리가 세뇌되는 내용 중에 사실이 아닌 것도 꽤 있습니다. 이걸 스스로 자기 눈 떠서 알아차려야 합니다. 성년이 된다는 것은, 그런 세뇌된 데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게 깨달음입니다. 이런 알아차림이 없으면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처럼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이리저리 떠돌다가 외로이 죽습니다. 그러니 내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부모는 인생을 많이 살아봤으니까 안정을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안정을 원하면 부모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의 특징은 도전 아닙니까?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젊은이가 안정을 추구하면 애 늙은이가 됩니다. 그러면 일치감치 인생이 끝난 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다 애 늙은이가 되어 사회의 성장 동력이 멈춰가고 있습니다. 도전하고 정의를 찾아 자기를 희생하는 게 젊은이한테서 없어지니까 사회 전체가 침체 국면으로 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해 보세요. 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그게 젊음의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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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댓글 11개
  •  정은희 2017/04/22 10:01
    스님..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요 다섯가지는
    "동물들도 기본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하신말씀 떠오릅니다.
    인간이라면...팔정도.보왕삼매론 정도는 갖춰야하는데..
    물질에 욕심에 끌려가다보니
    엉뚱한데만 정신을 쏟고
    세월만 흘러가고 정작 지키고
    하지말아야할 것 많이 하고 살아왔으며
    지금도 그 습에 끌려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나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이겠죠.
    매매일 보왕삼매론 ..팔정도 ..
    밥 먹듯이..공기 흡입하듯이..물 마시듯이..
    잘 들여다봅니다.
    나 하나 다스리기가 참...
    어지간히 힘이듭니다.
    다스릴 려니...
    바쁩니다.
    하지만 이 길은
    나를 밝고, 맑게하여
    나 자신으로써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지름길 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나 자신
    잘 살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정근환 2016/04/29 16:22
    도전과정의!젊음의 특권이라는것을 새삼느낌니다.
  •  씰버 2016/03/28 16:26
    어릴적부터 너는...이렇게 , 너는...이런일을 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 때는 분별력이 없고, 그 말을 거스르면 날아오는 폭력이 두렵고, 갈 곳이 없어 부모님께 순종하는척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제가 성인이 되었을때는 결국 제 자신도, 제 꿈도, 어느것 하나도 제가 원하는 삶은 없었습니다. 아마...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경험해보았던 가정환경 아닐까싶습니다. 스님 말씀 보고 힘을 내어서 젊음의 투지를 일으켜 세워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경지 2015/12/12 08:51
    21살 딸 놓아주는 연습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창한 2015/12/01 22:26
    진짜 인생의 핵심입니다
  •  조수진 2015/11/29 11:22
    스님.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류정숙 2015/10/29 19:57
    스님께명상하는방법을배우고싶습니다
  •  지나가는 이 2015/02/26 23:59
    스님의 지혜로운 법문으로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방황에서 벗어나 삶의 주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이비교 2014/07/19 14:28
    교주라카는자가입에서세뇌말도하고졸개들세뇌시키는거??????
  •  파랑이 2014/06/01 16:50
    법문 감사합니다.
  •  박재후 2013/09/08 11:44
    저도 28살 먹은 아들에게 간섭하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한다고 하는데요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듯 보이면 속에서 기쁜마음이 일어나고요 ㅎㅎ아직 간섭하고자 하는 마음이 머물러 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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